여기는 어디일까.

희미하게 열린 눈에는 전혀 모르는 천장이 보인다.

그리고, 나의 귀에는 귀에 거슬리는 정도로 큰 소리가 들렸다.

이건 아이의 울음소리일까?

나의 지인에게는 아이가 없었으니까, 별로 울음 소리를 듣는 일은 없을 텐데….


그런데, 도대체 어떻게 된 걸까.

눈을 뜬 것이니까, 다음에 할 것이라고 하면 몸을 일으키고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다.

당연히, 눈을 뜬 나는 팔에 힘을 넣어 몸을 일으키려고 했다.

하지만, 그런 나의 의사와는 반대로 전혀 일어날 수가 없다.

거기에 머리 속에 안개가 걸린 듯한 , 사고가 진정 되지 않는 느낌이 들어서 어쩔 수 없다.

혹시,나는 사고라도 생긴 걸까?


전혀 기억나지 않지만, 사고의 충격으로 다쳐서 움직일 수 없다던가?

그럼이 둔해진 머리도 사고의 후유증일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여기는 어디일까?

만약, 내 생각대로, 사고라도 있었다면, 당연히 여기는 병원이다.

그러나,전혀 그렇게 보이지 않는다.

뭐니뭐니 해도,아까부터 보이는 천장이나 벽이 엄청 더러운 것이다.


더러워져 있는 것과는 다르다.

벽지에 더러움이 있거나, 기간 경과로 낡아서 변질되어 있는 것도 아니다.

본 느낌으로는, 벽 자체가 흙으로 되어 있다.

게다가, 군데군데 표면을 깎고 있는지, 벽이 울퉁불퉁하마저 있다.


「어머어머. 배가 비었어?」


하고, 거기에 나의 귀에 이전까지 없는 소리가 들어왔다.

당황해서 그 소리가 난 방향을 바라본다.

탁탁 달려오는 그림자.

근처까지 와서, 그 사람의 얼굴이 보였다.

여성이다.

그것도, 20대의 젊고 예쁜 사람이다.

무의식중에 일순간 쿵 하고 만다.

하지만, 그런 나의 번뇌를 그 여성은 순식간에 처리해 주었다.


「조명」


그것은 나의 눈앞에서 찍은 여성의 행동이 전혀 예상 밖이었기 때문이다.

오른손 집게손가락을 세우도록 해서 여성이 말을 한 순간, 그 손가락에서 빛의 구슬이 튀어 나와, 공중에 뜬 것이기 때문이다.


여기, 병원 아니잖아!

이세계나!!


무의식 중에, 평소 사용하지 않는 칸사이 방언으로 태클을 걸었지만, 뭐 신경써서는 안되는 것이다.

여기에 있어도 나는 간신히 자신이 처한 상황을 이해했기 때문이다.

여기는 내가 아는 닛폰에서도, 지구상에서도 없는 것이다.

적어도 마법이 존재하는 세계.

게다가, 조금 전부터 계속 들리고 있는 갓난아기의 울음소리는 아무래도 나 자신의 것이었다.

즉, 세계 전생이라는 녀석일 것이다.

이렇게 해서 나의 새로운 인생의 막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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