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튿날 아침.
모험자가 되기 위해서, 호힌 마을에 있는 모험자 길드에 가게 됐다.
검이나 집이 맞아서 그럴때가 아니었지만 겨우 침착해졌다.
걸으면 시간이 걸리니까 히쨩을 타고 가게 된 것은 좋았는데--
"자, 잠깐, 날뛰지 말라고-!"
리파가 타려고 하면 히쨩이 심하게 날뛰었다.
음, 나를 따르는 것이지 리파에게는 따를 이유가 없으니 어쩔 수 없다면 어쩔 수 없는데.
"후걍-!? 아파앗!"
떨어진 리파가 반쯤 울면서 어리를 감싸고 있다.
아까부터 이걸로 네번째다.
"드래곤인 주제에 여신을 떨어트리다니 무슨 짓이야!"
"히쨩, 리파놈 태워주지 않을래?"
"가르"
계속 이렇게 기분이 나쁜 상태다.
자존심이 높다고 했었지...
아이템 박스에서 꺼낸 파잉고를 하나 먹여봤다.
"가루우~"
곧 기분이 좋아졌다.
나 리파의 순서로 타면은 괜찮은 것 같다... 파잉고 좋아하네.
히쨩한테 지시를 내려서 숲을 벚어나 가도를 달리게 했다.
달리면 꽤 빨라서 뚤고가는 바람이 기분좋다.
리파를 보니 또 얼굴이 파랗게 질려서 입술을 깨물고 있었다.
드래곤 멀미다!
후힌 마을을 감싸고 있는 철챗이 보였다.
"봐! 마을이 보여. 앞으로 조금이니까 힘내!"
"응..."
외벽이 좀 멀리 보이던 것이 바로 가까이--.
는 속도 엄청나네!!
히쨩, 멈춰. 이대로는 박아버려!"
히쨩은 내 지시에 따라서 급제동을 걸었다.
그 탄력으로 나도 리파도 떨어졌다.
털썩
"아파라."
"아으..."
경비병이나 주위의 사람들이 놀라고 있다.
"드, 드래곤이 나왔다아아아앗--!!"
"토벌 연합에 요청을 내! 드래곤이라고는 해도 아직 아이, 여기는 우리가 시간을 벌고--"
어, 어라...
히쨩, 그런 짓 안한다고?
"가루?"라고 하면서 히쨩도 신기하게 생각하는거 같다.
벌집을 쑤신듯한 소동이 되고, 경비병도 여기저기서 모여들기 시작했다.
마을을 뒤흔드는 대사건이 되버렸어?
"이, 이봐! 거기 있는 모험자! 빠, 빨리 거기에서 빠져나와!"
"아, 아니. 그런게 아니라"
"여자아이가 쓰러져 있다고!"
"아 이거는 그냥 드래곤 멀미에요. 가만히 놔두면 괜찮아요."
창과 방패를 들고 정렬하기 시작한 경비병들.
어이 어이 어이, 기다리라니까.
"히쨩 이리로 와."
"가루우"라며 우는 히쨩.
내 옆까지 오더니 턱을 바닥에 대며 엎드렸다.
"손" "가우"
"날개 펄럭펄럭" "가우"
오오... 라며 모여있는 사람들이 술렁였다.
"드, 드래곤을 길들였다고--!?"
"지능이 높기 때문에 인간을 깔보는 그 드래곤이...?""
"게다가 재주까지 부리고 있어...!?"
그, 그렇게 놀라지마.
"드래곤은... 마물의 피라미드에서 상위에 위치해있는 특별한 마물이야...
그러니까 인간한테는 상당히 강적이야..."
녹초가 된 리파가 추가 해설을 했다.
"--어이! 형씨 아닌가!"
누군가 했더니 얼마전의 그 남편분이다.
오늘은 낮근무 입니까? 수고하십니다.
"안녕하세요!"
"그, 그녀석, 괘,괜찮은 건가...? 꽤 친밀해 보이지만"
"네! 이 아이를 타고 엘무 호수에서 여기까지 왔어요. 제 말은 대체로 듣는 착한 아이에요."
팟하고 히쨩이 이쪽을 보고 부비부비하고 얼굴을 비볐다.
칭찬한 것이 들렸었던 모양이다.
그래그래. 칭찬해줄게.
"인간을 먹거나 거리에서 난동을 피우거나 하지 않을거지...?"
"가아!"
푸앗하고 작은 불꽃을 토하는 히쨩.
남편분의 발언이 마음에 들지 않은 모양이다.
""""우와아아아아아아--!?""""
모두 재빠르게 20m정도 뒤로 물러났다.
어리. 이 사람들 마을을 지키러 온거였지...?
"이 녀석! 사람을 향하서 불을 토하면 안 되지."
"가우..."
푹 하며 고개를 떨구는 히쨩.
오오...하고 떠 술렁인다.
"의사소통까지 가능한건가!?"
말하면 으외로 괜찮을거라고 생각했지만...
모두 위축되있고 역시 안되는 걸까.
"혀, 형씨. 보통 사람은 아닐거라고 생각은 했는데 도대체 뭐하는 사람이야...?"
"네? 그냥 일반인 인데요..."
""""거짓마아아아아알!!""""
이 자리에 있는 전원에게 부정 당했다.
너무해...
나, 보통 사람인데.
경비대장처럼 보이는 사람이 한발짝 앞으로 나왔다.
"너는 이 마을에 무슨 일로 온거지?"
"모험자 길드에 볼일이 있어요."
"그런가... 그래도 그 드래곤은 마을 안으로는 들어갈 수 없다."
아, 그런가...
입구에서만 이정도 소동인데 거리에 들어간다면 더 난리가 나겠지.
"알겠습니다. 마을에서 떨어진 곳에서 기다리도록 지시하겠습니다."
나는 마을에서 좀 떨어진 평원에 히쨩과 헤어지고 다시 돌아왔다.
뭐, 드래곤이라면 이 주변의 마물에게는 지지 않을 것이다.
스테이터스를 확인해도 히쨩이 고전할 만한 상대는 엇었고.
"저쪽에서 기다리도록 했습니다. 물론 사람을 덮치거나 하지는 않을겁니다."
"그, 그렇다면 좋다, 그렇다면..."
경비 대장씨는 그러면서 모인 병사들을 원래 자리로 돌아가도록 지시했다.
"진타, 갈까?"
어느새 얼굴빛이 좋아진리파가 말했다.
우리는 모험자 길드를 향해서 걷기 시작했다.
"모두 드래곤에대해서 너무 잘 모르는거 아냐?"
:그런 거지. 원래 드래곤이 눈에 잘 안뛰기도 하고"
"이세계라고 해서 그렇게 호이호이하고 나오는거는 아닌거 같다.
성장하면 더 강해질려나...
펄럭펄럭 날갯짓을 하고 불꽃을 뿜어대고...
보고 싶은데-.
그런 것을 생각하면서 마을에 들어갔다.
모험자 길드에 갈려고 했지만 그 전에 잠시 어디에 들른다.
[아이템 도박장]에 와서, 경품표를 본다.
역시 전에 비해서 상품이 좀 그러네.
뭐 나때문 이지만!
"진타가 하고 싶다고 하면은 나도 할거야?"
아니, 그건 네가 하고 싶을 뿐이잖아. 나를 구실로 삼지 마라.
경품표를 쳐다보고 있더니 초등학생 정도의 작은 여자아이가 가게에서 나왔다.
눈가를 문지르면서 울고 있었다.
그 아이의 귀는 가늘고 길면서 끝이 날카로웠다.
장수에 미인들뿐 이라고 하는 소문의 엘프인가...?
"리파 저 아이는 엘프야?"
"응. 그러네. 어떻게 된걸까?"
여러 사람이 오는 가게이지만 이정도로 어린 아이를 보는 거는 처음이다.
리파가 다가가서 물었다.
"무슨 일 있어?"
"훌쩍. 저거. 원했었는데 맞추지 못했어..."
가리킨 것은 경품의 맨 위.
[금색 돌 : SR 강궁 요이치]
원했었다니... 이 아이가 쓰는건가?
활을 당길만한 힘도 없는 것 같거... 선물할 생각이었나?
"누구한테 줄 생각이었어?"
"아니야... 안 넘겨줘. 돌아가신... 아버지의 활이니까."
아아... 유품...
"있잖아 리파. 왜 그런 물건이 여기에 있어?"
"아이템을 매입해서 경품으로 한다는 거는 전에 설명했지?
다른 곳에서 매입해서 여기로 온게 아닐까..."
"그러니까, 왜 여기에 그런 소중한 물건이"
"진타, 여기는 일본이 아니라고? 아이템을 훔친다는 경우도 있고 빼앗는 다는 경우도 있어.
주웠을지도 모르지만..."
"그럼 [주은] 누군가가 어딘가의 도구점에 팔았던게 여기에 전매됬다는 말이야?"
리파는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물어보니 에루리라는 이름이라고 우리에게 알려주었다.
에루리는 혼자서 여러 곳의 무기점을 돌아 정보를 모아서 여기 아이템 도박장에
흘러들어왔다는 소리를 듣고 온것 같다.
"매입 협상은 하지 못하게 되어있어 [아이템 도박장]에 흘러들어 왔다면
그 아이템을 얻을려면... 있잖아 진타"
"알고 있어. 하지만, 내 가챠는 절대가 아니야. 우연히 운이 겹쳤었다는 가능성도 있어."
원래 운에는 절대란게 없다.
의미심장한 말을 해놓고 기대하게 하고 싶지 않다.
"뭐, 해보지 않고는 모르는 거지만"
맞출게 라고는 말하지 말자.
쓰담쓰담하고 리파는 에루리의 머리를 쓰다듬고 있다.
"괜찮아. 이 오빠가 활을 가져 올 테니까!"
의미심장한 말은 하지 않는다는 나의 배려가 쓸모없어 졌어!?
"정말?"
아직 부어있는 눈으로 보면서 그렇게 물어보면 무시할 수 가 없다.
"뭐, 해볼께."
용돈을 모아사 가쳐하러 왔던걸려나.
그것이 쓰레기로 바뀌면은 울고 싶어질만도 하지. 원하는 물건이 경품이고,
쓰담쓰담을 그만둔 리파의 얼굴은 자신만만이다.
"그 리파씨, 어떻게 되신건가요?"
"어떻게 된것도 이렇게 된것도 아냐. 나도 맞추러 갈거니까!"
이 녀석... 지난 번의 일 전혀 신경쓰지 않잖아.
이런 원군 필요없어...!
"리파는 안해도 별로..."
"할거야! 나도 에루리쨩을 위해서!"
하아...
그뭐야. 또 1만링 입니까? 그냥 가챠가 하고 싶을 뿐이지?
사실은 가챠를 할 수 있ㄴ느 구실을 원했을 뿐이지?
흥 하고 기세를 높이는 리파는 아무래도 진심으로 경품을 맞출려는 모양이다.
큰 기대는 하지 않기로 하고, 나는 리파에게 1만링을 건네준다.
에루리를 밖에서 기다리게 하고 우리는 가게 안으로 들어갔다.
나를 보니, 점원들이 긴장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나를 보면서 귓속말을 나누고 있다.
우와, 엄청나게 감시당하고 있다.
그래도 뭐, 부정이나 사기극은 하지 않는듯 하고, 보통으로 가챠는 돌릴 수 있을거 같네.
줄에 나란히 서있던 리파의 차례가 됬다.
"보고 있으라고! 맞춰 보일테니까!"
"언니, 힘내-."
리파의 패기에 성원을 보내는 에루리쨩.
괜찮을까...?
리파의 기합에 비해서 결과는 엉망이었다.
[N 사용된 종이 컵]
[N 낡은 걸레]
[N 하늘색 빈 병]
[N 짧은 털실]
[N 민들레의 솜털]x6
솜털만의 기세로 날아가버릴 것 같네.
"끄으으응... 이상해... 이 가챠."
라던가 뭔가 말하고 있지만 대체로 그런거에요. 리파씨
울상으로 이쪽을 보지마. 나는 아무것도 못하니까.
아니 그래도, 이전처럼 멋지게 쓰레기 밖에 걸리지 않았다.
"앞으로 한번! 이걸로오오오!"
돌리고 돌리고 돌리고,-- 통
캡슐을 손에 들고 리파가 굳어있다.
왜그래? 또 쓰레기 였던거야?
휙 하고 이쪽을 향하고서는 강하게 안겨왔다.
"우왓, 뭐,뭐뭐, 뭐야?"
"진타! 나 해냈어! 해냈다고!"
"에. 진짜!?"
응응. 이라면서 리파는 몇번이고 고개를 끄덕였다.
뭐야, 하면 되잖아.
리파는 돌을 움켜진 손을 펼쳤다.
색은 파랑 색이었다.
[파란색 돌 : R 2천링 상당의 식사권]
맞춰야 하는거 이게 아냐!?
우와... 기버서 눈물까지 흘리고 있고.
"나 처음으로 제대로 된 거를 맞췄어."
굉장히 끼뻐하는데 미안하지만, 목적이 바껴있다고.
아아. 에루리도 뭔가 착각하고 즐거운 얼굴이네!
다르다고!? 이게 아니니까!? 활이 아니니까!?
경품을 받은 리파는 가벼운 발걸음으로 가게에서 나갔다.
"우리 앞에서 맛있는 음식이라도 먹고 올께!"
나만 왕따?
뭐냐고, 진짜...
"오빠-. 힘내-!"
"진타, 힘내-!"
응, 스스로도 단순하다고 생각했다.
카운터의 접수의 누나가 손으로 신호를 보내는 것이 보였다.
뭔가 불온한 분위기.
점원들이 순식간에 움직이기 시작했다.
"표적의 접근을 확인"
"플랜 페이즈2로 이행"
에. 뭐야뭐야. 뭐가 시작되는 거야??
"신형의 배치를 서두른다."
"통상 타입을 퍼지. 환장 상태 그린... 배치 개시합니다."
뭔가가 시작된다고 생각하고 가만히 들여다 보니 가챠 박스가 교환됐다.
단지 그것뿐이었다.
그래도 교환된 새 가챠 박스는 꽤 크다.
...어이.
갑자기 신형(?)의 뚜겅을 연 점원.
가라가라가라--하면서 대량의 캡슐을 투입하기 시작했다.
'더미 주입, 3천... 4천, 5천... 주입 완료. 준비 되었습니다."
지금 더미라고 말하신거 같은데요!?
헤바테인을 얻었을때의 누나가 냉정하게 인사를 한다.
"--어서오서세요."
어서오세요가 아니야아아아아아아아아!
왜 내 대책의 훈련을 하는거야!
뭔가 내 전용의 가챠기계를 준비했어!!
"저 죄송합니다. 교환하기 전의 가챠를 돌리고 싶은데요."
"저쪽은 상태가 나빠서 점검에 들어갓습니다."
"방금 가게 전체의 비리를 목격했는데 말이죠."
"?무슨 말이신가요."
이 녀석...!
"하지만 이거 더미가 많이 들어가 있는 가챠죠?"
"이번 금색 돌의 상품인 [SR강궁 요이치]가 맞을 확률은 같습니다."
"이전거와 지금거는 가챠의 용량이 10배정도 다르지만."
"칫. 시끄럽네."
"진심을 말했어!"
누나는 5m정도 뒤에 있는 교환된 가챠 박스를 엄지로 가리키며 말했다.
"뒤에있는 가챠 박스는 원근법에 의해서 작게 보이고 있었습니다."
"원근법이라니 핑계가 조잡해!"
아니, 원근법의 문제가 아니라 물리적으로 작은데
"가챠는 하시는 건가요?"
"이런 짓 해도 괜찮은 건가요?"
"손님에게는 이런 짓은 하지 않습니다. 단지... 가게를 어지럽히는 목적을 가지신 분에게만
적용하는 예외적인 조치입니다."
"가게를 어지럽혀!? 나 그 예외로 인정되고 있는거야!?"
하지만 보통 그렇게 생각할려나... 그렇게 눈에 띄게 경품을 맞췄으니까.
"가챠를 하시지 않으시겠다면 냉큼 나가주셨으면 합니다만"
[빨리 쓰레기를 뽑고 돌아가. 쓰레기!]
라는 듯한 눈으로 누나가 보고있는것처럼 느껴진다.
"한번만 부탁드립니다. 나중에 초라해질 수는 없기에"
"1만링이라면 11회 할 수 있습니다만 괜찮습니까?"
"이걸로 괜찮아요."
거대한 가챠 박스의 앞에서 가챠를 돌린다.
돌리고 돌리고 나온 캡슐의 내용물일 확인한다.
"아, 금색"
""" 히이이이이이이이이익!?"""
점원들이 일제히 비명을 질렀다.
쿠쿡... 후후흐. 후하하하하하하!
엎드려라! 엎드려!! 이 압도적인 운의 앞에!!
핫.
또 누나가 눈을 뒤집고 경직했다.
흠칫흠칫하고 있어!
간호를 하러 다른 점원이 급히 달려와서 그래로 안으로 데려갔다.
...휴, 악은 떠났다.
그러면 맞춘거는 제대로 받아놔야죠.
나는 카운터에 금색 돌을 내밀었다.
"교환-- 해주시는거죠? 여기는 [아이템 도박장]이니까요?"
털썩 주저않는 점원이 속출, 나를 두려워하는 듯한 눈길로 바라보고 있다.
나느 이쪽을 바라보고 있을 가게 밖을 향하여 세레머니를 했다.
살짝 눈을 가늘게 끄가나 해서 폼좀 부려봤다.
[진타 대단해!]
[오빠-, 굉장해! 고마워-!]
같은 성원을 기대했었는데.
"맛있네. 이 아이스크림"
"응! 맛있어!"
"이 쪽을 보라고오오!"
왜 아이스크림 먹고있는거야? 맛있겠다!
리파놈 그 식사권을 빨리도 사용했구나.
저번과 같은 방으로 안내되 나는 그 곳에서 활을 받았다.
무술의 훈련을 받지 않은 나는 활의 좋고 나쁨을 알 수가 없다.
하지만 누군가 소중히 쓰던 거라는 것은 느껴졌다.
활을 감싸는 천째 받아서 다시 지하도를 총해 지상으로 나왔다.
거기에는 리파와 에루리쨩이 기다리고 있었다.
"진타!"
손을 내일어 와서 짝 하고 리파와 하이파이브.
"오빠-, 오빠-!"
팔짝 뛰면서 에루리쨩도 하이파이브를 하길 원하는것 같다.
쨕하고 작은손에 터치했다.
"자 경품의 활이야."
건네주자 에루리쨩은 안을 확인하고 꽉 껴안았다.
"틀림 없어. 아버지...... 오빠, 언니, 고마워."
푹하고 고개를 숙이는 에루리쨩
"그럼! 고마워. 오빠! 언니!"
작은 손을 흔들며 천사같은 미소를 날린 에루리쨩은 우리와 헤어졌다."
"에루리쨩 혼자서 괜찮을까?"
"괜찮은게 당연하잖아. 지금까지 혼자서 활을 찾고 있었다고?
마력이랑 마법도 그 주변의 마법사 수준이고"
엘프는 굉장하구나 하고 작은 등을 보면서 그렇게 생각했다.
"모험자 길드는 어디쯤에 있어? 멀어?"
"조금만 더 가면 되."
모험자 길드에 가는 목적은 모험자의 등록과 도구상의 아줌마가 말했던 퀘스트와 보수의 확인이다.
"베히모스의 일로 생각 난거 지만, 크레센 뭐시기라는 이름과 유니버스 뭐시기라는 이름은
들어본적있는데, 유니온(연합)이란거는--"
"응, 여러명의 사람으로 이루어진 팀이나 조직, 단체를 말하는 거야."
"흐응, 의외로 그대로구나."
"마을에는 각각 모험자 길드가 있고 퀘스트의 의뢰자와의 중개를 하고 있어.
유니온(연합)의 관리도 역시 거기서 하고 있어."
리파의 안내로 길을 걷다보니 허름해보이는 벽돌로 된 건물이 보였다.
저기가 모험자 길드라는 듯이 모험자풍의 남자가 몇 명이나 드나들고 있다.
큰 게시판 앞에서는 벽보를 보고 모두 눈썹을 찌푸리고 있었다.
가까이 가서 살펴보니 모두 퀘스트의 의뢰였다.
"의뢰자로부터 지명되는 경우도 있고 모험자 길드에서 알선하는 경우도 있고
이렇게 게시판에 붙여서 넓게 모집하는 경우도 있어."
게시판을 보니 예의 퀘스트를 발견했다.
[SS랭크 베히모스 토벌]
장소: 레폰 평원
조건: B랭크 모험자 40명 이상. 상세 질문은 담당자에게
의뢰주: 우에이그 리오후
보수: 상세는 담당자에게
담당자: 칼라 밀란
협회의 현관 부근에 있는 안내판을 보니 여러 업종의 길드가 이 건물안에 들어와 있었다.
2층은 주로 생활계 길드의 장소, 의복 길드도 여기다.
1층이 목적이었던 모험자 길드이다.
비어 있는 접수 카운터를 찾아가 접수의 여자에게 말을 걸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오늘은 무슨 일로 찾아오셨나요?"
온화한 미소를 띄고 있는 누나.
명찰에 [밀란]이라고 쓰여있다.
아, 이 사람이 베히모스 토벌의 담당자구나.
의자를 권해와서 나랑 리파는 의자에 앉았다.
"오늘은 모험자의 등록과 퀘스트의 보고로 왔습니다."
"? 아, 네. 알겠습니다. 그럼 우선 모험자 등록부터 하겠습니다."
등록 용지와 펜을 건네받았다.
이름, 나이, 성별, 특기, 무기, 스킬 등등
모르는 언어인데 경품표와 마찬가지로 자연스럽게 읽혔다.
"리파, 나 문자 쓸 수 있을려나?"
"아마 괜찮다고 생각해."
이름을 일본어로 적을려고 했는데 자연스럼게 이세계의 문자로 적혔다.
"당신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나? 나는 하지않아. 여신이니까."
"... 아하하. 알겠습니다."
웃어넘겼다!
여신의 부분을 파고들면 귀찮게 된다는 걸 알고 웃어넘겼어!
정작 리파는 자랑스러운 듯한 얼굴을 하고 있는데.
리파는 모험자는 안되는 건가. 정보를 알려주는 것만으로 충분하니 그걸로 됬나.
그런 것을 생각하면서 술술쓰고 끝냈다.
스킬란은 꼭 쓰지 않아도 된다고 해서 공란으로 해놨다.
용지를 회수한 밀란씨가 누락이 없는지 체크한다.
"...네. 그럼 등록증을 건네드리겠습니다. 이것이 있으면 퀘스트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그렇게 말하고 꺼내든 것은 운전면허증 정도 크기의 카드였다.
이로써 나도 어엿한 모험자다.
모험자증이라는 이름답게 왼쪽 위에 [G] 라고 쓰인것이 모험자 랭킹 같다.
물론 [G]가 최저 랭크다.
다음이 F 그 위가 E라는 식으로 올라가는 것 같아. 그리고 A의 위가 S다.
"가장 위는 SSS야." 라고 리파가 귀띔해줬다.
"이제 유니온(연합)의 설명을 하겠습니다."
밀란씨가 가르쳐준것은 리파가 말했던 것과 대체로 비슷했다.
모험자가 되기 위한 설명이 끝나고 드디어 본론으로 들어가기로 했다.
"베히모스 토벌 퀘스트의 보수는 뭐를 받게 되나요?"
"무엇이라기보다는 의뢰주와의 상담으로 정하게 됩니다."
"네? 의뢰주인 사람에게? 돈의 액수라던가 그런거요?"
네. 라고 대답하는 밀란씨
여기서 받을 수 있는게 아닌거야?
"이번이 특수한 일이었다는것 뿐이거, 모험자 길드의 담당에게 보수를 받는 것도 있어."
응응, 이라고 밀란씨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서, 베히모스를 토벌했는데 그 의뢰주가 있는 곳으로 가야 하나요?"
"네. 토벌했다면 그 증거로 비늘이나 이빨이 남는다고 생각하므로 그 감정서를 가지고--.
라니? 토벌했다는 것은...?"
"아, 네. 쓰러트렸어요. 그 커다란 놈"
"저기, 그래도 최소 40명으로... 차참가 맴버의 랭크는 최저 B라고 정해져있는데..."
웃차 하고
아이템 박스로부터 베히모스 세트를 꺼내어 보인다.
여전히 탄내나네... 이거.
"도구점의 아저씨같은 아줌마에게 보였더니, 협회에 가지고 가서 상담하라고 하시던데"
"그 마담 린이...?"
린이라니? 그 사람의 이름인가.
것보다 왜[아저씨같은 아줌마]로 통하는 거야.
나는 받아뒀던 감정서를 밀란씨에게 건넸다.
"마담의 감정서네요. 확실히... 얼마전 [크레센트 라이츠]가 퀘스트를 받고
그 후 누구도 이 퀘스트를 하지 않고 있어서. 이유는 역시 거대한 유니온(연합)의 실패로
도무지 인원이 모이지 않아서... 도대체 몇십명의 사름을 모으신 건가요? 오늘은 그 분들의
대리로 오신건가요?"
"수 십명이라니... 나 혼자서인데"
"호, 혼자서어어어어어!? 호, 혼자서 그 베히모스를 쓰러트렸다는 겁니까?"
갑자기 벌떡 일어서서 외치는 밀란씨
단아하게 보이는 밀란씨의 목소리는 꽤 크다.
그건 정말로 이 층의 전체에 울릴 정도로,
모두 이쪽을 보고 시끌벅적하네.
"베, 베히모스의 비늘은 엄청 딱딱하다고요? 히, 힘도 강하고 커다랗기도 하고"
"...힘. 강했었나요?"
"에에에에에에에에!? 가, 강하고 말고요!"
"그랬었나요?"
"그랬다구요... 그리고 비, 비늘은... 매우 딱딱하다구요? 칼과 창에 도끼까지 다 튕겨내고,
마법의 내성도 높아서 세계 굴지의 비늘이니까요."
콩콩하고 카운터 위에 놓인 비늘을 두두리는 밀란씨.
"저기, 바로 먼지가 되버려서... 죄송해요. 잘 모르겠어요."
휘청하고 밀란씨는 현기증을 일으킨 것처럼 의자에 쿵하고 주저않아 넋을 놓고 말았다.
이제 여기에서의 볼일은 끝났으니까 보수를 받으러 간다.
아무래도 감정서와 베히모스 세트는 의뢰주에게 보일 필요가 있는 것 같다.
서류상의 절차를 밀란씨에게 베우고 마친다.
모험자증을 넘겨받고, 그 서류와 함께 밀란씨는 뒤에 있는 방으로 들어갔다.
"뭘 하는걸까?"
"완료 보고야. 모험자 길드 본부에 이를 보고하면 그것이 진타의 공전에 반영되."
"본부에 이어지는 인터넷인가 뭔가가 있다는 거야?"
"인터넷 같은게 아니라 전이 마법의 마법진이 있고, 각 지부의 마법진이 본부의 마법진과 통하고 있어."
그 전이 마법이라는 거는 이 세계의 기술로는 수십그램의 전이가 한계라고 한다.
인간이 전이하는 것은 무리인가... 가능하다면 상당히 편리할텐데.
덤으로 악용을 피하기 위해서, 마법진의 그리는 방법은 그것들을 어어주는 패스는
관료인 공문서관밖에 모르는 것 같다.
밀란씨가 돌아오고, 모험자 증을 돌려받았다.
내가 이이템 박스에 모험자 증을 넣고 있더니 중년 모험자가 말을 걸어왔다.
"실례합니다. 우리 유니온(연합)에 들어오시지 않을래요?"
"네??"
내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있더니 다른 곳에서 다른 형씨가 끼어들어왔다.
"기다리라고 아저씨. 이 녀석은 우리 유니온(연합)에 들어올 거라고?그치?"
그치? 라고 말해도 안들어간다고?
"고명하신 모험자님, 사인해주세요!"
저 모험자가 된지 얼마 안됬는데요?
여러 모험자가 나한테 달려들었다.
"형씨, 우리쪽에--"
"아니, 우리쪽으로--"
"아니, 내가 있는 곳으로--"
"아니아니--"
우리족으로 우리쪽으로 우리쪽으로 같은 느낌이고 아무도 양보하지는 않는 듯 하다.
"저, 저사람 조금 멋있어보이지 않아?"
"옷도 멋지고... 좋을지도"
시끌시끌, 거리면서 여러 목소리가 들려온다.
"진타, 이제 가자고?"
"기다려. 아직 의뢰주에 대해서 듣지 못했어."
"나, 그 사람 알고있어."
"에? 그래?"
"리오후라고 하면은 유명한 일족이야. 숲속에 살고... 상당히 촌놈이야."
"숲? 촌놈?"
"그래. 왜냐면 리오후는 엘프의 일족이이니까"
리파는 일족의 이름만으로도 어디를 거점으로 삼고있는 지를 알고 있는것 같다.
의뢰 달성 보고를 위해서 우리는 마을을 나왔다.
"엘무 호수보다 더 북쪽으로 숲이 있는데 지금은 그곳에서 살고 있는 것 같아."
"지금이라니? 전에는 달랐던거야?"
"예전에는 좀 더 마을에서 떨어진 숲에 살고 있었는데, 이주해온 것 같아.
좀 멀지만 히쨩한테 타면은 하루정도로 도착할지도"
그런거야? 하긴 의외로 빠르니까 히쨩은.
멀리서 히쨩을 부르자, 펄럭 펄럭하면 이쪽으로 뛰어왔다.
역시 빠르다.
"가아!"
팟하고 입을 벌리니 히쨩의 혀 위에서 코어들이 굴러다니고 있다.
하, 둘, 셋... 16개나 있어! 뭐야 이거!
신기하게 생각하고 히쨩이 달려온 쪽을 바라보니 마물의 시체가 몇개나 뒹굴고 있었다.
는 헌터냐! 평원에 갑자기 나타난 학살자냐!
코어의 색은 회색이나 파란색, 적동색(구리빛)이 대부분이었다.
"회색이 10링, 파란색이 100링, 적동색이 1000링 이야."
"그래도 팔면 용돈정도는 되겠지."
나는 히쨩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리파는 낭비밖에 하지 않는데 히쨩은 대단하네. 리파보다 훌륭해..."
"가우가우♪"
"잠깐! 마음의 소리가 밖으로 세어나오는데"
이런, 목소리로 내버린 것 같다.
기분이 언짢은 리파를 달래서 우리는 히쨩한테 타고 북상했다.
도중에 낯익은 작은 등을 발견했다.
히쨩은 발자국 소리가 들렸는지 이쪽을 돌아봤다.
"앗!? 드, 드래곤?!"
털썩하고 놀라서 엉덩방아를 찧은것은 에루리쨩이었다.
"어-이!"
"아. 오빠!"
히쨩에게 멈춰다랄고 하고 뛰어 내렸다.
"뭐하고 있는거야. 이런곳에서?"
"지금부터 집으로 돌아갈려고,저쪽 편에 있거든"
에루리쨩은 우리와 같은 진행방향인 북쪽을 가리켰다.
엘프... 집, 방향이 같다...
"에루리쨩, 혹시 리오후의 일족이라고 알아?"
"알아-! 나의 일족이야!"
"우리들 에루리쨩의 일족의 사람을 만나러 가고 있거든"
"그래-? 그럼 안내해줄게."
토 타인을 태우라고 하면 히쨩의 기분이 나빠지므로 아이템 박스에서 파잉고를 꺼내준다.
그 덕분에, 에루리쨩이 타도 전혀 난동을 피우지 않았다.
"언니,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아, 흐, 흔들지말아줘..."
네비게이션 역의 여신님은 지금 드래곤멀미를 하는 중이니
에루리쨩에게 지름길을 배우며 나아갔다.
에루리의 안내와 히쨩의 빠른 발 덕분에 꽤나 빨리 숲의 입구에 도착했다.
숲의 길안내도 잘 받아서 헤매는 일은 없었다.
"마물도 짐승도 거의 없고, 길도 걷기 쉽네."
"리오후의 일족이 관리하기 때문일거야. 분명"
드래곤 멀미가 나은 리파가 말하니 조금 자랑스러운 듯이 에루리쨩도 말했다.
"그런거야-. 위험한 마물은 물리쳐 버리니까."
"엘프는 장수하면서 활을 쓰고 귀가 뾰족한 종족이란걸로 괜찮지?"
"뭐 그러네. 인간보다 마력 보유량이 월등하거나, 나머지 특징은 모두 예외없이 미형이라는 곳일까?"
"에루리쨩도 미형이니까 말야."
"후훙, 고마워. 오빠"
"그래도 성장이 느리다고, 그래서 아마 에루리쨩하고 진타는 거의 동갑일지도"
"진짜... 동갑...?"
눈이 마주치자 에루리쨩은 살짝 눈을 피했다.
좀 더 안으로 들어가니 작은 마을이 보였다.
입구에 보초로 보이는 남자 엘프가 있었다.
응, 역시 미남이다.
"에루리잖아, 어서와. 아버지의 활은 어떻게 됐어?"
"다녀왔습니다. 봐봐, 여깄어!"
"다행이네... 이 분들은?앗, 드, 드래곤까지--!?"
"일단 놀라는 엘프씨에게 "잘 길들였으니가 괜찮아요."라고 말한다.
역시 무서우니까 라는 이유로 마을에는 데리고 들어가지 않고 입구에서 기다리도록 했다.
쓸쓸한듯한 표정을 짓고 있는 히쨩에게는 나중에 파잉고를 주자.
"이쪽의 오빠랑 언니가 아버지의 활을 되찾아 줬어!"
"그렇구나. 에루리가 신셀르 졌네요. 어떻게 답례를 드려야 할지."
"그런, 우리는 대단한 일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거"
정말로 너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우리는 우에이그 리오후씨를 만나러 왔어요. 퀘스트의 보고로"
"퀘스트라니... 설마 베히모스 토벌?"
"네. 베히모스 토벌의 보고입니다."
"오오, 오오... 오오오... 우리 일족의 숙원이 이루어 졌어...! 고맙습니다!"
엘프씨는 단단하게 나랑 악수했다.
"에? 아아, 네..."
"족장의 집으로 안내하겠습니다. 따라오시겠습니까?"
고개를 끄덕이자 에루리가 내 손을 잡았다.
비밀이야기를 하듯이 입가에 손을 얹고 있다.
"오빠, 잠깐만"
뭘까? 내가 허리를 구부리니까 에루리쨩이 귁에 입을 가까이 가져왔다.
"아버지의 활, 고마워."
츄-- 하고 뺨에 부드러운 감촉이 느껴졌다.
"--?"
"그럼! 나는 돌아갈테니까."
타타탓 하고 활을 짊어진 에루리쨩은 반대 방향으로 달려갔다.
...지금 뺨에 키스한거지??
"로리콘 죽어."
리파가 말하니 응응이라고 하면서 엘프의 형씨도 동의한다.
"로리콘은 안돼. 로리콘은"
너는 관계 없잖아.
형씨의 안내로 마을의 안으로 나아간다.
어느 집도 어딘가 새것같은 느낌이 남은 목조의 건물이었다.
"이 곳이 족장의 집인니다. 저는 이만 실례하겠습니다... 베히모스의 건은 정말 감사드립니다."
엘프의 형씨는 나랑 다시 악수를 하고 가볍게 고개를 숙이고 떠났다.
왜 그렇게까지 고마워 하는걸까?
이유가 뭔지는 우에이그씨에게 물어보면 될려나.
"안녕하세요. 퀘스트의 일로 찾아온 사람입니다만--"
나는 콩콩하고 문을 두드렸다.--- 30분후에 아내가 생길줄은 꿈에도 모르고
집 안에서 소리가 나고 문이 열렸다.
안에서 나온 것은 여성 엘프 였다.
아름다운 푸른 머리와 파란 눈동자, 엄청난 미인이다.
"모험자의 분이십니까...? 퀘스트의 일로 라고 들렸는데...?"
"네, 우에이그씨를 만나고 싶어서 찾아왔습니다."
"저는 우에이그의 딸인 쿠이나라고 합니다. 먼 곳까지 찾아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친절하게 인사를 하는 쿠이나씨.
음, 엄청 아가씨 같은 느낌이다.
"이쪽으로 와주세요."
이렇게 집으로 들어온 나와 리파.
안쪽 방으로 안내되어 안으로 들어가니 질이 좋은 가죽 소파 2개와 그 사이에 탁자가 있었다.
아무래도 응접실 같다.
역시 다른 사람의 집은 진정이 않되네.
안절부절 못하며 기다리자 쿠이나씨가 차잔세트를 들고 왔다.
가져온 찻잔에 홍자를 넣어준다.
굉장히 우아한 손짓, 손도 가늘고 하얗다.
이런 사람이 세상에 존재하기는 하눈구나.
"부디"
"아, 죄송합니다. 이렇게 일부러"
"..얼굴이 웃고있는데?"
"웃고있다니 언제?"
픽하고 웃은 쿠이나씨.
말투도 정중하고, 단정하고, 무엇보다 움직이면 조금 좋은 냄새가 난다.
그리고 가슴이 크다.
그보다 가슴이 크다.
무엇보다 가슴이 크다.
엘프의 여성은 모두 이런건가요.
"우웃... 나는..."
옆에서 리파가 평평한 가슴에 손을대고 작은 한숨을 내쉬었다.
"저기... 당신들이 베히모스를 쓰러트린 것인가요?"
"네. 아, 이거. 일단 감정서입니다."
"나중에 아버님에게 확인하겠습니다... 참고로 쓰러트리신 것은 당신이신가요?"
"에에. 나인데...?"
누가 쓰러트렸는지가 그렇게 중요한가?
내가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자 쿠이나씨가 수줍은 듯이 고개를 숙였다.
"저기, 그게... 멋지신 분이라 다행이에요."
"?"
"보수에 대해서는 들으셨나요...?"
"아, 그거는 이제부터 들을까 하고"
"아아-- 저란 사람이. 에, 그러니까. 나중에 아버님으로부터 이야기가
이, 있으니까. 그, 그때까지, 실례하겠습니다--"
쟁반으로 얼굴을 가린 쿠이나씨는 황급히 방을 나갔다.
"어떻게 된걸까?"
"글쎄?"
잠시 차를 즐기고 있더니 한 남자 엘프가 찾아왔다.
올백의 긴 금발 머리는 등쪽으로 흘러내리고 있었다.
역시 귀는 길고 날카로웠다.
"처음 뵙겠습니다. 베히모스 토벌을 의뢰했던 우에이그 리오후라고 합니다.
오늘은 멀리서 잘 와주셨습니다."
"아뇨. 저는 신출내기 모험자인 진타, 이쪽은 리파라고 합니다."
우리가 가볍게 고개를 숙이니 우에이그씨는 맞은 편의 소파에 앉았다.
"즉시지만 토벌의 증거를 보여주었으면 한다."
나는 베히모스 세트와 감정서를 건넸다.
"비늘에 뿔에 이빨... 게다가 마담 린의 감정서가 붙은, 우선 틈림없다. 그 베히모스다...
고맙다. 딸에게서 뭔가 이야기는 들었을까."
나도 리파도 고개를 저었다.
왜 퀘스트를 냈는지를 우에이그씨가 그 경위를 귀띔해주었다.
"우리 라오후의 일족은 여기가 아님 다른숲에서 조용히 살고 있었는데
그 곳이 베히모스에게 당해버린 것이다.
싸울 수 있는 사람들은 활을 쏘고 마법을 날려 싸웠지만... 동료가 몇명이나 죽었다.
전혀 상대가 되지 않았던 것이다. 그래서 나는 남겨진 일족과 함께 정든숲을 떠나서 여기에 정착했다.
전력도 남아있지 않아서 놈에게 맞설 수는 없었지만, 아무리해도 녀석을 용서할 수 없었다.
그런 때에 여기에 드나드는 행상인에게서 그 베히모스의 이야기를 들었다.
그렇게 흔히 볼 수 있는 마물이 아니다. 출현 시기와 특징으로 그녀석이라고 알고
퀘스트 의뢰를 모험자 길드에 제출한 것이다."
혹시... 에루리쨩의 아버지는 베히모스와 싸우고--?
베히모스가 떠나고 일족도 없어진 숲에 떨어져있던 활을 누군가가 주워서 팔았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다.
안내해주던 엘프씨는 그래서 그렇게 감사하고 있던건가.
생각보다 진지한 얘기였다.
리파도 진지한 얼굴로 듣고 있었지만 소근소근하고 귓속말을 해왔다.
"이주를 한다면 더 좋은 숲도 있었을텐데."
달려들 곳은 거기가 아니잖아, 진지하게 듣고있던 기분이 엉망이 됬는데요?
"이번 사건은 우리 리오후의 일족이 베히모스에게 굴복한 것에서 시작된거다.
그래서 나는 보수로서 베히모스를 토벌한 남자에게 딸을 건내기로 한 것이다.
물론 여성이 쓰려트린거라면 일족 제일의 미남을"
""...네?""
나도 리파고 점같은 눈을 하고 있다.
무슨 말이야?
"그런 막강한 베히모스를 쓰러츠린 모험자. 그 유전자는 우리 리오후의 일족을 강하게 할 것이다."
우에이그씨가 부르니 수줍어하는 쿠이나씨가 다시 등장했다.
내 쪽을 보면서 수줍게 웃고 있었다.
"아까전에 물어봤지만, 쿠이나도 진타전(殿)이 마음에 든 것 같다."
"아, 아버지님! 그런 거는 지금 말하지 않아도 되잖아요?"
쿠이나씨가 얼굴을 붉히고 우에이그씨를 탁탁하고 두드리고 있다.
뭐지 이 간지러운듯한 부녀의 모습은.
"쿠이나는 아버지인 내가 봐도 좋은 딸이다. 우수하고 강한 씨를 남기기 위한 것이다.
부디 받아주었으면 한다."
"저기, 진타님... 활과 바람 마법에는 자신이 있습니다. 꼭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못난 사람입니다만, 잘 부탁드립니다."
못난 사람입다만같은 말, 처음으로 들었어...
엘프 아가씨를 받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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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족: 엘프
이름: 쿠이나 리오후
Lv: 15
HP: 2100/2100
MP: 800/800
힘: 134
지력: 261
내구: 101
민천: 78
운: 15
스킬
[바람 마법] 소비 MP15(바람 속성의 공격 마법)
[매의 눈] (원거리 공격력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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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는지 안받는지 따지면...
"우에이그씨, 따님을 받아가겠습니다."
이렇게 해서 거유 미소녀 엘프의 아내가 생겼다.
"진타전 그렇게 딱딱하게 생각할 필요 없다. 아내의 일을 다한다는 점에서는 노예와 별로 다르지않을거다. 하하하하"
전혀 다른데요!?
하하하, 가 아니야. 너네 딸의 이야기라고.
것보다 엄청난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구나.
잘 부탁한다고 말하고 우에이그씨는 방을 떠났다.
베히모스 세트와 감정서는 쓰러트렸는 지의 확인에만 필요한 것이지 그 자체는 필요 없다고 한다.
아직도 탄내가 나는 베히모스 세트와 감정서를 아이템 박스에 집어 넣었다.
"저기-, 쿠이나씨?"
"진타님, 저는 당신의 아내입니다. [씨]같은 말은 필요 없습니다."
"마음대로 딸을 넘겨버리고는... 뭐가 아내야."
리파는 불만스러운듯이 입술을 삐죽 내밀었다.
"그럼, 당신은 진타님의 무엇입니까?"
상냥하게 묻고있지만 말투가 좀 이상한 쿠이나씨.
"뭐, 뭐냐니..."
리파는 곤란한 듯이 나를 힐끔 본다.
확실히 리파는 뭘까.
서포트를 해준다면서 따라오고 있지만.
"비록 연인이었다고 해도 저를 마지막으로 골라주신다면 상관 없어요. 어차피 지지 않을 거구요."
"여신인 나한테 좋은 배짱이네."
"자칭 여신이라니 어디 아픈가요? 이 사람"
치직 하고 두사람 사이에 불꽃이 보인듯한 기분이 들었다.
앞으로의 일을 쿠이나씨에게 물어보니 베히모스 토벌의 축하파티를 준비한다는 것 같다.
대단한 일은 정말로 아무것도 하지 않았고 나는 마음만 받겠다고 별실에 있는 우에이그씨에게 전했다.
일족의 큰 은혜를 입은 사람에게 감사를 하지 않는다니--라던가. 쿠이나와의 약혼파티--라는 등 여라 말을 하셨지만, 다음번에 부탁한다고 말하고는 우리는 우에이그씨의 집을 떠나갔다.
기다리던 히쨩을 데리고 숲을 나온다.
"히쨩, 세명을 태우는 거는 힘들지?"
"가우가우..."
우리의 다음 행선지는 여기서 조금 남동쪽에 있는 로그로라고 하는 마을이다.
사실 여기에 오기전에 근처를 지나고 있었다.
거기에도 모험자 길드는 있어서 새로운 퀘스트를 받을 예정이다.
"그렇게 멀지 않으니까 쿠이나는 걷는게?"
"그렇다면 자비로운 여신님이 우르들을 생각하셔서 걸어가야 하지 않겠습니까?"
또, 또 시작했네! 입만 열면 바로 이 상태다.
"별로 급한 일이 있는것도 아니니가 걸을까."
가도를 따로 남쪽으로 나아갔다.
도착한 것은 저녁때로 로그로의 마을은 제법 크고, 제대로된 성문도 있고 성벽도 높다.
경비병도 쎌 듯하다.
히쨩은 소동거리밖에 되지 않으니까 밖에서 기다리게 했다.
경비병에게 모헝자증을 보이고 리파와 쿠이나는 동료라는 것으로 마을로 들어갔다.
신분증이 없다고 들여보내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는데, 리파와 쿠이나를 흘끔 보던 경비병은 선뜻 안내를 했다.
미소녀 특전으로 그냥 스므스하게 넘어간건지도 모른다.
번화한 거리에는 노점, 상점도 있어서 음식이나 귀해보이는 장식품 같은게 보인다.
"그러고보니... 오늘은 아직 아무것도 안 먹었구나."
"그렇다면 저쪽에 제가 추천하는 생선 요리 가게가 있는데 어떠신가요?"
쿠이나가 외쪽을 가리키니 리파가 오른쪽으로 돌았다.
"진타, 저쪽에 맛있는 고기 요리 가게가 있어. 저쪽에서 먹지 않을래?"
"리파씨 혼자서 다녀오면 되지 않습니까?"
"그쪽이야 말로, 너 혼자서 갖다오지그래."
왜 매번 싸우는 거야.
"싸우지마. 기분적으로는 고기가 먹고 싶으니까 리파 안내해줄래?"
"응. 맡겨둬."
"자자, 그런 거라면 어서 가요. 진타님"
쿠이나가 나의 오른팔을 끌어 안았다.
"...무우."
리파가 그것을 보고 주저하며 손을 뻗어 내 왼손을 잡았다.
"뭐, 뭐야...? 지, 진타 얼굴이 빨갛다고"
"너도 마찬가지 잖아."
주목도가 더 커진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양손에 꽃이라는 상태.
리파가 말한 음식점을 찾아 안으로 들어갔다.
꽤 번창하고 있는 것 같고 빈자리를 찾는데 시간이 걸려버렸다.
주문한 음식은 레폰 보어의 스테이크와 빵과 스프x3
그것들을 점원이 식탁에 차렸다.
육즙이 대단하며기름냄새가 또 좋았다. 쌀이 먹고싶다...
내가 한 입 먹으려고 하니,
"진타님, 아-앙"
"네?"
내가 머리에거 "?"를 냈는데도 개의치 않고 쿠이나는 한 입 크기로 자른 고기를 내 입가에 가져왔다.
모처럼이니까 받겠지만... 응... 부끄러워서 맛을 모르겠네.
"맛있으신가요?"
그렇게 물어보면은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다.
"아아, 응."
"그럼 다음은~"
"기, 기다려! 스, 스스로 먹을테니까."
더 이상 당하면 체온으로 녹아버릴 것 같다.
"뭐야, 싱글싱글거리기나 하고"
심술궂게 중얼거리고 음식을 입에 넣는 리파.
슬금슬금하고 나는 쿠이나에게 물었다.
"있잖아, 어째서 리파는 기분이 나쁜거야?"
"자신의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을 다른 사람에게 빼앗기게 되면은 괴롭겠죠?"
"그렇겠지만... 뭐야 그거. 수수께끼?"
내가 상당히 까다로운 얼굴을 했던걸까, 쿠이나가 킥킥하고 웃었다.
"모르시겠다면 그걸로 된거에요."
"그렇게 말해도... 어떻게 하면 리파의 기분이 좋아질 것 같아...?"
"그거라면--"
속닥속닥하고 귀띔을 해줬다.
... 그것만으로? 그래도 나한테도 용기가 필요한데.
뭐, 괜찮나. 포크에 고기를 한점 꽂아서--
"리, 리파, 이거. 아, 아-앙"
"!?!? 뭐뭐뭐뭐, 뭐뭐..."
퐁하는 소리와 함께 리파의 얼굴리 새빨갛게 물들었다.
"나, 나도 부끄러우니까 . 빠, 빨리 먹으라고"
"~~읏"
질끈 눈을감고 덥썩 먹었다.
"어, 어때?"
"마, 맛같은건 부끄러워서 모르겠다고."
역시 그렇겠지. 나도 그랬으니까.
"가, 갑자기 뭐야..."
"우후후, 다행이네요, 리파씨. 진타님께서 아-앙 해주셔서"
"시, 시시시시, 시끄러워! 마, 맛도 모르겠고, 스, 스스로 먹는게 훨씬 낫지."
"라고 하는데 쿠이나"
"그럴 리가 없요, 진타님. 리파씨는 지금 수줍어하고 있는거에요.증거로. 봐요, 아직도 얼굴이 홍당무잖아요."
"냉정하게 사람을 분석하는 거는 그만해."
뭐랄까, 정신적으로는 쿠이나가 훨씬 어른이구나.
어른스럽다고 하기 보다는 리파쪽이 어린듯한 기분도 없지 않지만.
그래도 쿠이나는 엘프다.
에루리가 나랑 동갑이라고 하는 것을 생각해보면, 쿠이나는...
"상당히 나이를 먹고 있는게...?"
"지금 뭐라고 하셨나요?"
휙하고 이쪽을 쳐다보는 쿠이나.
누, 눈이 웃고있지 않아. 나이는 금구다...
식사를 마치고 음식점을 나오니 어째선지 리파의 기분이 좋아져있었고. 쿠이나와도 조금이지만 친해져있었다.
그 후, 저렴한 숙소를 잡고 하룻밤 숙박하기로 했다.
다음날.
서서히 활기를 되찾기 시작한 리파에게 길을 배우면서 번화가를 걸어 모험가 길드로 향했다.
마을이 커지면 건물도 커지는 것인가, 호힌의 건물보다 훌륭한 4층짜리 건물이었다.
입구 옆에 있는 게시판의 퀘스트를 들여다 봤지만 등급제한이나 인원제한이 있어서 받아들일 만한 퀘스트는 찾지 못했다.
"상담을 해보면 분명 좋은 퀘스트가 있을거야."
터벅터벅하고 걷는 리파를 따라서 나도 쿠이나도 뒤를 쫒았다.
비어 있는 카운터를 찾아 접수의 누나에게 바로 상담했다.
[아나야]라고 가슴의 명찰에 써져있다.
"뭔가 좋은 느낌의 퀘스트가 있을까요? 아직 랭크는 G인데"
내가 아나야씨에게 모험자증을 건네자 지난 번의 밀란씨처럼 뒤에 방에 들어갔다가 서류를 가지고 돌아왔다.
"본부에서 가져온 진타의 자료네, 저거에 진타의 퀘스트 이력이 적혀 있어."
그렇게 리파가 가르쳐주고 있더니 아나야씨가 자리에 돌아왔다.
"카자미님은 공적은 충분하시니 퀘스트의 성공 횟수만 늘리시면 랭크는 바로 올라갑니다.
앞으로 9회 성공으로 F가 됩니다."
등급을 올리려면, 공적과 성공 횟수의 두가지가 필요하게 된다.
간단한 퀘스트만 다루는 걸로는 안되는 모양이다.
나는 그 반대의 패턴.
성공 횟수는 곧 그 모험자의 신뢰도에 이어진다.
모험자 길드가 안심하고 퀘스트를 그 모험자에게 맡길지 하는 지표가 되는 모양이다.
그래서 어려운 퀘스트는 반드시 랭크 제한이나 참가인원의 하한(아래쪽의 한계)이 있다.
"9번인가..."
"[애완 고양이 찾기]는 어떻습니까? 간단하고 랭크 제한도 없고"
"다른 것은 없나요?"
"그럼 아까 의뢰가 온 [약초 5종 채집]은 어떠신가요?"
"베히모스를 쓰러트린 공적을 고려해 주실 수 는 없나요?"
"모험자의 랭크와 퀘스트의 난이도로 배정을 하고 있습니다. 평등을 위해서 특별취급은 할 수 없습니다. 양해 바랍니다."
"그렇구나... 알겠습니다."
"방법중의 하나로 어딘가의 연합에 들어가시면 성공 횟수는 늘리기 쉽기에 저희는 그쪽을 권하고 있습니다."
"안되. 진타는 낮가림이 심한데 다른 사람의 연합에 들어간다니"
"그, 그런거 아냐..."
"낮가림 마스터"
"이상한 별명 붙이는건 그만둬."
드세게 부인했지만, 네, 낮가림입니다.
리파는 어떻게 알았지? 아, 환생하기 전의 이력서에 정보가 있었나.
"토벌 퀘스트가 좋은데, 뭔가 없나요?"
그러신가요. 라고 말하고 아나야씨는 파일로 정리된 의뢰표를 훑어본다.
"이것은 어떠세요. [고블린 토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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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랭크 고블린 토벌]
장소: 레폰 평원
성공 조건: 10일 이내에 레폰 평원에서 20구 이상의 고블린을 토벌하고, 코어 20개의 감정서를 제시
조건: G랭크 이상의 모험자 2명 이상
의뢰주: 로구로 상회
보수: 5만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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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것은, 이 도시의 상업 길드의 의뢰입니다. 제품 운반중에 고블린이 넢치는 사건이 다발하고 있어서 그피해로 머리를 싸매고 있다고 합니다. 쓰러트려도 쓰러트려도 끝이 없어서, 의뢰주쪽도 저희쪽도 아주 곤란합니다."
오. 모험자 다운 퀘스트가 왔다. 성공 부스는 5만링이네, 처음에는 다 이런거겠지.
아, 하지만... 두 사람 이상인가...
"죄송합니다. 혼자서 할 수 있는 퀘스트를 부탁합니다."
"어머, 뒤에 분들은 모험자가 아니신가요? 이게 실례했습니다."
"큰 은혜를 입은 진타님을 위해서라면 이 쿠이나, 모험자도 아내도 노예도 될 수 있어요?"
"괜찮아? 그래준다면 살겠어."
"천만에요. 리파씨는 냅두고 둘이서 퀘스트를 하죠."
"우와아--- 나도 모험자가 될거야."
"리파는 그만두지? 모험자를 하지 않아도 충분히 도움을 받고 있으니까."
"진타와 쿠이나 둘이서라니. 왠지 찝찝해..."
작은 목소리로 말하는 리파.
쿠이나는 어이 없어하는 얼굴을 하고 있다.
"이유야 어쨌든 등록을 하죠. 리파씨"
두 사람은 내가 이전에 했던 것과 똑같이 모험자 등록을 하고 등록증을 받았다.
당연히 랭크는 G.
하지만 이걸로 [고블린 토벌] 퀘스트의 하한선은 채웠다.
우리는 다시 그 퀘스트를 받기로 하고 모험자 길드를 떠났다.
"리파, 여신의 힘은 역시 없는거지?"
"그렇지만, 하지만..."
슬쩍 쿠이나를 보는 리파.
"리파씨? 저에게 대항 의식을 태우는 것은 상관없지만 싸울 수 있는건가요? 보아하니 무예를 하는 것으로는 보이지 않고 마법을 사용하는 걸로도 보이지 않습니다."
"자자, 쿠이나, 우리가 보조하자."
"진타님은 리파씨에게 무르다고 할까 너무 상냥해요."
"그렇지 않아."
"진타님이 그렇게 하신다면 저는 상관 없습니다."
"그래도, 나 강하게 될테니까!"
"...그렇다면 당장 준비합시다."
"준비? 나는 이대로 가도 괜찮은데"
"저나 진타님의 준비가 아니에요. 리파씨의 준비 입니다."
쿠이나를 따라왔더니 [아이템 도박장]에 데려와 졌다.
"빨리 힘을 얻으려면-- 이거에요!"
탕 하고 벽을 치는 쿠이나, 벽에는-- 경품표가 붙어있다.
"무엇인든지 여기서 갸가챠를 하면 아이템을 얻게 될 것 같지 않습니까. 이런 편리한 것이 있다니, 전 몰랐어요."
"아니, 확실히 틀리지 않긴 한데, 확실히 가챠를 하면 얻을 수 있어. 하지만 맞추지 못하면 받을 수 없어. 어이, 리파 너도 뭐라고 좀 말해봐."
"맡겨둬.-- 미리 말해두지만 쉽게는 맞지 않으니까!"
리파가 말하니까 다르네... 엄청 실감되고.
"뭐, 맞추면 돼요. 맞추면"
쿠이나가 조금 웃고 있다.
아무것도 모르고 있다고, 이 숲에서 자란 아가씨는.
"흥-, 뭐 모두 그렇게 말하지."
너도 같은 말 했었는데?
[금색 돌 : SR 클레릭의 지팡이(치유, 정화 스킬 사용 가능)]
"목적은 이거에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리파씨에게 안성맞춤인 물건이에요."
"한마디가 많네! 하지만 확실히 이게 있다면 편리하겠네..."
전의 마을에서도 그랬지만, 이 마을의 무기 상점에서는 SR급의 무기는 팔지 않는다.
불필요하게 된 누군가가 가챠 가게에 고액에 팔았겠지.
예를 들어 숙련된 모험가라던가.
"그거라면 내가 검을 빼서 리파에게 넘기면 되. 쉽게 레벨을 올릴 수 있다고?"
"아. 그런가. 그렇다면--"
"안되요."
"왜 안되는 거야?"
"진타님의 그 검은 확실히 유명한 검중에서도 명검, 하지만 리파씨의 체형에 맞지 않아서 분명 잘 쓰지 못하겠죠. 게다가 리파씨는 검으로 적과 싸우고 싶습니까?"
"그렇지는 않지만, 그래도 진타의 검에는 강력한 마법이 있어서 그 힘이 대단해. 베히모스도 쓰러트릴 정도니까... 다만 이상한 기색이 느껴지지만"
"그런 일이라면, 평원에가서 시험해 봅시다. 제대로 쓸 수 있다면 진타님의 검으로 특훈입니다."
그런 이유로 우리는 가챠 가게 앞에서 평원으로 이동했다.
검을 뽑아서 리파에게 넘기니 본래의 스펙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이 평원에 있는 마물을 이기기에는 충분할 것이다.
내 모습을 발견한 히쨩이 달려왔다.
그래그래, 이 사랑스러운 녀석...
쓰다듬어 주니 "가루우~"라고 만족스러운듯이 소리를 냈다.
"히쨩, 적당히 마물을 이리로 데려와 줄래?"
"가우!"
주위를 둘러보며 히쨩은 마물을 찾으러 달려갔다.
"리파, 우선은 [흑염]이야. MP소비량에 따라서 위력이 변하니까 조심해?"
내가 말을 걸어도 멍하게 있어서 반응이 없다.
"리파?"
"에, 응..."
"...어떻게 된거야?"
"역시, 뭔가 기분이 나빠..."
"기분이 나빠?"
"... 진타, 이거 쓸때 아무것도 안 느껴졌어?"
"아니, 아무것도"
"거짓말... 그래도 이거, 확실히 뭔가 이상해."
리파의 피부에 소름이 끼쳐있는게 보였다.
전에 검을 건넸을때에는 이렇게 까지 되지는 않았다.
뭔가 이상하게 느꼈던거는 확실했지만.
게다가 그때는 자신이 검을 빼지 못했었다.
...사용자에게 뭔가의 부하를 거는 물건이었나?
하지만 그럼 왜 나는 아무것도 못 느끼는 거지?
"굉장한 사기邪気가 느껴지는데... 도신에 맺힐 정도의..."
"사기?"
그런거, 나는 느끼지 못했다고?
아니 분명 무섭네 이거 라고는 생각한 적은 있는데...
칼을 빼 들은 사람에게만 무언가의 보정이 걸리는 걸까...?
손을 대어봐도 이상한 기분이 되거나 기분이 나빠지지 않는다.
어째서지?
취급 설명서가 있는 것도 아니고, 스테이터스에는 [마신도 소실시켰다는 일화가 남아있는 마검의 한자루]로ㅗ 밖에 기록되어 있지 않다.
"이검 좀 못쓰겠어. 가지고 있으면 머리가 이상해질 것 같아."
리파는 검을 거두고 나에게 돌려주었다.
"가우가우-"
히쨩이 멋돼지의 마물인 레폰 보어(Lv2)를 이쪽으로 몰고 왔다.
이쪽으로 달려오는 레폰 보어를 검집에서 칼을 뽑아 일도양단했다.
"... 별로 평소대로인데?"
"평범하게 보이는데... 어째서 일까...?"
"어째서 일까요?"
우리는 셋이서 고개를 갸웃거렸다.
용사의 검이었다는 이야기인데...
그 당시부터 이런 느낌의 검이었을까?
검집에 넣은 채 쓰면 괜찮을지도 모리지만, 리파도 쿠이나도 그리 칼에 다을려 하지 않았다."
지금은 내가 이검의 사용자지만 전에는 누가 쓰던 걸까.
결국 쿠이나가 제안한 대로 가챠에서 [SR 클레릭의 지팡이]를 노리게 됬다.
히쨩에게는 평원에서 기다리라고 전하고 우리는 걷기 시작했다.
"그런데 쿠이나, 가챠는 좀처럼 나오지 않는다고? 거의 쓰레기 아이템만 잔뜩 나오거든."
"우후후. 그거는 리파씨의 운이 쓰레기라는 걸까요."
"구--. 누가 쓰레기야! 쿠이나보다 내가 운이 좋으니까!"
"그럼. 승부하시겠습니까? 저와 리파씨, 어느 쪽이 더 조흔 아이템을 맞출 수 있는가를"
"좋아, 해주겠어."
"야, 목적이 바꼈잖아."
"쓰레기라고 했던 이 철부지 아가씨에게 쓴맛을 보여주겠어-- 진타"
라고 말하면서 리파는 손을 내놓았다.
"어쩔 수 없네..."
리파는 정확 신속한 정보상이기도 하다.
마을이나 그 가게나 과거의 사실이나 세계적인 상식을 알고 있다는 것은 꽤 편리한 것이다.
마물에 대해서도 여러가지 가르쳐 주고 있고 그 정보료라고 생각하면 싼거다.
"저기 진타님... 저도..."
"알았어, 알았어. 자, 받아."
나는 두사람에게 각 1만링을 건넸다.
쿠이나가 양손으로 주먹을 쥐었다.
"저는, 1만링과 동등하거나 혹은 그 이상의 아이템을 맞출 것이므로 진타님의 부담은 안됩니다. 안심하세요!"
"나도 매번 그러니꺼."
"거짓말 하지마."
쓰레기 수집의 전문가가 잘도 잘하시네요.
리파와 쿠이나는 서로 불꽃을 튀기면서 가게의 안으로 들어갔다.
나는 가게 밖에서 지켜보기로 했다.
쿠이나의 표정이 좀 딱딱하다. 첫 가챠라서 긴장하고 있나보네.
"괜찮을까... 저 녀석들"
그리고 쿠이나의 순서가 왔다.
어떻게 하는지 모르는 건가, 돈을 카운터의 사람에게 건네준후 허둥대고 있다.
"그런 것도 모르는 거야-?"
여기까지 리파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선배인척 하고 있어!
제대로된 물건을 맞춘거는 한번만인 주제에.
"감사합니다. 리파씨"
꾸벅하고 인사를 하고 가챠 기게 앞에서 손잡이를 잡는 쿠이나.
돌리고 돌리고 나온 캡슐을 열... 열어... 못 열겠어?
여기도 대선배 리파씨의 등장이다.
열기 쉽게 해서 쿠이나에게 건넸다.
꾸벅하고 공손히 머리를 숙이는 쿠이나, 캡슐을 열고 안을 확인하고 있다.
휙 하고 이쪽을 돌아봤다.
"진타님-! 맞췄어요!"
"에, 진짜?"
탁탁 하고 창가까지 달려와서 보여준 것은--
[N 누군가의 손수건]의 교환권이었다.
누군가라니... 절대로 분실물이잖아. 이거.
"저기 말이지, 쿠이나. 지팡이가 아닌데 이거. 봐봐. 여기"
"앗, 저, 저란사람이... 어,엉뚱한 짓을..."
화아악하고 얼굴을 붉히며 쑥스러운듯한 웃음을 띤 쿠이나.
"저, 힘내고 오겠습니다!"
"응, 열심히 해."
작은 손을 흔들며 쿠이나는 가챠 박스 앞으로 되돌아갔다.
그리고 가챠를 돌리는 걸 마치고 쓸쓸한 얼굴로 가게에서 나왔다.
"진타님..."
"안됬어?"
무엇을 뽑았는지 보여줬다.
[N 누군가의 손수건]
[N 쓰다 남은 향수]
[N 1/10가챠 권]
[N 1/10가챠 권]
[N 1/10가챠 권]
[N 1/10가챠 권]
[R 마법 섬유의 로브와 법의]
[N 1/10가챠 권]
[N 남은 반찬]
[N 고양이 목걸이]
[N 깃털 펜]
"오. 레어 아이템이 있어! 대단해!"
그 외에는 쓰레기지만 쓸 수 있는 듯한 것이 몇가지 있다.
로브라면 리파에게 줘도 좋을 것 같다.
"로브는 제가 입어도 괜찮지만 가슴 언저리가 좀 낄 것 같으므로 리파씨에게라면 딱 맞을까하고."
포용.
"진차님... 그, 너무 뚤어져러 보십니다..."
"아, 미안."
"그래도, 저는 아내이기도 노예이기도 합니다. 좋아하는 만큼 보셔도 괜찮다구요?"
"에"
"진타님, 눈이 위험해보여요."
가게에서 여신의 비명이 들린다.
"진타아..."
가게 안을 엿보니 살짝 울고 있었다. 또 쓰레기를 맞혔나보군 리파놈.
"어떻게 해야지 제대로 된 아이템이 맞는거야...?"
"기합이야 기합, 아잣! 하고 큰소리로 말하면 되."
"아자아아아아아아앗--!"
진짜로 말했어. 진심이야 이 사람. 물불을 안가리네?
"에이이이잇!"
하고 신사 숙녀의 빈축을 소리를 내는 리파.
가챠를 돌리고 돌리고 돌리고 잔뜩 나온 캡슐을 열어 간다.
휙 하고 이쪽을 보고 가짜 눈물을 보인다.
어때를 떨어트린 리파가 가게에서 나왔다.
"안됬던거야? 뭐가 나왔어?"
"...쓰레기..."
어디어디, 하며 확인해본다.
[N 찢어진 지폐]
[N 찢어진 지폐]
[N 망가진 열쇠]
[N 까마귀의 안구]
[N 까마귀의 부이리]
[N 까마귀의 내장]
[N 까마귀의 날개]
[N 까마귀의 발]
[N 저주 인형]
무슨 가챠를 하고 온거야!?
"힉... 뭔가 무섭다고... [1주일 이내에 누군가한테 건네지 안으면 평생 저주받습니다]라고 쓰여있는데..."
리파는 뽑아온 서양 인형 풍의 인형을 안고 허둥대고 있다.
나머지는 즉시 쓰레기 통에 던진 것 같다.
응... 힘내, 리파.
아무래도 R을 하나 맞춘 쿠이나의 승리인 것 같다.
"그래서 둘 다 맞지 않았는데, 어떡하지?"
"아, 아직이에요. 다시 한번 하면 꼭 맞는 법 입니다."
완전히 늪에 빠져 버렸구만, 쿠이나.
"...그럼, 이번에는 내가 하고 올게."
"진타님 경품표에 써져 있다고해서 반드시 맞출 수 있는건 아니에요?"
"그거 내가 말한 대사잖아."
"저, 진타님이 창피를 당하지 않도록 지도해드릴게요."
쿠이나는 따라오려는 모양이다.
리파는 반쯤 울면서 인형을 건네줄 사람을 찾고있었다
...힘내라.
이 마을의 가챠 가게는 처음이지만 대체로 비슷한 장식을 하고 있다.
나는 맨 끝에서 차례를 기다렸다.
"알겠나요? 진타님. 캡슐의 내용물은 교환권이나 돌 중에 하나가 들어 있어요."
"그런 듀토리얼 필요없어."
그렇습니까?라고 하고 조금 날 의심하는것 같다. 걱정이 많네.
그리고 내 차례가 왔다.
"카자미 진타님이시군요?"
"어라ㅣ? 이 가게는 아직 처음인데... 네, 그런데요?"
"[아이템 도박장] 전체에 용모 파기가 돌고 있습니다. 가챠 깨기의 진타(역:도장깨기 같은거)--"
뭐야 그 이명은!?
"진타님, 그런일을 하고 있으셨나요?"
"하지 않았어. 하지만 그렇게 인식 되버린 것 같아."
팔락 하고 누나가 종이 한장을 펼쳤다.
나를 닮은 그림이 그려져 있었다.
"어머. 엄청 잘 그렸네요. 저기... 개인적으로 갖고 싶은데 저한테 이 그림을 한장만 주시지 않겠습니까?"
"받으려고 하지마. 이건 그런게 아니라고"
가챠 깨기를 하고 다닌다고 인정하는게 되버린다고?
"저는 평범하게 가챠를 하고 있었을 뿐이에요. 이상한 트집잡지 말아주세요?"
... 뒤에서 다른 점원들이 부산하게 움직이고 있다.
그러자, 안쪽 문에서 거대 가챠 박스가 나왔다!
저것은 얼마전의 그녀석!?
"가챠 박스가 고장났으므로 대용품을 가져왔습니다."
"거짓말 치지마!"
쿠이나가 심각한 듯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면 어쩔 수 없네요..."
"고분고분하냐! 쿠이나도 고장이라든지 아무 문제 없는거 봤지?"
"카자미 진타가 내점했을 경우, 이 가챠 박스로 격퇴하라는 통보가 있었습니다."
"이 가게도냐고...격퇴라니... 평온하지가 않네..."
별로 나는 싸움을 하고 싶은게 아닌데...
"이전에 사용된 가챠 박스라고 생각하시면 큰 오산입니다. 가챠 박스Ver.1.20으로 그 강화판 입니다. 구체적으로는 용량이 늘어나서 틀릴 확률이 올랐습니다... 좋은 아이템이 나오면 좋겠어요?"
"진타님, 앞서 아내인 제가 먼저 이 가챠를 돌리고"
"--- 그만둬."
"가챠를 하시지 않겠다면 돌아가시겠습니까?"
요점은, 이거 그거다. 내가 의욕을 잃게 하기 위한 연출이지?
캡슐은 원래 야구공 정도의 크기인데 탁구공 정도의 크기가 되어 있어!
치사하네!
운의 수치가 한계돌파하고 있다고 해도 어차피 확률.
대박을 맞히는 확률을 100% 보장하는건 아냐.
사실 당첨 확률 50%정도이고 운이 좋아서 맞추고 있는 걸지도 모르니까.
하지만, 복권도 사지 않으면 당첨확률은 0이다.
혹시나 해서 1만정도 투자한다. 이로써 11회 돌린다.
"1만링 부탁합니다."
"네, 알겠습니다."
"참고로, 지팡이는 분명히 있는거죠?"
"제대로 하나 들어와 있습니다."
"그런가요. 그렇다면 괜찮습니다."
아니, 괜찮은건가?
것보다 결과적으로 그렇게 되고 있을 뿐이니까, 나, 나쁘지 않겠지...
"이것은 당신만을 위한 VIP대접 입니다."
"그런 대우 필요없어. 오히려 VIP가 아니잖아."
"VIP대접...!? 역시나 진타님"
"싫다고, 그런 대접"
"그렇다면은, 진타님. 제가 돌려도 뭔가 좋은 아이템이 나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니 여기는 저에게"
"그만둬."
얼마나 하고 싶은거야. 완전히 빠져들었구나, 쿠이나.
한숨을 내쉬며 핸들을 돌린다.
돌리고 돌리고 돌리고...
-- 통.
역시 이번에는--
"아. 금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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