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손위를 확인하는 손님들.

"형씨, 굉장하잖아!"

"아니 그렇지 않아요."

어깨나 등을 팡팡하고 맞았다.

점원들은 나와 눈이 마주치지 푸른 얼굴을 하고 있다.

"괴, 괴물...!?"
"럭키 몬스터... 줄여서 럭키몬--!?"

어이 거기, 줄이자마. 뭐야 럭키몬이라니.

"4444분의 1인데...?"
"이번에 한해서 말하자면 확률은 관계없어... 자네, 모르는 건가?"

확률이 관계없다니...? 무슨 말이야??

안에 있는 점원이 부들부들거리며 금색 돌을 가리키고 있다.
"그, 그, 그거는 , 노란색이에요?"

"어머. 진타님 노란색이라고 하네요...진타님?"
"견본을 봐 볼께."

내가 끝에 있는 견본을 가리키니 "음" 하고 쿠이나가 목소리를 냈다.

카운터의 안에는 망연자실하고 있는 점원이 있거나, 무언가 귓속말을 하고 있는 점원이 있거나, 험상궂은 얼굴을 하고 있는 점원이 있다.

"어이, 어떻게 된거야. 다르잖아. 누구야! 순서를 틀린 사람은!"

달라? 순서가 틀리다니?
목을 갸웃거리면서도 나는 누나에게 돌을 건넸다.

"교환 부탁드립니다."
"이상해, 이상해, 이상해!"

접수의 누나는 머리를 막 긁어 대기 시작했다.
충혈돤 눈으로 부릅 뜨고서 카운터의 테이블에 쾅하고 이마를 박았다.

"저기-? 괜찮으신가요??"

이번에는 손님들이 소란스러워지기 시작했다.

"갑자기 가챠를 바꾸다니 이상하지 않아?"

"게다가 캡슐을 봤는데 굉장히 작았어."
"꽝이 나오기 쉽도록 조작한거야!?"

좋은 방향으로 모두가 달아오르고 있었다.

확률은 관계없이 가챠측의 순서의 잘못--.
처음의 가챠, 최소한 몇차례까지는 꽝이 나오도록 짜여 있었는지도 모른다.

""""돈을 돌려줘-!!""""

모두가 카운터에 몰려들어서 점원들은 그 응대로 북새판.

"손님, 기, 기다려주세요. 그 인물은 가챠 깨기로 [아이템 도박장]에서 인정된 남자로--"

아무도 듣고 있지 않네.

그 와중에 나는 담담하게 가챠를 돌렸다.
결국 남은 10번을 다 돌렸는데 전부 쓰레기 아이템이었다.

나는 점원의 한사람에게 안으로 안내되어 [클레릭의 지팡이]를 받았다.

전과 같이 지하 통로를 지나서 지상으로 나온다.
가챠 가게 폭동 사태는 아직 가라앉지 않은 것 같다.

가게 부근에서 갈팡질팡하고 있던 리파를 발견했다.

"어이, 리파, 맞춰왔어!"

기력이 다한 듯한 얼굴을 하고 있다.
이 30분이 될까말까한 동안에 많이 야위었구나...
인형이 원인인가? 확실히 이 서양풍의 인형은 좀 불길하다.

지팡이를 받은 리파는 즉시 지팡이를 장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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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족: 신
이름: 리파
Lv: 1
HP: 11/11
MP: 14/214
힘: 13
지력: 103
내구: 2
민첩: 1
운: 1

 스킬
 [정화 마법] 1/10 (상태 이상을 해제)
 [치유 마법] 1/10 (HP를 소량 회복)

스테이터스는 나름대로 오르고 있다. 역시 레어 아이템.
그러고보니 정화 마법이 있었다.

아, 혹시...

"리파. 정화 마법, 그 인형에 써보지 않을래?"
"효과가 있을까...?"
"물건은 시험해보는 거야."

지팡이를 들어 리파는 힘을 담기 시작했다.
거룩한 느낌이 가득한 하얀 빛이 리파를 감쌌다.

발밑에 하얀 마법진이 생겼다.

지팡이가 옅은 빛을 내고 그것이 지팡이 끝에 모여간다.
기도의 말을 올리고 지팡이를 한번 휘두른다.

"그 자의 재앙을 없애라-- [리커버리]"

오오... 뭔가 진짜 신관같네.
인형을 얇은 빛이 감싸고 바로 퍼져서 진정됬다.

"응? 이 인형, 얼굴이 변한거 같지 않아?"
"-- 아, 듣고 보니 그럴지도"

표정이 잔잔하게 됬다고 할까 뭐랄까.
전에는 [케케케]하고 웃었던것 같지만 지금은 [우후후]같이 우아한 느낌이네.

스테이터스를 살펴봤다.

[N 보통 인형]

"아, 바꼈어. 어이, 리파. 저주 풀려있다고!"
"에, 진짜? 다행이다아아아..."

털썩 하고 땅에 주저 앉았다.
마침 지나가던 여자가 부럽다는 듯이 인형을 보고 있어서 그대로 선물했다.

리파가 지원계가 되면 우리는 상당히 균형있는 파티가 된다.
나랑 히쨩이 전위에, 중위에는 쿠이나, 후위가 리파.

"하지만 결국 리파는 이번에도 낭비했을 뿐이었지."
"다음번에는 해낼테니까!"
"아아, 기대하고 있을게."

뭐, 가챠니까... 맞지않는 경우가 대부분일 거다.
머리를 쓰다듬자 리파는 수줍게 웃었다.

"...에헤헤. 기대하고 있으라고?"

이것이 플래그가 아니라면 좋을텐데.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고 생각했더니 쿠이나가 가챠 가게에서 나왔다.

"용서할 수 없어요. 공평해야 할 가게가 사기를 치고 있었다니"

손을 꽉 지고서 흥 이라고 화내고 있다.
그래도 나한테 뿐이라고 생각하는데, 사기...
특례취급...이랄까, 가챠 깨기 취급같고.

나는 쿠이나가 맞춘 로브를 리파에게 넘겼다.

"이거, 쿠이나가 맞춘 레어 아이템이야. 리파라면 맞을거 같아서"
"그렇구나. 그럼 좀 입어볼게."

그늘 쪽으로 사라지고 잠시 후.
리파가 나왔다.
부끄러운 듯이 머뭇거리고 있다.

"신관은 이런 옷 입었던가? 귀여운건 좋은데,것보다 치마 짧고... 배. 배꼽 나오고 있다고?!

하얗고 매끄러운 듯이 보이는 허벅지가 드러나고 있었다.
귀여운 배꼽도 얼굴을 내밀고 있다.

"어머, 잘 어울리시네요. 리파씨"
"그래? 지, 진타는... 그, 어떻게 생각해?"
"응, 어울린다고 생각해."

"그, 그렇다면... 이 옷, 입고 있을게."

스테이터스에서는 내구가 10정도 상승해 있다.
이거라면 약한 적의 상대라면 어떻게든 되겠지.

당장 마을을 나오고 평원으로 왔다.

"히-쨩-?"

내가 부르니 바람을 가르듯이 드래곤인 히쨩이 달려왔다.

여전히 발이 빠르네... 것보다, 평원, 고블린의 시체 투성이잖아!
무쌍상태였던건가, 히쨩.

"가우가우웃"

아 또 코어 가지고 있어, 1, 2, 3... 10개나 있네!

"그래그래, 잘 했습니다."
"가우~"

"나중에 파잉고 먹여줄게.
어. HP가 아주 조금이지만 줄어 있다.

"리파, 히쨩한테 치유주문 쓸 수 있어?"

리파가 다가와서 상처를 확인한다.
하움, 하고 히쨩이 리파의 스커트 자락을 물고 당기기 시작했다.

"앗!? 잠깐, 뭐하는거야? 그만둬-! 스커트, 스커트, 보, 보여버리니까~"

리파는 스커트를 누르고 필사적으로 저항하고 있다.

"바로 치료해줄테니까, 당기는거 그만해."
"진타님? 히쨩을 멈춰주세요."

"히쨩, 그만"
"가우"

내가 말을 거니 히쨩이 조용해져서 리파는 치유 마법을 걸었다.

"아아, 치마에 침이 달라붙어 있어..."

"진타님 그렇게 속이 보고싶으시다면 제가 금방이라도 보여드릴 수 있는데."
"에, 뭐가?"

"속일려고 하셔도 알수 잇습니다. 치마 속의 이야기 입니다."
"...아니, 보여주는건 좋은데. 하지만, 보이지 않는게 보일듯 말듯 하는 것도 로망이 ㅣㅇㅆ어."

"그럼, 보이지 않는게 좋으신거네요."
"그거는 그거대로 다르달까..."

"그래서 어떻게 하실건가요? 고블린은 히쨩이 거의 사냥해버린 것 같고"

평원에서 간간히 보이는 마물은 레폰 보어종도밖에 없다.

"앞으로 10마리인가... 참고로, 레폰 평원은 어디서부터 어디까지야?"

"음 그러니까. 로그로의 마을부터 남쪽의 일대를 말하는건데 첫 마을인 호힌의 또 북쪽이니까... 상당히 넓은거야?"

"괜찮을까요? 뜻하지 않게 강적을 만나버리면"

"그런 강한 적은 없어. 게다가 진타가 있으니까 괜찮아."
"후후, 그것도 그러네요. 완전히 잊고 있었어요."

혹시 의지되고 있는거야?

"가우가웃"

...왓, 이놈. 간지러우니까 핣지 말라니까.

라고는 하지만 이렇게 넓은곳에서 무작정 행동하는 것은 득책이 아니다.

"분담해서 쓰러트리자. 고블린이라면 쿠이나는 괜찮지? 히쨩은 고블린 큭기고... 아, 그래도 리파는 누군가와 함께 행동하자. 그 HP로는 일격만 받아도 위험하잖아?"

"응, 그럴지도"
"그러면 제가 함께 해 드릴게요."

"에~! 나는..."

마을 하다가 말고 리파가 이쪽을 힘끗 본다.

"리파씨의 생각같은거 다 보입니다. 빠릿빠릿하게 돌릴테니가 각오해주세요."
"위험해 보이는 적이 나오면 무리하지말고 도망가야 된다-?"
"알겠습니다."

쿠이나는 싫어하는 듯한 표정을 한 리파를 끌고 서쪽으로 걷기 시작했다.
히쨩은 동쪽으로 가고 나는 남쪽을 탐색한다.

그래도 근처에 고블린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어디로 간거지? 히쨩에게 위축되서 멀리 달아난 건가?

고블린을 찾기 시작한 것은 오후였기 때문에 순식간에 저녁이 되어서 우리는 마을로 돌아가기로 했다.

이렇게 첫날은 히쨩이 사냥한 10구로 끝났다.
발견한 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여관을 잡아서 거기서 쉰다.

자금의 형편상 세명이서 방 하나다.

쿠이나쪽은 리파의 수행도 경해서 고블린의 수색을 했던 것 같다.

"들어봐, 진타. 쿠이나는 너무 심술궂다니까."
"심술궂지않아요/ 저는 리파씨가 진타님의 짐이 되는 것을 용서하지 못할 뿐입니다."
"뭐야, 또 싸우는거야..."

나를 사이에 끼고 말하는 미소녀들.
사이가 좋은지 나쁜지 모르겠네, 이 두사람은.

하지만 리파는 착실히 레벨업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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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족: 신
이름: 리파
Lv: 4
HP: 65/65
MP: 299/310(110)
힘: 21(11)
지력: 180(80)
내구: 30(20)
민첩: 13
운: 8

 스킬
 [정화 마법] 1/10
 [치유 마법] 3/10
-----------------------------

"저의 침대에 조금 먼지가 쌓여있으므로 진타님의 침대에서 함께해도 될까요?"

슬쩍 침대에서 일어난 쿠이나가 나의 침대로 다가왔다.

"그렇다면 쿠이나는 내 침대를 써. 내가 거기서 잘테니까."
"부부 관계를 방해하다니, 멋없다구요 리파씨."

"부부가 아니니까! 게다가, 그, 그런거는 남 앞에서는 하면 안되니까!"

얼굴을 붉히며 반응한 리파에게 쿠이나가 장난 조로 말한다.

"그러면 다른 사람의 눈 앞이 아니라면 해도 괜찮은건가요?"

"이-- 이제 몰라!"

푹하고 담요를 머리까지 뒤집어 쓰는 리파.

리파, 놀림당하고 있다고.

다음날 아침, 조식을 마치고 바로 평원에 갔다.

오늘도 분담해서 찾았지만 어디에나 있을 것 같은 고블린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본겾적으로 히쨩에게 위축되서 숨어 버렸나?

그렇게 생각하면서 고블린을 찾고 있더니,

""우와아아아아아아아--!?""

멀리서 비명이 들렸다.

들린 쪽으로 향하고 있더니 고블린 수테에게 덮쳐진 상인을 발견했다.

뭔가 위험해 보인다.

짐마차아 달라붙은 고블린 2체와 소검을 휘두르는 호위처럼 보이는 남자둘과 싸우고 있는 고블린이 4체있다.

상인 아저씨도 1체의 고블린을 상대로 떨며 검을 휘두르고 있다.

모두 7체-- 호위도 고전하고 있고.
돕지 않으면!

고블린의 스테이터스는 Lv 11.
그래도 이정도면 스킬 없이도 충분하다.

레바테인을 뽑아서 아저씨를 공격하려던 고블린을 벤다.

"갸쿳!?"

짐을 만지작 거리고 있던 고블린중 한마리가 나를 깨닫고 소검을 들고 달려왔다.
그것을 칼러 때려눕혔다.

"규아...!?"

아직 짐에 들러붙어있는 한마리를 때어내서, 땅에 던져서 칼끝을 박는다.

"갸..."

"--가우가웃!"

다른 방향에서 히쨩이 달려오는것이 보였고, 멈춰섰다.

"가아아루우우우우우우!!"

오 오우... 진심의 포효다.
히쨩이 드래곤 이라는 것을 재인식시킨다.

"가아아--앗"

입 안에 불꽇이 보였다.
그렇다고 짐째로 불태워 버릴려고!?

"히쨩, 멈춰!"
"가우?"

퐁 하고 뱉을려한 불꽃이 사라졌다.
위험해... 짐도 다 타버리게 할뻔 했다.

호위의 두 사람은 얕은 상처를 당한거 같지만 아지 고블린 4체와 싸우고 있다.
수에서 밀리는 것과 고블린이 무장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머지는 저 4체다.

내가 달리기 시작했더니

"[스카이 랜스]!"

쿠이나의 목소리가 나더니 바람의 화살이 고블린을 관통했다.

히쨩의 목소리가 들렸던걸까.

급히 달려온듯이 쿠이나도 리파도 숨을 헐떡이고 있었다.

"진타님, 도와드리러 왔습니다!"
"땡큐, 덕분에 살았어! 리파! 이 사람들의 치료를 부탁해!"
"맡겨둬!"

리파가 뛰어서 주저않아 있는 아저씨가 있는고으로 달려갔다.
좋아. 다음은 나머지 녀석들을 쓰러트릴 뿐이다.

"갸 갸 갸 갸아--!"

내가 한눈을 팔고 있더니 울음 소리와 함께 고블린이 소검으로 달려들었다.

"느려."

재빨리 피하고, 발을 거니 데굴하고 넘어졌다.

"갸그!?"

그런데 이 녀석들 소검은 어디서 구한거지?
이전에는 아무런 무기도 갖고있지 않았다.

죽은 고블린이 갖고 있는 것도, 도신도 무늬도 같은 유형이다.

빼앗은 장비인가...?
물자를 수송중에 습격당한다고 모험자 길드에서 말하고 있었지?

어차피 코어는 좀 더 필요하다.
이녀석을 도망가게 놔주고 뒤를 따라가면 소굴인가 뭔가가 있을지도 모른다.

이쪽이 무작정 찾아다니는 것 보다 훨씬 낫다.

콱 하고 머리를 밟아서 몸을 움직이지 못하도록 한다.
갖고 있던 소검도 차버린다.

"그갸..., 갸갸!"

놔라! 라고 말하고 있는걸까?"

리파는 상인과 호위에게 치유 마법을 걸고 있다.
세 사람은 좀 다쳤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어보인다.

"이제 괜찮아."

치료도 끝나고, 상품을 환인하는 아저씨.
강탈당하거나 못쓰게 된 상품은 없다는 것 같다.

아무래도 옷을 팔려고 운반중이었던 보양이다...  유니클로인가?

도착이 조금만 더 늦었다면 위험했을지도 모른다.

"여러분, 위험한 곳을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상인 아저씨와 호위에게 감사의 말을 들었다.

"아뇨아뇨. 아무 일도 없이 모두 무사해서 정말 다행입니다."

멀어져가는 짐마차를 배웅하고 모두가 모여들었다.

"진타님, 이걸로 6개의 코어를 모았습니다. 지금 발밑에 있는 그것을 합치면 필요한 코어는 앞으로 3개 입니다."

"진타, 왜 고블린을 짓밟고 있어?"

"아아, 조금 더 코어가 필요하지? 이 녀석을 여이서 놓아주면 소굴가지 안내해 주지 않을까?

"과연 그렇구나."

"이 녀석들이 가지고 있던 소검은 모두 똑같아. 짐을 덮친다는 말이 있었고..."
"어딘가에 이 소검을 두고 있는 장소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것인가요?"

"응. 그 장소가 집이 아닐까하고 생각하고 있어."

발을 떼자 고블린은 벌떡 일어섰다.
전의는 없는 듯 하고 바로 등을 돌리고 달리기 시작했다.

"갸갸!"

우리는 그 뒤를 쫒아갔다.

"어디로 향하고 있는 걸까요?"

20m정도 앞을 달리고 있는 고블린을 보면서 쿠이나가 말했다.

"고블린의 나라같은거, 일려나..."
"뭔니까, 그 소녀의 취미같은 예상은"
"시, 시끄러. 소녀 취미같은게 아니니까."

상당히 당황하고 있는지 고블린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짧은 다리를 움직이고 있다.

"기기, 기기"

뛰거나 걷거나를 반복하고 있는 고블린의 앞에 숲이 보인다.

"혹시 저기가 그 녀석들의 소굴인가?"
"고블린 자체는 어디든지 있고, 특별한 환경이 아니면 못 산다거나 하지는 않으니까... 그 가능성은 있어. 딱히 숲에 이름이 붙어 있는 것도 아니고 가도에서도 떨어져 있으서 누구도 다가가지 않으니까 마물이 눌러앉을때가 많아."

"그래서, 저기를 보금자리로 했다는 거지?"

마을에서도 한참 떨어지고 있다.
어제 수색한 2시간 정도로는 여기까지 다리를 옮기지 못했었다.

해매지않고 고블린은 숲 속이로 들어갔다.

쿠이나가 있던 숲이나 엘무 호수와는 전혀 다른 인상이 느껴진다.
나무가 울창한 숲은 아직 낮인데도 어둑어둑해서 좀 기분이 나쁘다.

고블린이 돌아다녀서 잡초가 길처럼 되어 있을 뿐, 걷기 쉽게 정비된 길을 없었다.

시야가 나빠져서 이제 그 고블린의 등인 보이지 않는다.

"뭔가 좀 섬뜩하네..."
"그렇네요..."

리파와 쿠이나가 숲의 모습을 보고 중얼거렸다.

내가 선두에서 길이 아닌 길을 걸었다.

"도시락을 가져 왔다면 좋았을 텐데"
"왜 진타는 소풍 기분인 거야..."

"아니, 도중에 배가 고프면 힘들잖아?"
"가우가우..."

배가 고플때의 소리다! 아마도.

아이템 박스로부터 파잉고를 꺼내 주었더니,
"가루우~"
라면서 히쨩은 기분 좋은 목소리를 냈다.

"느긋하네..."

것보다 어느 정도 규모의 소굴인지 모르겠다.
숲이니까 10체나 20체 정도로는 안 끝날거 같은데.

"리파, 여기는 어느 정도의 넓이야?"
"글쎄... 작은 마을 한개 정도는 될꺼야."

"그렇다면 어느정도 보러 가서 감당이 되지 않을 것 같으면 일단 돌아가고, 다시 준비해서 재조사해도 될까?

"그렇네요, 그렇게 하죠. 소굴이 어딘지 알았다면 언제 와도 괜찮겠죠."

퀘스트 기간은 10일로 설정되있고 앞으로 4체만 사냥하면 된다. 금방 끝나겠지.

좌우를 나무가 가리고 있던 오솔길이 잠시 계속 됬다.
그것이 끊기고 넓은 장소가 있는 곳에 나온다.

거기에는 복 수의 고블린이 머물러 있었다.

"""갸, 갸갸!"""

이쪽을 알아채고 소 검을 드는 고블린들.

아, 평원에 있던 놈들보다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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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족: 고블린(엘리트)
Lv: 16
HP: 260/260
MP: 24/24
힘: 47
지력: 8
내구: 44
민첩: 21
운: 11
-----------------------------

게다가 이놈들, 보통 녀석들보다 크다.
뒤쫒았던 놈은 무릎 길이 정도 였는데, 이 녀석들은 허리까지 키가 있다.

게다가 갑옷을 입고 있다. 사이즈는 약간 다르지만
아무것도 장비하지 않고 있는 한마리고 우리들이 추적해온 놈임에 틀림 없을 것이다.

모두 6체

나는 레바테인을 뽑았다.

"리파는 후방 지원을, 다친 사람이 나오면 치유를 걸어줘."
"응! 알았어."

"쿠이나는 리파의 호위와 나의 엄호를 부탁해."
"알겠습니다!"

"가웃? 가웃?"
"히쨩은... 그렇네... 지시는 딱히 없어."

"가루우..."

그렇게 풀이 죽는거냐.
힝쨩은 자유롭게 움직이면 그걸로 충분하다.

"""기, 갸갸! 갸기!"""

소검을 손에 든 고블린이 다가온다.

퓽! 하고 바람의 화살이 선두의 고블린을 관통한다.

이어서 내가 쳐들어갔다.

한마리를 베어 쓰러트린다, 두마리째가 공격을 피했다.
---아아아, 진짜 까다롭네.

"[화신]!"

검에 휘감긴 칠흑의 불꽃을 보고 고블린들이 굳어지는게 느껴졌다.

빈틈--

불곷을 두른 검은 바로 앞에 있던 고불른 뿐만 아니라 멀리 있는 고블린까지 순식간에 양당했다.
오히려 근처에 있던 1십여개의 나무들까지 말려들어 버렸다.

쿠우웅, 하고 나무가 몇차례 쓰러지고 땅이 잠깐 흔들렸다.

좀더 손대중을 연습하지 않으면...
러쨌든 아까 발견한 고블린은 모두 쓰러트린 듯 운직이고 있는 놈은 없었다.

"뭐뭐뭐뭐뭐-- 뭔가요? 그 기술은..."
"잠깐, 좀 무서운데..."

목소리가 들려서 뒤를 돌아보자 두 사람이 검을 가리키고 있었다.

"아, 그러고보니. 이걸 보는건 처음이었지."

아직도 요란하게 검은 불꽃이 타오르고 있다.
두 사람은 나한테로부터라기보다는 검에게서 스을쩍스을쩍하고 거리를 벌렸다.

"가우가우~♪"

역시나 주인님-, 이라고 말하고 싶은 듯한 히쨩.
뭔가 기쁘다.

"멀리 떨어져있던 고블린도 두동강던데..."
"아아, 그렇네."
"뭔가요, 그 당연하다는 듯한 말투는..."

"하지만 땅은 타지 않았잖아."

""에에에에에에에--엣!?"

"너무 큰 소리 내지마. 또 적이 나올지도 모른다고"

그건 그렇고, 강한 고블린이 있다는 것은 역시 소굴이 있는게 틀림 없을 듯 하다.

"진타는...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강한 것 같네... 베히모스를 쓰러트려서 강하다는 거는 알았는데..."
"네,네에... 상상을 초월한 수준이었습니다. 실제로 보는 것은 다르군요..."

아무래도 두 사람은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것을 체험한 것 같다.

"더 강한 녀석은 많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아니, 있는건가? 그거는 아직 모르겠지만,
아, 코어를 회수해야지.

"이걸로 퀘스트 달성 조건인 고블린의 코어 20개는 갖춰졌네."

리파가 슬쩍 도블린의 시체에 다가갔다.
갑옷에 얼굴을 가까이 대고 무언가를 확인했다.

"도릿도의 로고가 들어가 있어. 이거 꽤 좋은거라고?"

바르사산의 청로된 양질의 물건으로, 도릿도라는 마을에서 만들어져 옮겨져 왔을 가능성이 있다는 모양이다.
마을의 이름이라든지 갑자기 많이나오니까 머리에 다 안들어간다.
세계사는 잘 못했었으니까... 서양 말의 긴 이름이나 지명은 질색이다...

쿠이나가 작게 숨을 내쉬었다.

"...저는 싸우는데 필요한 걸까요... 자신이 없어졌어요...진타님을 떠받치고자 했습니다만... 저는 그냥 짐이네요..."

"나도... 이러면 치유같은 것도 필요 없잖아..."

뭔가 풀 죽어있어?

"우리가 있어도 없어도 같고..."
"그렇네요..."

"잠깐, 기다려 기다려! 전투에서 위험한 일을 하는 것은 남자의 일이잖아, 그래서 두사람에게는 위험한 일은 시키고 싶지 않다고 생각해서!"

"진타님... 거기까지 저를 생각해주시다니... 감격이에요. 이 쿠이나, 평생 당신을 위해서 살아가겠습니다."

전투는 그럴지도 모르지만, 나 혼자서는 역시 무리인게 나올지도 모른다.
역시 무도 필요하다.

"소검이나 갑옷을 장비하고 있다는 것은 ㅈ물자 운송 중의 짐수레나 상인을 덮져서 빼앗은 걸지도 모른다는 거지?
"응, 분명 그래. 고블린에게 장비를 만들 수 있는 기술같은거는 없으니까."

"...그렇다면 장물을 안쪽의 어딘가에 숨기고 있다는 가능성도 있네요."

아작아작 하는 소리가 난다고 생각해서 뒤를 돌아보니 히쨩이 고블린을 먹고 있었다.
게다가 능숙하게 갑옷을 벗겨서 먹고 있다.

"..."
"가우?"
"아니, 아무것도 아냐..."

리파도 쿠이나도 눈치채지 못한 모습이다.
히쨩의 입 주위의 피라거나 좀 무서우니까 이 이을 잠자코 있자.

배가 고팠던 걸까.

"일단은 퀘스트 달성을 위한 코어는 다 모았어. 하지만, 이곳에 있는 고블린을 방치해놓으면 분명 다시 누군가가 습격당할거야."

리파도 쿠이나도 내가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를 알고 있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니까, 여기에 있을 소굴을 무너트리려고 생각해."

"응, 나도 찬성이야."
"네, 그렇게하죠. 미력하지만 도움이 되어 드리겠습니다."
"가우가우"

방침도 정하졌으니 우리는 안쪽으로 가기로 했다.

꽤 넓은데, 이 곳은 무엇을 하는 곳이지?
차근차근 보니 짐수레와 너덜너덜한 주머니가 버려져 있었다.

여기에서 빼앗은 것들을 안으로 옮긴건가...?

그 안쪽에 통로같은 길이 있다.
물론 제대로된 통로가 아니라 고블린이 자나다닐뿐의 길이다.

다만 그것이 왼쪽과 오른쪽으로 갈라져 있다.

"외쪽이 잠깐 나아간 뒤에 막다른 길이 되어 있거, 오른쪽은 여기처럼 큰 공간이 나와. 역시 뭐가 있는지는 모르지만"

"어차피 무너트리는 거니까 왼쪽부터 가자."

처음에는 외쪽 통로로 들어가기로 하고 내가 선두가 되어 길을 걷는다.
나무의 키가 높은 탓에 하늘도 꽤 작게보인다.

아직 낮인데도 꽤나 어둡다고 느낀다.

갸갸--, 갸갸--,

작게 고블린의 울음 소리가 들려서 우리는 발을 멈췄다.
그 목소르는 점차 커지고 발소리도 들렸다.

검을 들고 갑옷을 두른 다수의 고블린(엘리트)가 나타났다. 

""""갸갸갸--앗!""""

저 녀석이다, 저 녀석들이다, 라고 하는 듯이 우리를 가리키며 이쪽을 향해 달려온다.

"어, 어어어어, 엄청 많이 나왔다고!?"
"리, 리리리리, 리파씨, 지지, 진정해주세요."

수십구 정도의 커다란 고블린이 나오는 바람에 둘다 당황하고 있다.

"응, 둘다 일단 진정하자?"

[화신]을 발동한 레바테인으로 일섬.

칭하고 두동강이 난 고블린들.

기가 막히네...

"리파씨, 저 정도로 패닉 상태가 되다니 한심하다구요?"
"쿠이나도 다른 사람처럼 말할 처지가 아니잖아."

쿠이나는 아무래도 원거리가 아니면 당황하는 것 같다.
뭐, 마법이 주인 공격이라 어쩔수 없나.

또, 고블린이 나왔다.
나무 사이에서, 나뭇가지의 위에서, 숲 속에서--.
고블린 축제냐?라고 할 정도로 많이 나오고 있다.

역시 여기가 고블린들의 소굴이구나.

전방과 좌우의 고블린은 내가 쓰러트리거, 후방에서 솟아난 고블린은 쿠이나와 히쨩이 쓰러트린다.

히쨩과 쿠이나가 상처를 입으면 옆에서 리파가 치유 마법으로 회복시키고 있었다.

"대강 끝났을려나?"

움직이는 고블린은 없고, 새로운 녀석들도 보이지 않는다.

"하아아, 어떻게 되는 줄 알았어."
"리파, MP소비에는..."
"알고있어. 조심하란거지?"

쿠이나가 고개를 떨군다

"에무피? 라는건 뭔가요?"

아, 그런가. 보통 사람은 스테이터스가 안보였었지.

"음 그러니까, 마법을 사용할때 소비하는 그거야."
"아아. 마력을 말하는 건가요. 그것을 에무피라고 부르시는군요."

리파뿐만이 아니라 쿠이나고 그럭저럭 MP를 사용하고 있다.
다소 절약하면서 싸우는게 좋을지도 모른다.

"가루-"

히쨩이 제대로 코어를 물어서 나에게 가져다 주었다.

"오. 고마워."

그래그래,하며 쓰다듬어 준다.
줍지 못할정도로 훼손된 것도 있을지도 모르지만 모두 14개가 있었다.

우리는 조용해진 숲을 앞으로 나아간다.

"고블린, 안나오게 됬네"
"좋잖아, 안나오면..."

막다른 길이라 생각한 그곳은 작은 방처럼 되어있었다.
그리고 거기에는 갑옷이 든 나무 상자나 순잡이 부분이 끈으로 묵여있는 칼들이 뒹굴고 있다.
진흙이 묻은 의복이나깨진 그릇이 다른 나무상자에 들어있었다.

"장물이구나."

"그래 틀림없을거야. 아까 나타난 놈들은 이곳을 지키고 있던거 아닐까?"
"분명 그렇겠죠. 그런거라면 그 숫자도 납득이 갑니다."

구석진 곳에 나무상자가 하나만 놓여있었다.
안을 들여다 보니 파잉고와 사과, 포도 등이 나왔다.

"가루웃! 가루웃!"

파잉고가 시야에 들어와 있는 히쨩의 텐션은 MAX이다!

"자, 히쨩"

하나를 집어 입가에 가져가니 "가루우~"하고 맛있게 먹었다.
사각사각하고 먹는게 히쨩의 마음에 쏙 들었나보다.

"우리도 잠시 쉬자."
"그렇게 하죠."
"찬성"

나무 상자의 과일들은 망가져있거나 썩다만 물건도 있었지만 먹을 만한 것을 골라서 쿠이나와 리파에게 전달했다.

내가 앉을려고 하니 히쨩이 엎드린다.

"응? 등 빌려주겠다는거야?"
"가루가루"
"?오케이라는 것으로 될려나."

내가 앉으니 옆에 리파가, 반대쪽엔느 쿠이나가 앉았다.
"기루가루!"
"자, 잠깐 그렇게 화내지마. 조금만 빌릴 뿐이니까."
"그래요. 히쨩씨"

""히쨩씨!?""

그렇게 부르는구나.

드래곤의 등 위에서 우리는 사각사각하고 파잉고를 먹는다.

지쳤을때는 단맛과 신맛이 좋네...밋있다.

"장물은 새거나 낡은게 섞여있었으니까 빼앗고 여기에서 가져오는 것을 반복하던 것 같아."

"그런데 어쩔려고 한건가요? 보아하니, 무차별적으로 빼앗은 걸로는 안보이는데요."

"고블린은 말을 못하니까... 덮치고 빼앗아서 이곳에서 안을 확인하고 쓸거면 쓰고, 사용법을 모르면 그냥 두는거 아냐?"

"그럴지도, 원래 지능이 낮고."

"그렇다면 어떻게 그럴 수 있는거지? 그도 그럴게 그냥 고블린은 소검만 갖추고 엘리트 고블린은 갑옷도 장비했어. 누가 지시하고 있는 놈이 있는건가?"

"그거는 이곳을 살펴보면 알 수 있잖아?"
"그럴지도..."

"진타님, 다음은 어떻게 하죠?"

나는 작게 보이는 하늘을 올려다 본다.
날이 저물때까지는 아직 시간이 있다.

"이 통로는 여기서 끝인 것 같으니까, 일단 돌아가서 다른 길로 가자."

나의 말에 리파와 쿠이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통로를 돌아가서 오른쪽에 있던 길로 들어갔다.
이곳만 이상하게 질이 갖춰져 있네...
엄청 걷기 쉽고, 엉성하지만 손을 대고 있는 제대로 된 길이다.

"그기깃--!"
"게갸게갸!!"

라면서 바로 마중을 나와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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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족: 고블린(간부)
Lv: 20
HP: 470/470
MP: 28/28
힘: 69
지력: 8
내구: 78
민첩: 20
운: 12
-----------------------------

가까이 다가오자 그 사이즈를 알 수 있었다. 키는 나와 같거나 그 이상이다.

아까의 녀석은 사이즈가 맞지 않던 갑옷도 제대로 소화하고 있다.
칼도 꽤나 긴 롱소드다.

뭐야, 이녀석들. 게다가 간부라니...

"이 고블린, 꽤 강할 것 같네..!"
"꽤 크네요... 그만큼 안쪽에 소중한 무언가가 있다는 걸까요."

"일단, 의욕 만만해 보이니까 쓰러트린다!"

히쨩이 숨을 들이마시고 입안에 쌓인 화염을 한꺼번에 뱉어냈다.
동시에  쿠이나가 마법으로 바람을 일으켰다.

브레스가 바람에 의해서 거대한 불곷이 되었다.

도가앙!하고 선두의 고블린에게 직격, 작은 폭발을 일으켰다.

"게게, 갸..."

통하기는 했지만 쓰러트릴 수는 없었다. 나는 그 고블린에게 일순간에 다가간다.
바득을 드러낸 것은 아니지만 뭐가가 있을때를 대비해서 MP는 온존해두고 싶다.

칼을 빼 일섬.

흇 하고 짧은 바람소리와 함께 레바테인에 힘을 줘서 고블린의 몸통에 박아넣는다.
퍽허는 무거운 반응과 동시에 갑옷을 입은 고블린을 양단했다.

다음!

나를 보고 3마리의 고블린에 돌진해온다.
1마리째를 검으로 날려보내고 레바테인을 찌른다. 검은 발로 눌러서 몸에서 빼냈다.

또 다른 1마리가 틈을 노려서 품으로 들어와 갑옷을 잡고 업어치기.
간부 고블린을 땅바닥에 내팽겨치고 검을 꽂는다.

울음 소리를 내는 3마리째가 검을 내리쳐왔다.

"엇차--"

코끝에서 참격을 회피.
한발 들어가니 단번에 달려들어서 고블린의 몸에 참격을 새긴다.

들리지도 않는 비명 소리를 내면서 고블린은 절명했다.

이쪽은 끝났다. 마지막 1마리는--!?

히쨩의 울음 소리와 쿠이나의 마법의 소리, 리파의 기도의 말이 들리고 있었다.

돌아보니 마지막 1마리가 막 쓰러진 참이었다.

다행이다. 어떻게든 쓰러트릴 수 있었던 모양이다.
고블린을 보니 탄 흔적이나 쿠이나의 바람 마법으로 생긴 것 같은 상흔이 었었다.

쿠이나도 히쨩도 완치시키지 못한 상처가 있다.
상처를 다 치료하지 못할정도였던건가, 리파.

"있잖아, 진타. 여기만 분위기가 다르지 않아...?"
"송사리 고블린도 안나오고... 이상하지않나요?"
"응, 확실히 이상하네..."

10분정도 쉬었다가 우리는 다시 안쪽을 향해 나아가기 시작했다.

마침내 넓은 장소로 나왔다.
숲 속인데, 마치 생지更地처럼 그곳만 아무것도 없었다.

"이번에는 뭐하는 곳일까요...?"

주위를 둘러보고 있자 거목의 뒤에서 커다란 무언가가 움직이는 것이 보였다.

"그갸아오오오오오--!"

터진 목소리가 따끔하게 피부를 쳤다.
그 녀석이 천천히 거목의 뒤에서 나온다.
다른 고블린과 겉모습인 똑같은데, 사이즈가 전혀 다르다.

뭐, 뭐야 저 녀석... 크, 크다...
2층짜리 건물만큼의 키가 있다.

울퉁불퉁한 손에는 바위를 깍아서 만든 것 같은 곤봉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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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족: 킹 고블린
Lv: 48
HP: 1560/1560
MP: 77/77
힘: 411
지력: 109
내구: 430
민첩: 43
운: 25
-----------------------------

이녀석이 이 소굴의 보스인가. 킹이라고 써져있고, 틀림없겠지.

"가루아아--앗!!"

히쨩이 울부짖으면서 입 속에 모아뒀던 불꽃을 한번에 내뱉는다.
도 기둥같은 곤봉을 킹 고블린이 흔들자 브레스가 간단히 사라졌다.

"가우우..."

어이어이, 풀죽지 말라고, 아니 마음은 알겠지만.
히쨩은 이런 스테이터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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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족: 용족(유소)
Lv: 20
HP: 3040/3040
MP: 110/270
힘: 315
지력: 145
내구: 355
민첩: 175
운: 22
-----------------------------


킹하고는 스테이터시가 배 2배 정도 차이가 난다. 이 정도면 지지 않겠지만.
지금의 나는 이런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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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 27
HP: 6300/6300(2300)
MP: 800/3360(360)
힘: 2230(230)
지력: 1680(180)
내구: 140
민첩: 130
운: 999999

 스킬
 [흑염] 1/10
 [화신] 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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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봤을때보다 고블린을 잡은 덕분에 스테이터스 좀 올라있다.
[화신] 스킬도 사용 횟수가 많았던 탓인지 조금 올라있다.
MP가 왠퀘되어 있는건 아니지만 할 수 밖에 없다.

쿵 쿵 하고 무거운 소리가 났다고 생각하니 킹이 이쪽을 향하여 다가오고 있다.
가까워지면 가까워질 수 록 커다랗다는게 느껴진다.
후웅하고 바람소리가 나더니 킹이 몽둥이를 치켜둔 참이었다.

우당탕하며 달리고 그 자리를 벚어나는 히쨩.
쿠이나도 리파도 킹 고블린하고 거리를 벌렸다.
나도 뒤로 몇발자국 물러난다.

도콰아아아아앙!!

굉음과 함께 모래 먼지가 춤추고, 흙 조각이나 돌 파편이 얼굴을 스친다.
우리가 있었던 장소는 지면이 가라앉으면서 커다란 크리에이터가 생겼다.

응? 그정도야?

더 화려하게 날려질까하고 생각했는데...

커다랗고 이름에 킹이 들어있지만 고블린은 역시 고블린이라는 건가.

"뭐, 뭐야 저 힘은...!"
"에에... 있을 수 없어요..."

리퐈와 쿠이나가 놀라움에 중얼거린다.
히쨩은 꽤 덜어진 장소에서 몸을 웅크리고 방에 체제를 취하고 있다.

히쨩, 엄청나게 떨고있어! 너무 떨어졌어.

머리도 안고 날개도 접었어!

블레스가 통하지 않은 바람에 부정적이게 된거겠지.

"진타, 어떻게 해...?"

리파가 초조하게 물어온다.
진타라면 괜찮다고 전에 평원에서 말했지만 공격을 눈앞에서 목격하면 그것도 약세가 되는 모양이다.

"어쩌냐니, 쓰러트리는게 당여하잖아, 두사람은 조금 떨어져 있어."

그렇게 말하고 나는 킹 고블린을 향해 갔다.

[화신]을 펑펑 쓴 덕분에 MP를 사용하는 감각은 잡았다.
베히모스를 쓰러트렸을때는 감각을 잡지 못했었지만, MP를 방출하는 미세조정은 조금정도는 가능할 것이다.

그러니 지금이라면-- 침착하게 쓰러트릴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레바테인을 빼서 MP 방출을 시작한다.
지난번처럼 발밑에 진홍빛의 마법진이 나타났다.
도신에 검은 불꽃이 감긴다.

응, 전보다 힘을 절약할 수 있게 됬다는 느낌이 든다.
5개의 검붉은 마법진이 도신의 밑부분에서 칼끝을 향하며 생겨났다.

"갸 갸 걋!?"

뭔가 위축되고 있네. 킹 고블린 녀석.
아. 저 녀석 곤붕을 내던지고 도망갈려 하고 있어.
뭐, 상관 없나.

나는 상단으로 잡은 검을 킹 고블린을 향해서 내리쳤다.

"[흑염]!"

터져나가는 검은 마탄.
그것이 일직선으로 킹에게 향하여 직격.

도카아아아앙!

폭음이 귀를 찔렀다. 시커먼 성광이 시야에 들어온다.
동시에 충격파가 달리고 숲 속이 떨렸다.

"우왓--!?"

몰아친 폭풍에 날려지려는 거를 어떻게든 참아냈다.

그렇게 조절했는데 지나쳤나?
충격도 소리도 커서 아직도 귀가 찡하고 울린다.

킹 고블린이 있던 장소는 연기가 뭉게뭉게 떠다니고 있다.
연기가 개자 거기에는 이제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았다.

폼심지는 지난 번의 1000분의 1정도,
킹 고블린과 그 주변을 깔끔하게 날아가게 한 것 같다.

거기에 조금 큰 코어가 툭하고 떨어졌다. 그걸 회수한다.
색은 진홍, 크기는 야구공 정도다.

손에 들고 보니 코어에서 무시무시한 마력이 느껴졌다.

[왕의 혼(왕의 그릇을 갖춘 사람의 영혼, 왕이 되기 위한 자격 중 하나)]

아무래도 코어가 아니고 어떤 아이템이었던 것 같다.
그래도 스테이터스에는 이것밖에 쓰여있지 않고 그 외의 설명은 없다.
그건 그렇고 레어도도 모르겠다.

아이템 박스에 넣어 두고 나중에 리파에게 물어보자.
타닥타닥하고 리파와 쿠이나가 달려왔다.

"진타, 괜찮아?"
"응, 지금 보는대로 괜찮아."
"진타님, 무사하셔서 다행이에요."

"... 나는 전혀 걱정같은거 안했지만"
"그렇게 말하시면서 [지, 진타가 죽어버리면 어떻게 해...]라고 말했었잖아요."

"하, 하지 않았어! 말하지 않았으니까."

얼굴을 붉히며 리파가 부정한다.
피식하고 작게 웃은 쿠이나는 곧장 나를 봤다.

"진타님의 파트너로서 부끄럽지 않도록 더 정진할게요."
"나도 더 열심히 할거니까!"

쿠이나는 바람 마법을 사용할 수 있고, 리파는 정보 담당 겸 힐러다.
두 사람은 이대로라도 괜찮다고 생각하는데, 지켜지기만 하는게 싫은걸까?

"두 사람 모두, 고마워."

마음만이라도 받아두기로 한 나는 두사람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러고보니 히쨩은 뭐 하고 있지?
찾아보니 히쨩은 킨 고블린이 나온 거목 아래에 있었다.

잘 보니까 뭔가 물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뭐지 저거? 시험관처럼 보이는데...?
챙강하고 깨물어 부수니 안에서 액체가 흘러내렸다.

"이 녀석, 히쨩! 아무거나 먹으면 안되잖아?"
"가우우"

대답을 하니 이번에는 히쨩의 몸에서 강렬한 빛이 쏟아졌다.

왓. 눈부셔. 뭐야? 히쨩 너 뭘 먹은거야?

눈을 가늘게 뜨거 있더니
타다타닥하고 맨발로 뛰는 소리가 이쪽으로 다가왔다.

주인님! 주임니임!"

나를 부르는 듯한 소리에 눈을 여니 여자아이가 있었다.

"누구!? 어, 어디서 나타난거야!?"

코블린에게 잡혀있던 아이, 라던가...?

빨간 머리에 붉은 눈, 뾰족한 이빨, 엉덩이 근처에는 꼬리가 자라고 있다.
등에는 작은 날개가 달려있었다.
천사?일리가 없겠지...?

"누구...?"

알몸이라서 눈을 돌리며 물어보니 유녀는 나에게 껑충하고 달려든다.

"가웃, 주인님, 나라고!"

[가우]라니 설마---!?

알몸의 유녀가 나를 껴안고 있다.

... 경찰 아저씨, 해버린 것은 저입니다.
---아니, 이게 아니고.

"서, 설마라고는 생강하지만, 히쨩, 인거야...?"
"가우가웃♪ 응, 맞아!"

기쁜듯이 자칭하는 히쨩은 나에게 더 찰싹 달라붙는다.

"히쨩? 정말로 히쨩이야??"

리파는 고개를 갸웃거린다. 쿠이나는 날개나 꼬리를 만지고 있다.

나도 그렇게 쉽게 믿겨지지는 않는다.
하지만, 그때 여기에 있던 것은 킹 고블린과 우리 셋과 한마리.

킹 고블린이 날없어졌으니 지금은 네명이어야 한다.
날개도 꼬리도 드래곤인 히쨩의 것과 흡사하다.

역시 히쨩인걸까?

"가우?"

고개를 갸웃거리자 붉은 머리가 어깨에서 조금 흘러내렸다.

응. 말버릇도 그대로구나.
나에게 매달려있는 유녀 히쨩을 바닥에 내려놓는다.

"이, 일단은 옷을--"

리파가 벗은 로브로 히쨩을 감쌌다.

"리파-, 고마워-"
"응, 천만의 말씀을"

"하지만 어떻게 그런 몸이 된거야?
"나도 잘 모르겠어. 저기에 있던 액체를 마셨더니 이렇게 됬어."

히쨩이 가리킨 곳에는 거목이 있다.
우리가 그쪽으로 가보니 나무 뒤에는 작은 나무상자가 두어져있었다.
그 외에 반지나 목걸이 등의 고가같은 귀금속이 제각각 널려있다.

쓰레기처럼 적당히 던지면 이런 느낌으로 굴러다닐 것 같다.

아까의 통로에는 무기나 도구가 놓여져 있었지만 여기는 장식품이 많다.

빼앗은건 좋은데, 용도와 가치를 몰라서 보스에게 보여봤다는 걸려나.

나무 상자 속을 확인하자 깨져있는 시험관이 몇개 있었다.
깨지지않게 잘 고정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래도 상당히 난폭하게 다루었는지 상당수가 깨져있다.
제대로 남아 있는 것은 대충 3개정도다.

어느샌가 히쨩이 작은 손으로 내 손을 쥐고있다.
화룡이라 그런지 손이 꽤 따뜻하다.

"히쨩이 마신건 이거야?"
"좋은 냄새가 나서 먹어버렸어."

"아무거나 입에 넣으면 안된다고 했지?"
"가우... 죄송합니다."

원래가 드래곤이니까 생각이 들면 바로 먹어버리는 건 어쩔 수 없는 건가?

"히쨩이 좋은 냄새라고 생각했던 거라면, 그 녀석들은 마시거나 하지 않았을려나..."

상자 안의 냄새를 맡아보니 살짝 시큼한 냄새가 난다.

"마물에 한해서는 좋은 냄새인거야, 분명. 고블린의 후각은 마물중에서도 상당히 둔하기 때문에 몰랐던게 아닐까."

돌아보니 리파가 머리를 누르면서 목을 기웃거리고 있었다.

"그럼, 이 수수깨끼의 액체는 드래곤을 인화시키는 약인가...?"
"드래곤 한정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지만"

"히쨩, 몸에는 아무 이상 없어? 기분이 나빠지거나 하지 않아?"
"가우. 괜찮아요."

... 원리는 전혀 불명이지만 이 액체를 마시면 인화하는 것 같다.

"이것도 장물인가? 고블린이 이런 수수깨끼의 액체를 만들지는 않을거 아냐."

그로부터 이 광장을 탐색하다가 업ㄷ은 전리품은 결국 수수깨끼의 액체가 든 시험관 3개와 [왕의 혼] 뿐이었다.

"그렇데, 리파. 이게 무슨 돌인지 알아?"

내가 아이템 박스에서 [왕의 혼]을 꺼내서 보이자 고개를 갸웃했다.

"무슨 돌이냐니... 그냥 돌맹이잖아. 그런건 어디서 주웠어?"

"--에? 아니아니, 이거 진홍색이라고, 스테이터스에는 [왕의 혼]이라고 써져 있어."

흠, 하고 리파가 미간에 주름을 만들고는 돌을 물끄러미 바라보지만 고개를 저었다.

"... 나에게는 그저 돌로밖에 보이지 않아. 지금은 스테이터스도 못보는 상태고... 하지만 만약 그것이 [왕의 혼]이라면 마왕이 될 소질이 있는 마물에게서 드롭되는 경우가 많아. 무서운 마력의 결정체로, 노, 오른손, 왼손, 영혼, 배, 오른발, 왼발, 모두 7개 있어."

"베히모스에게서 안떨어졌다는 것은 강하긴 하지만 소질은 없었다는 건가."
"그렇게 되겠지."

"그렇단 것은, 그 킹고블린, 그냥 나뒀다면 마왕이 됬일지도 모른다는 말인가."
"응, 다른 시리즈의 소시자에게 지지 않는다면 말야."

"시리즈 소지자?"
"[뫙의 ~]를 갖고있는 마물을 말해. 이미 상당히 강하거나 나중에 상당히 강해지거나 하는 마물이 많거든, 그 녀석이 다른 소지자를 모두 죽이면은 마물중에서는 가장 강하다는게 되겠지?"

"그럼, 그런 녀석이 마왕이란 말인가."
"하지만 이거는 역시 그 시리즈로는 보이지 않네. 역시 나에게는 단순한 돌로밖에 안보여."

리파가 돌을 물끄러미 보자 쿠이나도 다가왔다.

"뭐가 어떻게 됐습니까?"
"쿠이나도 봐줘. 뭘로 보여?"

역시 쿠이나도 이상하다는 듯이 고개를 떨군다.

"뭘로 보이냐뇨... 돌이 아닌건가요?"
"역시 그렇게 보이지?"

리파가 말하자 쿠이나도 고개를 끄덕였다.
히쨩은 어떨까. 드래곤의 눈이라면 뭔가...

"? 가우. 이건 돌이니까 못 먹는 다구 주인님."
"그런 시점은 필요 없어... 하지만, 어째서 나 이외에는 돌로 보이는 걸까."

금방이라도 타오를 듯한 이 진홍빛의 돌.
무슨 의지라도 갖고 있는 듯한 강한 존재감이 있다.

그런데도, 왜 보두에게는 돌로 보이는 거지?

결국 그 수수깨끼는 풀리지 않은 채였다.

"이런 저런 일이 있었지만, 퀘스트 자체는 클리어했으니까 보고하러 가자."

우리는 왔던 길을 되돌아가 숲을 뒤로 했다.

로그로의 마을로 돌아와서 도구점에서 회수했던 고블린의 코어를 20개만 남기고 나머지는 전부 매각.

김에 퀘스트에 필요한 코어 20개의 감정서를 써달라고 한다.

옆에 있는 히쨩은 발돔움을 하고 신기한 듯이 도거점 아저씨의 깃털 펜을 바라보고 있다.

그러고보니 계속 리파의 로브를 입은 채로 있네, 히쨩.

"저기, 아이의 옷은 있나요?"
"아아, 있어."

아저씨는 술술 펜을 움직이며 가게의 구석을 가리켰다.

"주인님, 나는 이상태여도 괜찮아."
"내가 괜찮지 않아."

질질 끝부분을 끌고 있고 마을 사람들의 이상하다는 듯한 시선을 받기도 했다.
그래도 나에게는 패션감각이란 것은 없다.

"리파, 쿠이나, 두 사람이서 히쨩의 옷을 골라주지 않을래?"

가게 안을 둘러보고 있던 두 사람에게 달을 거니 금방 와줬다.

"좋아."
"히쨩씨는 어떤 옷을 잎고 싶나요?"

"가우... 모르겠어."

뭐어, 드래곤은 평소에 옷같은건 입지 않으니 모르는 것도 당연한가.

"그럼 나는 감정서를 받아놔야 하니까."

아저씨가 있는 카운터로 가려고 하니 히쨩이 손을 꽉 잡았다.

"주인님이 골라줬으면 해."
"내가? 괜찮지만, 나는 옷에 대해서는 잘 몰라."
"그래도 괜찮아, 가우"

그럼, 드래고 괜찮다니까 골라 줄까.
이미 가게 안에서는 고민하고 있던 두 사람이 옷을 집어서 내밀고 있었다.

"나, 히쨩은 이런게 어울린다고 생각해."

리파가 손에 들고있는 것은 군데군데에 리본이 달린 푹신푹신한 원피스 였다.
그것을 보고 쿠이나가 코웃음을 친다.

"리파씨는 아무것도 모르시네요. 뭡가요, 그 소녀 취미가 그대로 나온 듯한 옷은"
"소, 소녀취미 따위가 아냐! 여자니까 이런걸 입지 않으면"

"그런 생각부터가 낡은거에요. 어디까지나 히쨩씨는 드래곤이니까요. 세련되게 입지 않으면 안되요."

숲 속 출신의 공주 엘프가 고른 것은 무릎까지 오는 롱 코트와 바지였다.

히쨩은 두사람의 옷을 번갈아 보고 나를 보고, 옷을 번갈아보고 나를 보고를 반복하고 있다.
어느쪽도 나름대로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히쨩은 어느쪽이 좋아?"
"가우...우우..."

까다로운듯한 얼굴을 하고 옷에 구멍이 뚤릴 정도로 바라보는 히쨩.

"내가 고른게 더 좋지?"
"제가 고른 쪽이 더 좋으시죠. 히쨩씨"

"가우... 모르겠어. 주인님이 골라줘."
"결국 이렇게 되는 건가. 히쨩은 날개랑 꼬리가 있으니까... 너무 딱 맞게 입지 않는 편이 편안할지도 모르니까 리파가 고른 걸로"

내가 리파가 고른 옷을 받으니, 우그그하고 쿠이나가 분한듯이 입술을 깨물고 리파는 어딘가 이겼다는 듯한 얼굴을 했다.

"이건 분명, 진타가 나에게 신뢰하고 있다는 표현이라고 생각해!"
"아니, 그런건 아니니까."

"흠, 이번에는 제가 뽑히지 않았지만, 진타님의 저의 가슴에 대한 신뢰는 흔들리지 않으므로"
"아니 그렇긴 하지만! 진실인 일이라고 해도 말하묜 안될 녀석이 있어. 그거, 그런 녀석 이니까."

리파가 반즘 감은 눈으로 나를 본다.히쨩도 그렇다. 그만둬!

"뭐야, 가슴 가슴이라니... 진타같은거는 가슴에 싸여서 질식사 했으면 좋겠어."
"그건 그거대로 웃기지않아!?"

"그럼, 진타님. 바로 준비를"
"갖추지 않아도 괜찮아! 하면 절대로 괴로울 뿐이니까."

"...주인님, 나는 아직 가슴이 안나왔어...가우..."
"히쨩 그런게 아니야. 것보다 나오는 거야? 드래곤인데??"

"가슴의 이야기가 나오면 리파씨는 곧바로 입을 다무시네요. 열등감인가요?"
"아, 아니야! 진타가 인중을 늘리니까 그래!"

"작으니까 틈도 생기자 않네요?"
"크으... 바, 바보취급하고! 그래도 수욘느 있어 수요는!"

"어디에 있는 거죠? 츠펫타족인가요?"
"그런 일족은 없어!"

그런 사이좋은 대화를 들으면서 히쨩에게 옷을 건네주고 안쪽의 탈의실에 들어가도록 한다.

"...어떻게 입는거야, 주인님"
"에? 어떻게냐니..."

그런가. 옷을 입은 적이 없으니까 입는 방법도 모르는 건가.

그러면 내가 입혀주면... 에. 내가 입혀야하나--?
히쨩, 로브를 벗으면 바로 알몸이잖아.

경찰 아저시, 접니다...
--아니, 그런게 아니고.

"알겠니, 히쨩. 나는 사정상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히쨩은 볼 수 없어."
"못 보는 거야?"
"응. 그러니까 눈을 감고 옷을 입혀줄게."

그대로 나는 눈을 감았다.

"가우... 부탁합니다."
"네, 알겠습니다."

원피스여서 머리부터 한번에 씌우면 그걸로 괜찮을거다.
손으로 더듬어서 원피스를 잡고 앞쪽과 뒤쪽을 확인한다.

"로브는 벗었어?"
"가우. 벗었어."

히쨩의 머리를 만지면서 위치를 확인.
그대로 원피스를 씌웠다.

"가우우"

눈을 뜨자 히쨩이 원피스 속에서 꾸물꾸물거리고 있었다.
머리를 내밀기 쉽도록 단추를 하나 풀어주자.

붉은 머리가 나오고 소매에 팔이 들어간다.
응, 제대로 입은 것 같다.
마지만으로 풀었던 단추를 채워줄게.

"가우..."

좀 답답했었는지 등에서 날개를 냈다.
용의 나라의 어린 공주님 같은 분위기가 나온다.

"응, 어울리네. 이대로 사기로 하자."

나는 히쨩을 카운터로 데려가고 계산을 마쳤다.
구두도 사서 모두 합쳐 4800링.

감정서를 쓰느라 맡겨뒀던 고블린의 코어를 받아 아아템 박스에 수납한다.
아저씨에게 인사를 하고 가게를 나오자 리파와 쿠이나도 나왔다.

"아, 역시 어울리네! 귀여워!"
"... 이것은... 확실히, 엄청 좋네요."

즐거운 듯한 리파와 고개를 끄덕거리고 있는 쿠이나.

"그렇다는데?"
"가우우♪"

기분이 좋은 듯이 울은 히쨩은 폴짝 뒤어서 나의 등에 올라탔다.
할짝할짝하고 내 뺨을 핥았다.

"왓, 이놈. 그만둬, 간지럽다고"

이렇게 해서 나의 동료는 2명에서 3명으로 늘었다.

그러고보니, 오늘은 아침 식사 이외에는 파잉고밖에 먹지 않았다.
이제 황혼을 맞아서 식당이나 술집에서는 좋은 냄새가 감돌고 있다.

쿠루우욱.

이상한 소리가 났다. 뭐야, 쿠루우욱이라니!?

"배고파, 주인님..."

방금 것은 히쨩의 배에서 난 소리였나 보다.

"사, 사실은 나도..."

리파가 스리슬쩍하고 거수, 쿠이나도 부끄러운 듯이 손을 들었다. 아, 응. 나도다.

요컨대 모두 배가 텅텅 비어있나보다.
고블린을 사냥해서 번 돈도 있다. 여기는 쪼잔하게 굴지말고 팟-!하고 쓰자.

"돈도 생겼겠다, 저녁은 호화로운걸 먹자. 먹고싶은게 있으면 뭐든지 말해봐."

"주인님, 나, 고블린 먹고 싶어! 고블린, 고블린!"

굉장하게 흥분하네! 에, 그런데 고블린이 먹고 싶은 거야?

"그건 그만둘까?... 미안해. [뭐든지]라고 말한 주제에"

가우-하고 아쉬워 하는 히쨩.
역시 고블린은 수비 범위 밖이다.
드래곤은 고블린이 맛있는 건가?

"나는 고기가 먹고 싶어!"
"생선입니다! 살 찐다구요, 리파씨"
"우극... 그, 그건 곤란할지도..."

"둘다 먹을 수 있는 곳에 가면 되잖아?"

지난번도 그렇게 했으면 좋았을텐데.
라고 반성하면서 리파의 이야기를 듣들으면서 가게를 찼아간다,

"저 가게는 생선요리가 적어서-- 하나 옆의 거리에 귀족 상인의 문턱이 높은 가게가 있는데--"
"역시 천계에서 일하시던 여신님, 잘 알고 있네."

그렇지, 라면서 득의양양해 보이는 리파.

"지식적으로는 역사 교과서와 지도와 자료집을 암기한 것에 가까울려나?"
"그런 느낌이야. 위에 있을 때는 변동하면 그것이 반영되고 있었어."

"사생과 여신인데 그런 것까지 기억하고 있구나."
"영혼을 보낼 곳이 어떤 세계인지 도무지 모른다고 한다면 역시 무책임 하지?"

히쨩과 쿠이나가 멍하니 있는데 이것은 역시 설명하기 어려우므로 적당히 얼버무리고 음식에 대한 이야기로 바꿔치기했다.

결국은 비싼 가게가 아니라 일반적인 가격의 대중 식당에 들어갔다.
질보다는 양으로.
고가는 아니지만, 생성 요리도 고기 요리도 맜있는 가게였다.

히쨩의 위는 드래곤 사양이아닌 체격에 비례한 위였다.
바로 배가 가득차서, 내 무릎 위에 앉아 다리를 흔들흔들하고 있다.

"가우가웃~"
"히쨩, 뭐가 그렇게 재밌어?"

"항상 나만 밖에서 기다리고 있었으니까 주인님하고 함게 있는게 재밌어!"

그러고보니 그랬다.
모두가 두려워하거나 소동이 일어나거나 해서 마을 밖에서 대기시키던게 대부분이었다.

포크로 찌른 흰살 생선을 쿠이나가 점잖게 입으로 나른다.

"히쨩씨, 외로웠겠어요."
"고블린과 놀고 있었으니까 괜찮았어."

"""놀고 있었다...?"""

평원에 고블린의 시체가 많이 뒹굴고 있었는데!

[얘들아, 나랑 놀자-]
[갸!? 갸! 갸갸!!(우왁!?, 드, 드래곤이다! 도, 도망쳐!!)]
[기다려 기다려-]
[갸아아아아아--!?]

이런 느낌이었을까...?
만약 그렇다면 분위기를 읽으라고 말하고 싶다.
순진해서 두렵다.

파스타를 포크에 두른 채 굳은 리파가 나직이 말했다.

"드, 드래곤의 감각은 역시 다르구나..."

"그때는 안먹었었구나, 고블린"
"배가 고프지 않았으니까."

"그, 그런거구나..."
"높은 랭크의 마물이니까... 드래곤은... 그, 그런걸지도..."
"그러네요..."

새끼 용에게세 받은 문화적 충격은 환생 이후 최대의 것이었다.
그러고 나서 잡담하면서 한 식사는 나름대로 즐거웠다.

배가 불렀으니 우리는 가게를 나갔다.
호숫가의 집에 못 돌아가는 것은 아니지만, 저녁 이후 이시간으로 이동하는 것은 좀 귀찮다.
그런고로 여관찾기.
이것도 리파의 안내에 따른다. 언제나 싸구려 여인숙이었지만 조금 훌륭한 숙소에서 머물기로 했다.

다음 날, 숙소를 나온 우리는 퀘스트의 보고를 하기 위해서 모험자 길드로 출발했다.
담당을 맡아준 아나야씨를 발견하고 카운터의 자리에 앉았다.

"오늘은 어떤 용건이신가요."
"얼마 전에 받은 퀘스트의 보고를 하러 왔습니다.

나는 모아놨던 고블린의 코어 20개와 감정서를 꺼냈다.

"어머, 역시 베히모스를 쓰러트린 카자미님, 빠르시네요."

빙긋하고 웃으며 그렇게 말했다.

"아뇨, 우연이에요. 동료들도 열심히 해주었구요."

감정서의 검사를 하고, 응응이라고 아나야씨는 고개를 끄덕이고 있다.

"이거라면 문제 없겠어요."
"아. 그리고 고블린의 소굴같은 것을 숲에서 발견하고 거기에 있던 고블린도 하는 김에 쓰러트려놨습니다."

"하아...?"

눈을 깜빡이고 있는 아나야씨.
내가 무슨 말을 한건지 아직 알지 못하는 것 같다.

"상품을 운반 중에 덮쳐진다라는 이야기를 하셨잖아요. 그래서 어딘가에 고블린의 소굴이 있는 건 아닌가 하고 생각했었습니다."
"에에... 네..."

아나야씨가 지도를 꺼내자 뒤에서 "이 숲이야."라면서 리파가 장소를 가리켰다.

"여기에 고블린의 소굴이?"
"네. 장물같은 것도 많이 찾았기에 조사 같은 것을 부탁드립니다. 알고있는 범위 내에서 라도 좋으니 주인에게 돌려주세요."

"저의 일이 아주 편하게 됩니다. 감사합니다. 역시 카자미님이시네요."

굉장히 본성을 숨긴듯한 부드러운 목소리다! 캐릭터의 무너지는 법이 장난이 아냐!

"어 음... 편하게 되나요?"
"네, 상인들에게서는 호위 퀘스트의 의뢰가 많이 있었고 로그로 상회로부터도 어떻게든 해줘라고 재촉을 받고 있던 안건이였으므로"

아나야씨가 깃털 펜을 꺼내어 나에게 건넸다.
서류의 절차를 배우면서 절차를 마치고 보수를 받았다.

아나야씨가 파일을 꺼내서 휙휙 넘겨보기 시작했다.

"다음의 퀘스트는 이미 정하셨나요?"
"아뇨. 아직은 아무것도"

"그럼, 이것은 어떨까요. 반년 가까이 전에 받았던 수색 의뢰입니다만."

-----------------------------
 [E랭크 실종자의 수색]
장소: -
성공 조건: 라인 프리드먼의 위치를 확인할 석, 또는 유력한 정보.
조건: 없음
의뢰주: 아루다디스 상회
보수: 100만링(위치를 파악한 경우의 정보비뿐만아니라 내용에 따른 액수)
-----------------------------

사람 찾기인가... 것보다 보수가 100만링? 꽤 많이 주네요..."
"네, 처음엔느 이렇게까지 높지는 않았지만 날이 지날수록 발걸음도 잡기 어려워지기 때문에, 그래서 보수를 올리는 것 같아요."

해도 괜찮지만... 정보가 이름뿐이라면 찾을 길이 없네.

뒤에 있던 쿠이나가 물었다.

"어째서 의뢰인은 이 분을 찾고 있는 거죠?"

"라인씨는 의뢰인께서 자금 원조를 하고 있던 연구자라고 합니다. 그것이 갑자기 연구 자료와 함께 사라진 것 같습니다.

돈을 원조해준 상회 쪽에서 보면 역구 성과를 도둑맞은거나 다름없다. 라는 것이다.

흥 하고 리파가 코에서 소리를 냈다
"이 퀘스트, 의뢰인 쪽에서는 취소를 하지 않네. 꽤나 시간이 지난 것 같은데"
"네. 의뢰인쪽도 꽤나 열심히 찾고있는 모양입니다."

좀더 얘기를 들어보고 할 수 없을 것 같으면 다른 퀘스트를 소개해달라고 하자.
반년 전에 실종된 사람을 찾기는 쉽지 않을테고.

"리파, 아루다디스 상회라는 건?"
"여기에서 북서부쪽에 있는 로마라는 항구 도시를 거점으로 하고 있는 상회로.."

거기서 리파는 말을 자르고 목소리를 죽였다.

"무기와 노예, 사역용의 마물의 매매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대 상회야. 그래서 용맹스러운 동작에도 익숙해여 있고, 용병단, 국군, 국외에도 얼굴이 통한다는 것 같아. 건달같은 사병도 많이 있거든"

상회가 지원하고 연구를 시켰는데, 그 라인씨는 연구 자료와 함께 갑자기 실종.
조직 하나가 찾고 있어도 못 찾고 있는데 우리 몇명가지고 찾을 수 있을까?

"이것이 라인 프리드먼이라는 인물의 용모 파기 입니다."

아나야씨가 파일에서 항장을 빼내 펼쳤다.
머리는 좀 길고, 살짝 뚱뚱하고 네모난 얼굴에 안경을 쓴 남자였다.
어째서인지 생물 선생님중에 이런 사람이 있을것 같다.

욧차, 하고 히쨩이 가운터 위에 얼굴을 내밀었다.

"가우. 이 사람, 집의 사람이야."
"히쨩 알고있어?"

"밥을 먹게 해준 집의 사람이라서, 나 알고있어."
"집의 사람?"

"주인님들이 지금 살고 있는 집에 전에 살던 사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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