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고 있었어? 우리가 가챠에서 맞춘 그 집에?"

끄덕끄덕하고 히쨩이 고개를 끄덕혔다.

"왜 이 라인이란 사람이 히쨩에게 밥을 먹인거야?"

"그거는 나도 몰라. 하지만 언제나 숲에 와서 나에게 파잉고를 먹게 해줬어. 그리고 뒤를 쫒아갔더니 그 집에 들어가고 있었으니까 [집의 사람]이야."

"히쨩씨, 다른 사람하고 착각하고 있다는 것은 없는지요?"
"안경을 쓰고 있었고, 내가 받을 받던 시절보다 전에 퀘스트가 발생해 있으니까 틀림 없어."

히쨩과 어울리기 전에 라인씨는 실종됐다는 건가?

밥을 주고 있었다지만, 어린애라고 해도 일단은 드래곤.
보는 느낌으로는 전투와는 인연이 없을 것 같은 사람이다. 무섭지 않았을까?

"지금 어디서 뭘 하고 있는지 히쨩은 알아?"
"모르겠어. 숲에서 나가더니 그 뒤로는 돌아오지 않았어. 주인님들이 오기 5일정도 전이었을 거야."

"아. 혹시 그래서 집에 몸을 부디치던 거야?"
"가우가우. 집의 사람의 집인데 모르는 사람들이 들어가서 화가 났었어."

통 통, 하고 자료를 정리하는 아마야씨.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퀘스트의 발생 시기는 반년 전.
그래도 히쨩이 우리와 만나기 전에 이 사람에게 받을 받았다.

내가 숲에서 히쨩을 만난 것이 10일 전.
그보다 훨씬 5일전에 라인씨는 숲을 나갔다.
가장 최근의 정보가 이렇다면 아직 쫒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받겠습니다. 이 퀘스트 하겠습니다."
"알겠습니다. 퀘스트의 보고는 아무데나 근처의 모험자 길드에서 해도 문제 없습니다. 외에도 퀘스트를 찾으시겠습니까?"

그렇구나, 복수의 퀘스트를 병행해도 상관없구나.
... 하지만 달리 시간을 쓸 정도의 여유도 없을 것 같다.

"아뇨. 이번에는 이것만으로 부탁합니다."
"알겠습니다. 그럼, 좋은 소식 기다리고 있넸습니다."

바로 머리를 숙이는 아나야씨.
우리는 카운터를 나와서 모험자 길드를 떠났다.

"진타, 앞으로 어떻게 할거야?받아버렸지만"
"응, 일단은 집으로 돌아갈거야. 집에 뭔가 단서가 남아있을지도 모르니가."
"집, 인가요?"

쿠이나가 고개를 갸웃거린다.
그러고보니 쿠이나는 아직 모르고 있었지.

"나와 진타의 집인데 엘무 호수의 옆에 있어. 얼마전에 가챠에서 맞춘거야."

"그런 것까지 가챠에서 맞추고 있었던건가요, 진타님은... 그래서 그 집은 저와 진타님의 집이라고도 할 수 있군요."

"왜 나는 빠져있는거야."
"뭐, 그렇게도 될려나. 누구의 집이라기 보다는, 모두의 집이야."

"나도? 나의 집도 되는거야?"
"응, 히쨩의 집이기도 한거야."

가우~, 하고 히쨩은 나의 등에 올라타서 부비부비하고 볼을 비벼댔다.

"있잖아, 쿠이나. 진타는 히쨩에게 너무 무른 것 같지않아?"
"네, 그것은 저도 느끼고 있었습니다."
"그런거 아냐.-- 여기서 엘무 호수까지는 얼마나 걸려?"

"여기서라면 걸어서 6시간 정도 걸릴지도"
"그래? 히쨩을 탈 수 있었다면 좋았을텐데..."

"가우?"

히쨩, 오히려 지금은 나에게 타고 있고.
빠릿빠릿하게 걸으면 일몰전에는 도착할 것 같다.

"그렇다면 마차를 탈까? 그게 더 편하고 빠른데"

리파가 세상의 종말을 맞은 듯한 얼굴을 하고 나를 본다.
무슨 얼굴을 하고 있는 거야.
불안한듯한 리파를 격려하면서 우리는 변두리에 있던 마부씨를 찾아서 엘무 호수까지 타고 가기로 했다.

덜컹 덜컹하고 역시 마타는 흔들린다.
내연에 앉은 리파는 가만히 창밖을 내다보고 있다.

"우~..."
"리파, 왜그래? 울렁거려? 괜찮아?"

리파의 어깨를 히쨩이 흔든다.

"응... 괜찮으니까, 히쨩, 흔들지 말아줘. 지금은 흔들지 말아줘."
"여전하구나.옆으로 누을래?"

고개를 끄덕인 리파는 그대러 자석 위에서 누웠다.
좌석은 2명이 하나에 앉는거기에 누우려니 좀 좁아서--.
자연스럽게 내가 무릎배게를 해주는 형태가 됬다.

""......""

창백하던 얼굴이 빨갛게된 리파가 살며시 눈을 피했다.
나도 어딜 보면 좋을지 알 수 없게 되서 앞을 보고 있다.

거기에는 쿠이나가 조용히 웃고 있었다.

"저도 나중에 상을 받을 수 있겠죠?"
"에? 아아... 응."

"주인님, 나도 나중에 고블린이 갖고 싶어!"
"그거는 그만둬... 에, 뭐야, 버릇이 될만한 맛이야?"
"가우... 쫄깃하고 맛있어."

연골을 씹어먹는 듯한 느낌인가?
그렇다고 해도 역시 고블린을 먹고 싶은 생각은 않드네...
어쩔 수 없이, 파잉고를 아이템 박스에서 꺼개 히쨩에게 줬다.

"가루우~"

기분이 좋은 듯이 파잉고에 달려드는 히쨩.
드래곤의 때처럼 한입이 아니고 작은 손에서 넘치는 파잉고를 조금씩 먹고 있다.

조용하다 싶더니 리파는 내 한쪽 다리 위에서 자고 있었다.
배부르게 먹었는지 히쨩이 바로 한쪽 무릎 위에 타서 나에게 매달린다.
안고있는 상태로 있자 곧 작은 숨소리가 들렸다.

"후후, 진타님, 꼭 아버지 같네요."
"아직 그런 나이는 아니야."
"물로 제가 어머니에 아내입니다만"

"리파는 억지가 많은 장녀고, 히쨩은 어리광 부리고 싶을 나이 때의 어린 차녀 정도일려나."
"어머, 딱이네요. 곤란한 것은 딸들이 좀 지나칠 정도로 아버지를 좋아한다는 곳일려나요."

그러면서 쿠이나가 즐거운듯이 미소를 지었다.
농담을 주고 받고 있더니 어느샌가 잠이 든 것 같다.

쿠이나가 흔들어서 일어났을때는 이미 창밖으로 엘무 호수가 보였었다.
반대 창문에는 가챠에서 맞춘 우리 집이 보인다.

나는 마부에게 감사를 말하고 운임을 지불했다.
마차가 떠나는 것을 보고 집을 향해 걷기 시작했다.

-- 여기에서 우리는 히쨩 자신도 모르는 과거에 닿게된다--

집으로 돌아가는 것은 오래간만이라는 생각이 든다.
도착해서도 히쨩은 일어나지 않았기 때문에 업은 채로 칠실로 향해 침대에서 재웠다.
여기서 시끄럽게해서 일으키는 것도 불쌍하기에 우리는 옆의 서재로 들어갔다.

"좋은 곳이네요. 마물의 기색도 거의 없고, 숲도 조용합니다."

창밖을 보면서 쿠이나가 말한다.

"그래서 일려나, 실종된 라인씨가 여기에 있던거는"

"히쨩에게 밥을 일부러 줬다. 는 것도 신경쓰이네요..."
"리파, 라인 프리드먼이 어떤 사람이고 어디에 있는지는 모르겠어?"

"역시 개인의 위치는 특정할 수 없어. 천계에 있었을 때라도 그건 무리야... 리인 프리드먼이 뭔가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사람이라면 무엇을 하는 사람인지는 알겠지만..."

리파가 가지고 있는 정보는 스테이터스 상에서 보이는 것과 교과서적인 사실로서의 정보, 그리고 나머지는 지리 지형이라고 했었지.

벽의 책장에 있는 책은 소설과 학술서 같은 까다로운 제목이 달려있다.

한권만 얇은 책을 찾아냈다.
1페이지를 넘기니 식물같은 것의 이름이 적혀있다.

"뭐야 이거? 메모장...?"

조제한 식물의 이름, 그 양, 그 외 여러가지 고찰이 갈겨져 쓰여있다.
어려운 단어를 마구 날려버리면서 나는 수첩의 내용을 훑어보기로 했다.

다음 페이지부터는 좀 정중한 글씨로 바뀌고 있다.
날짜가 적힌 그 밑에 글이 있다. 아무래도 일기 같다.

"뭘 읽고 있는 거야?"

리파가 내 손에 들린 수첩을 내려다 보니 쿠이나도 수첩을 본다.

"이것은... 일기일까요."

조금만 읽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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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력 1024년 11월 10일

왕국에서 연구원의 사관의 얘기가 왔다.

코어에서 마력의 추출 같은건 연구하고 싶지 않다고 거절한 다음날, 이라기 보다는 오늘 이번에는 아체로라는 아루디다스 상회의 남자가 찾아왔다.

한마디로 말하면 짜증나는 녀석이었다.

돈을 내줄테니 약의 연구 개발을 해라 라는 것이 용건, 약이 완성되면 그것을 팔고 싶은 모양이다.

위험해. 내 재능이 드디어 들켰다. 넘쳐버려서 감춰지지 않안았다-.

천재는 정말 고통스럽네-.

나님, 드디어 역사의 겉무대에 www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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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풀을 기르네, 풀을 길러. 아니 일기니까 괜찮긴 하지만.
그런 이유로 아루다디스 상회에서 약을 연구하기 시작한 것 같은 라인씨.

그로부터 며칠 분의 일기를 읽었다.

여기저기에 [나의 천재성이 엄청나네 웃음]같은 발언이 눈에 띈다.
생각했던 연구자의 인상과 다른... 용모 파기에는 성실한 연구자인 것 처럼 보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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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력 1024년 12월 21일

싫어, 랄까, 나 처음에 말했었잖아. 만드는 약,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니면 싫다고.

마취제 강력한 것으로 만들라니 의미불명 이잖아! 사람에게 사용할 수 없게 되는데!

라는 생각을 했더니 사정을 알게 됬다. 아무래도 대 마물용의 약이었던 것 같다.

...그래서 개량... 아니 개악改悪해줬다.
뭐, 이런 응용력도 나같은 천채니까 할 수 있는 일, 같은 거랄까?(여기 태클걸 곳 w스루 엄금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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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한테 말하는거야. ()가 짜증나.
라고 생각하면서 다음의 일기를 읽으려 눈을 돌리는 우리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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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력 1025년 1월 4일

내가 만든 강력한 마취제는 나레 산에서 성체 화룡(♀) 포획에 도움이 된 것 같다. 어머니 용이 지키던 알도 덤으로 훔쳐온 것 같다.

나레산에 우리를 준비하고 그대로 화룡을 잡기 위해서 마취제를 대량 투여했다는 말이다.
정말 질리네. 그런 사용 방법이 아니라고-.

어라, 만일 사람에게 사용하게 되면 큰일이 되겠는데.

아니, 아체로에게는 말했다. 나, 그런 약을 만들고 싶은게 아니라고.

그랬더니 다음날, 연구실의 밖에서 자물쇠가 걸렸다. 나님, 연금됬다www
이거 진짜 위험한 패턴! 초w조w해ww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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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풀을 기르지 말라고.


"-- 엣, 연금!?"

"그런것 치고는 긴장감이 없는 문장이네..."
"네... 이 남의 일같이 말하는 거는 어떻게 안될까요?"

"게다가 어머니 용과 알의 포회느라고 쓰여 있어...?"
"히쨩의 어머니, 인가."

그리고 수쉽회분의 일기를 요약하면 대체로 이런 느낌.

· 신약 연구 개발을 하도록 지시가 있었다.
· 연금되어 버려서 할 수 없이 억지로 만들었다.

· 반년 후, 강제인화제가 완성. 기약품을 어머니 용에게 투여하는 것이 성공.
· 나 역시 천재. 그래도 사로잡힌 채 약을 만드는 것은 싫어. 좋아, 탈출하자

· 연구 자료로 필요하다고 하니까 알을 내주었다. 드래곤의 새끼니까 상회가 있는 곳에 있으면 가혹한 취급을 받아버리잖아?

· 알과 강제인화제(완성품)을 가지고 탈주에 성공했다. 이-예이-www
· [비보悲報] 나님, 고블린에게 강제인화제를 빼았겼다www

응응, 이라고 리파는 고개를 끄덕였다.

" 기분이 가벼운게 꽤나 신경쓰이지만, 사정은 대강 파악했어... 라인씨가 탈주한 것은 오랜만에 가챠가 하고 싶었기 때문이구나."

"다른데? 너랑 같은 취급하지마. 엄청난 독해력이네."

"후훗, 고마워."
"칭찬한게 아니여, 비꼰거라고"

팟하고 쿠이나가 눈을 뜬다.

"진실은 그런 거였군요... 저는 확실히 연구의 목적이나 내용, 약의 사용법으로 상회와 엇갈려버려서 강제로 약을 만들게 되었기 때문에 탈주한 것이라고만..."

"쿠이나, 그게 맞는 거라고?"

일기에 따르면 그로부터 라인씨는 이 엘무 호수에 와서 몸을 숨겼다.
그와 동시에 알이 부화했다.-- 이거 히쨩이 틀림 없겠지.-- 새끼용을 잠시 돌보고 있었다.

[만약 여이게 있는게 발견되면 나도 아기 용도 잡혀 버린다. 그러지 전에 이곳을 떠나자.]

날짜는 올해 4월 1일. 대략 2준젠의 이것이 일기의 마지막이었다.

"진타님... 라인씨에 대해서는 어떻게 하실 생각이세요?"

일기를 읽는한, 분위기는 너무 가볍지만 악인인 것은 아닌 것 같다.
그리고 터무니 없는 일을 한 것은 퀘스트를 의뢰한 상회 측이다.

퀘스트 상, 이 일기를 보여주면 나름대로의 보수는 주겠지.
이 집에 잠시동안 있었고. 가챠를 집에 판것(도주 자금의 벌이의 목전인지 그런 거)을 알 수 있다.

그래도, 라인씨는 히쨩의 은인이기도 한다.
상회의 손에 있던 알을 가지고 달아나고, 히쨩을 키워줬다.

...나는 이 사람을 팔 수 없어.

"퀘스트는 파기할려고 생각해."

두 사람은 동시에 고개를 끄덕였다.

"...있잖아, 진타... 히쨩의 일 말인데..."
"아아. 그 일은 처음에 말했지?"
그것을 기억하고 있는지 리파는 조금 쓸쓸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나레 산이라는 곳에 아직 있다면, 어머니를 만나러 가려고 해."

리파가 장소를 알려줬다. 로마의 항구 도시 인근의 산이라고 한다.

그러고보니 만들어버린 마취제를 사람에게 사용하면 큰 일이 된다고 써져있었지?"

"네. 그리고 강제인화제는 먹는 양과 인화하고 있는 시간이 비례하는 것 가같습니다."

일기를 쿠이나가 넘기며 그 페이지를 찾아낸다.

"...리파, 마물사라는 것도 이세계에 있어?"
"응, 있긴 하지만, 왜그래?"

"마취제로 마물을 붙잡아서 그들을 마물사가 따르게 하고 간제인화제를 사용... 그렇게 하면 마물의 병사가 생긴다는 거야."

리파와 쿠이나의 표정이 굳어졌다.

"마물사가 있는 연합과 용병단과 군에게는 약이 비싸게 팔리겠네."
"단숨에 기분이 나빠졋습니다..."

강제인화제의 완성품은 라인씨가 빼돌렸고, 다시 만들기 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다.

"인화제가 대량 생산된다면 싸움의 불씨가 될거야."
"마취제도 인화제도 연구 자료는 로마의 상관에 있다고 여기에..."

쿠이나가 일기의 일부를 가리키고 있다.
그 상관이 아루디다스 상회의 본거지 같다.

마취제의 약 자체는 어느정도 가지고 있겠지만 제조법인 연구 자료를 파기해 두면 인화제는 만들어지지 않고 피해는 막을 수 있을 것이다.

우지끈--.
갑자기 옆에서 들린 소리에 우리는 방을 나와서 침실을 들여다 보았다.

"히쨩, 어떻게 됬어?"

거기에 있던 것은 드래곤 히쨩이었다. 인화제의 효과가 다 된건가?

"가루? 가!? 가, 가우우!?"

히쨩은 나를 보면서 놀라고 있다.

잠들었던 침대는 드래곤의 체중을 지탱하지 못하고 납작하게 되어 있었다.

"어머. 히쨩씨가 드래곤으로 되돌아갔네요."

침대를 엉덩이로 거세게 찌그러트린 히쨩은 가루 라면서 슬프게 울고 있었다.
이동해야되고, 마침 잘됬다.

...어라? 날개가 좀 커진 것 같은데...?

"...히쨩, 지금부터 로마로 향하는데, 태워줄 수 있을까?"
"가우!"

고개를 끄덕여준 히쨩을 밖으로 데리고 간다.
하루 정도는 집에서 느긋이 있을까도 생각했는데 그건 안되는 모양이다.

"정원은 두명이고 느긋하게 걸을려해도 시간이 걸리고... 리파, 아이템 박스에는 사람도 넣을 수 있어?"
"넣을 수 있지만... 에- 설마...?"

"그 설마야. 나는 두 사람중 하나를-- 수납할려고 해."

"저기, 진타님... 아이템 박스라는 것은 도데체...?"

내가 아이템 박스에 대해 설명했다.
"편리한 것을 가지고 계시는군요."라고 쿠이나가 느긋하게 말했다.

"그런 일이라면 저, 진타님과 단 둘인게 좋습니다. 그러니 이곳은 상을 받은 리파씨가 참아주시는 걸로"

"나, 나도 단둘이 인게, 그... - 어, 어쨌든 수납되는건 싫어."

말로는 해결되지 않으니 가위 바위 보로 정하게 됐다.
이세계에도 가위 바위 보는 있는 듯, 쿠이나는 긴장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서로 원망하기 없기야."
"그것은 이쪽이 할 대사에요... 갑니다, 가위, 바위--"

보, 라고 하면서 각각 손을 내밀었다

다음 순간 리파가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무릎부터 무너져 내렸다.

"후에... 졌어..."

울상이 된 리파와 만면에 웃음을 띤 쿠이나.
보면 금방 알 수 있는 멋진 패자와 승자의 그림이었다.

운이 얽히면 리파는 약하구나...

"우후후, 그럼 리파씨 잠시 이별이에요."
"리파, 준비 됬어?"

"우우... 나 여신인데 왜 수납되지 않으면 안되는 거야...?"

코를 먹으며 슬프게 말하는 리파는 눈물을 글썽이며 체육앉기를 하고 있다.
전혀 일어나지 않는 리파의 어깨를 안고 양 무릎 뒤에 팔을 넣어서 들어 올렸다.

"영차"
"왓..."

마침 공주님안기처럼 되서 리파의 얼굴이 어깨죽지에 왔다.

"앗, 저기... 좀... 그러니까..."

얼굴을 서서히 붉히며 리파는 빙글빙글하고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지금이다. 가볍게 떠오른 블랙홀에 리파를 넣는다.
무슨 말이라도 할까하고 생각했는데 실신한 듯이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좋아... 여신 수납 완료.

나랑 쿠이나는 히쨩을 타고 엘무 호수를 떠난다.

쿠이나가 바람 마법으로 바람을 일으켜준 덕분인지 예정보다 빨리 항구 도시에 도착했다.

히쨩에서 내려서 아이템 박스를 낸다.
검은 구벙속에 손을 집어 넣고 리파를 떠올리니 손에 뭔가가 잡혔다.

"히양!?"

아. 이거구나 리파. 손 같은 것을 잡고 단숨에 밖으로 꺼낸다.

콰당.

"아팟!? ... 갑자기 난폭하게 하지마..."

팟팟하고 모래를 털은 리파가 일어섰다.

"안은 어땠어? 기분이 나쁘거나 하지는 않았지?"
"그러진 않았지만... 진타, 아까 내 가슴을 만졌어..."

그렇게 말하고는 볼을 살짝 부풀리고 반쯤 감은 눈으로 나를 노려본다.

"리파씨에게는 만질수 있을 만큼의 가슴같은건 없으니까, 화를 낼 필요는 없잖아요."

"있다고! 실례네!... 있어!"
"왜 두번 말한거야."

히쨩은 라인씨의 인화제를 먹도록 시키자.
한방울정도만 먹이니 몸이 빛나고 눈을 뜨자, 유녀 히쨩이 있었다.

제대로 전에 산 옷도 입고 있었다. 인화라는건 이상하네. 물리적으로. 신축하는 건가?"

그리고 마을에 들어가 모험자 길드에서 퀘스트의 파기를 전했다.
주의 사항을 몇가지 들었지만, 향후 굉장히 불리하게 된다는 것도 아니었다.
이동의 피로를 풀며 내일에 대비하기로 하고 오늘은 숙소에서 쉬그로 했다.

다음날, 우리가 기상한 것은 아직 해가 뜨지 않은 어두운 새벽.

작전의 사정상, 눈에 띄지 않는 것이 좋으며 상관에 사람이 없는 시간 쪽이 좋다.

우리는 숙소를 나와서 아루디다스의 본거지인 상관을 목표로 한다.

후아아... 하품이 안멈추네.
지금 4시 정도 인가?

"긴장감이 없네... 일어나서 하품만 하고 있고..."
"언제나 이렇게 일찍 일어나지 않으니까..."

내 손을 꽉 쥐고 있는 히쨩도 눈이 풀려있다.
의외로 아침에 강한게 리파고 아침에 가장 약한게 쿠이나였다.

긴 여행과 일찍 일어나는 것은 숲에서 자란 아가씨에게는 좀 힌들었는지도 모른다.
좀비처럼 흔들흔들 걷고 있다. 눈도 전혀 뜨지 않았다.

"진타니임... 거기를 빠시다니... 안되요..."
"걸으면서 자고 있어!?"

"잠깐, 쿠이나 일어나라고. 우리 멤버는 왜 이렇게 느긋한 거야..."

리파가 어깨를 흔들면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쿠이나의 머리가 흔들렸다.

"아아... 절벽가슴이 몰려들고 있어요..."

절벽가슴이 몰려든다간은거 말하지 말라고.

"누가 절벽가슴이야! 어떰 꿈을 꾸고 있는 거야!"

"리파, 쉬잇-"
"조용히 해."

"에? 어째서? 어째서 내가 비난 받고 있는 거야!?"

어느샌가 팟하고 눈을 뜨고 있는 쿠이나. 제대로 일어난 모양이다.

"그래요, 리파씨. 큰소리를 내시면 안되요."
"왜 나를 탓할때만 제대로 일어나 있는거여."

새벽인 지금은 할기 차던 항구도시도 푹 잠들어 있다.
큰길을 가다가 큰 벽돌 건물 앞에서 발걸음을 멈췄다.

"여기야. 상회의 본부"

아루디다스 상회의 본부는 어딘가 새것처럼 보이는 5층 건물 이었다.

지금 상관에 불은 없다.
응, 아무도 없는 것 같네.

뭐 이런 시간에 일을 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리파가 말하기를, 현대의 일본처럼 밤낮으로 일을 하다니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것 같다.

그건 꽤나 새하얀 일이구나...
... 끝나지 않는 일, 끊겨버린 막차, 끝나지 않는 일, 눈치채면 새벽... 회사에서의 하룻 밤... 우... 전생의 트라우마가...

"진타, 왜그래?"
"슬프고 괴로웠던 기억이 플래시 백 하고 있어..."

나는 누르고 있던 관자놀이에서 손을 때어 냈다.
주위에는 아무도 없지만 혹시나 해서 우리는 눈에 띄기 어려운 뒤쪽으로 돌아갔다.

빨리빨리 끝내버리자.

"온것은 좋지만 앞으로 어떻게 하는 거야?"
"들어가나요?"

리파와 쿠이나가 고개를 갸웃거린다.

"뭐, 보고있어."

상관에는 연구 자료가 있다. 그리고 지금은 아무도 없다--.
이것이 단순 명쾌하고 귀찮은 일이 없는 가장 편한 방법이다.

스킬을 발동시켜서 이 건물만 날려보낼 정도의 위력에서 멈춘다.
검에 둘러진 검은 불꽃이 검붉은 마법진으로 바뀐다.

"[흑염]"

멀리 내던져진 마탄이 바람 소리와 함께 날아간다.

도카아아아앙!

폭음과 동시에 상관이 날아갔다.

""......네?""

"모두 괜찮아?"

리파와 쿠이나가 아연실색하고 상관이 있었던 장소를 바라보고 있다.

"거, 건물째로. 나, 날려버렸어..."
"터, 터무니없는 일이네요... 하지만 진타님밖에 할 수 없다고 할까 뭐라 할까..."

"그러네... 확실히 진타밖에 이런 짓 못하지... 이 꼴을 봐서는 연구 자료는 커녕 여러가지 많은 것들이 소실했을 텐데, 여전히 터무니없는 스킬이네."

응응, 하고 히쨩이 고개를 끄덕이고 있다.

"역시 주인님이야."

고오오 하고 이글거리는 검은 불꽃이 순식간에 벽돌 파편을 먼지로 바꾼다.
상관이 있던 자리에는 이제 쓰레기 더미만이 남아있다.

이로써 라인씨의 연구 성과는 소거했다.
음. 위험해. 구경꾼들이 드문드문 나타나기 시작했다.

허둥지둥 그 자리를 떠나고 마을을 나가는 문을 목표로 한다.

"진타님, 문이 닫히고 있어요."
"아아, 괜찮아 괜찮아. 부셔버릴거니까."

"--아뇨, 진타님. 그렇다면 여기는 저에게"

쿠이나가 바람 마법을 발동 시킨다. 에마랄드 그린의 길고 긴 바람의 화살이 몇개 생겨났다.
어라? 전에 봤던 때보다 강해진 것 같은데...

"[스카이 랜스]!"

키이이이이잇.
조용하게 공기를 가르고 화살이 달린다.

철문에 가가가가가 하고 절취선 같은 작은 구멍이 뚤렸다.

문앞에서 경비병이 "너희들 누구냐! 무엇을 하고 있나!"라고 하고 있다, 상관을 날려버렸다는 걸 들키면 절대로 귀찮게 된다.

이제 여기는 강행돌파다.

"-- 리파, 뚤어라."
"에이이이잇!"

조금 도움 닫기를 한 리파가 문에 날라 차기를 한다.
도캉, 하고 무거운 소리가 나고 문에 커다란 구멍이 났다.

우리는 거기를 통해 밖으로 벗더나고 마을을 떠난다.
그러는 동안 모두의 스테이터스를 확인하자, 모두 각각 스테이터스가 올라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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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족: 엘프
이름: 쿠이나 · 리오후
Lv: 24
HP: 3100/3100
MP: 1185/1200
힘: 177
지력: 321
내구: 120
민첩: 90
운: 22

 스킬
 [바람 마법]
 [매의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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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족: 용족(유소)
Lv: 24
HP: 4150/4150
MP: 430/430
힘: 390
지력: 285
내구: 390
민첩: 210
운: 34

 스킬
 [포효]
 [브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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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족: 신
이름: 리파
Lv: 19
HP: 4200/4200
MP: 7230/7230
힘: 99
지력: 555
내구: 68
민첩: 50
운: 11

 스킬
 [정화 마법] 2/10
[치유 마법] 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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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블린 토벌 퀘스트를 통해서 성장한 모양이다.
처음부터 레벨이 낮았다는 것도 있어서 그 중에 성장이 두드러진 것은 리파였다.

여신님이란 것은 장식이 아닌 모양이다.
종족에 따라서, 스테이터스의 상승폭은 각각 다른 것 같다.

모두, 믿음직스럽다.

"나레 산이라는 거는 저거야?"

나는 항구로부터 보이는 산을 가리키고 있다.

"응. 일단은 옛날에 쓰던 산길이 있지만 마물도 나오고 항구 도시가 되고 나서는 얼씬도 안하는 것 같아."
"저기에 히쨩의 어머니가 있는 건가..."

쿠이나는 슬픈 듯이 눈썹을 찌푸렸다.

"성체인 화룡을 억제하는 정도의 강한 약을 계속 투여하다니... 너무해요..."
"??"

히쨩이 고개를 갸웃거린다. 그러고보니 아직 말을 하지 않았던가.
나는 산을 가리켰다.

"히쨩한테는 어머니가 있고 그 드래곤이 저기에 잡혀 있어."
"나의 어머- 니가... 저기에...?"

조금 긴장한듯이 말하자 히쨩의 몸이 팟하고 빛났다.
눈부시다, 인화가 풀린건가?

눈을 뜨자 거기에는 드래곤 히쨩이 있었다.
먹인 것이 한 방울만이였기 때문인지 이번에는 꽤 빨랐다.

히쨩에 타고 나레 산으로 가는 사 기슭에 왔다.

"화룡은 우리에 갇혀 있다는 이야기였지. 살만한 장소가 아니라 우리를 설치할만한 장소가 있어?"

물어보니 리파가 산을 가리켰다.

"그러니까... 산 중턱의 저기 쯤에 약간의 평지가 있어. 우리를 두고 있다고 한다면 거기일지도"

역시 리파의 맵은 편리하다.
다만 히쨩의 어머니가 저기에 있는 지는 잘 모르겠네.
아마 망을 보는 사람도 있을거고.

"뭐, 괜찮나."
"... 뭐가 [뭐, 괜찮나]야?"
"아아, 조금 정도는 터무니 없는 짓을 해도 괜찮을까 해서"

""?""

리파와 쿠이나가 고개를 갸웃거린다.

나는 몇 걸음정도 모두에게서 떨어지고 검을 뽑았다.
[화신]을 발동.

검을 산을 향해서 휘둘렀다.
콰과아앙--. 다시 한번, --콰앙!

산에 단락이 생길 만큼 두번 정도 검을 휘둘렀다.

"응. 상당히 괜찮지않아? 좀 거칠지만"

산에 커다랗게 한개의 단락이 생겨있다.
그 틈새를 통과하면 리파가 가리킨 곳까지 쉽게 갈 수 있을 것이다.

놀란 얼굴로 리파와 쿠이나는 눈을 깜빡이기를 반복하고 있다.

"순식간에..."
"길이 만들어졌습니다..."

"나, 길 안내를 한다고 생각하고 들떠있었는데..."
"그렇게 풀죽지마. 이쪽이 편하고 좋잖아?"

"저는, 발을 삔척하고 진타님에게 업힐 예정이었는데..."
"뭐야 그 계획!?"

"...그럼, 나도 발을 삔척 할까..."
"예정에 넣지마! 이미 들켰다고!"

내일 배가 아파서 학교 쉬어요. 라고 미리 선생님에게 말하는 놈인가.

"실을 저, 업혀져서 가슴을 [에잇!]할 예정이었는데..."
"진짜?"

그렇다면 나도 업히려 한다면 닿을지도... 그, 그거는 곤란할 것 같네!"

리파, 수줍은 듯이 망설이고 있는데 미안하지만--

"리파씨? 그거는 가슴이 있는 사람의 대사에요?"
"응, 쿠이나랑 같이 생각해."

"있다고, 실례네!... 있어."
"왜 두번 말하는 거야."

앞으로 거칠어질지도 모르는데, 나의 동료는 어딘가 느슨하다.
즉석의 톨로를 내가 선두에서 나아간다.

편하네.
하지만 망을 보는 사람에게는 이미 들켰을지도 마른다. 큰 소리를 나왔었고.

통로로 들어서고 있자니 뭔가의 위화감을 느꼈다.
뭘까, 이 느낌. 긴장된다.

"아마, 있어, 화룡..."
"네... 베히모스를 봤을 때보다 높은 중압감을 느낍니다..."

두 사람 다 조금 얼굴이 굳어있다.
그만큼 드래곤의 성체는 무서운 거겠지.

길이 끊기고 약간의 평지로 나왔다.
안에 큰 우리가 있다. 그 안에 붉은 비늘을 가진 거대한 드래곤이 있다.

저거다, 히쨩의 어머니.

우리에서 떨어진 곳에 작은 캠프가 세개.
감시병의 캐프일지도 모른다. 모닥불도 챂에 있고.

우리 앞에는 감시로 보이는 용병식의 남자가 두명 있고 지금은 졸고 있다.

좋아, 이거라면 살며시 다가가서 우리를 망가뜨리면 된다.

화룡이 이쪽을 보고 우리 속에서 일어섰다.
"가루우우우우우아아아아아아아--!"

매우 큰 울음소리와 함께 우리 속에서 날뛰기 시작했다.
꼬리, 손톤, 송곳니가 우리에 상처를 입히고 있지만 우리는 깨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혹시 우리를 경계하는 건가?
아니면 히쨩에게 반응하고 있나...?

졸고 있던 감시의 남자들도 놀라서 벌떡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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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족: 용족
상태: 마비 · 혼란 · 쇠약
Lv: 128
HP: 150000/250000
MP: 3600/3600
힘: 1900(3800)
지력: 2100(4200)
내구: 1700(3400)
민첩: 550(1100)
운: 29

스킬
[포효] [브레스] [비행] [인화]
[유봉流峰] (비행시 민첩 300 상승)
[역린] (남은 HP30% 이하일 때 힘, 지력, 내구, 민첩 50%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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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강하네... 성장한 드래곤이라고 하는 것은.

것보다 뭐냐고 저 상태이상.
그런가, 약을 막 써서 억누르고 있다고 했지--.

라인씨는 마취제라고 적어놨었지만 잡힌지 벌써 상당히 지났다.
약의 과잉 투여로 인한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어.

빨리 꺼내주지 않으면.

다다다하고 나의 옆을 히쨩이 빠져나가고 있다.
처음 보는 동종에다가 어머니-- 그래도 난처하네.

"가루--웃!"

히쨩이 달려가는 것을 막는 짓 같은건 하지 못했다.

"가르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앗"

짖는 것과 동시에 화룡의 입안에 거대한 불길이 쌓였다.
어이어이어이어이어이-- 뭘 할 생각이야!

"가루! 가우, 가루우!"

히쨩이 무엇인가 호소하고 있는데 전혀 닿고 있지 않아!
화룡의 가슴이 크게 부풀었다.

절찬 혼란 중인거냐, 젠장--!

"히쨩, 떨어져!"

내가 말하는 순간 화룡이 브레스를 내뿜는다.

"[흑염]!"

즉시 스킬을 발동해 섬을 내리쳤다.
브레스에 불꽃탄을 던지자 폭음과 동시에 브레스는 상쇄되어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폭풍에 날릴 것 같았지만 어떻게든 버텼다.
히쨩은 무사한것 같지만 화룡에게 무언가를 말하고 있다.
리파와 쿠이나도 이쪽에 왔다.

"히쨩의 마마 어떻게 된거야!?"
"마비, 혼란, 쇠약의 상태이상이야. 아마 지금 자신이 무엇을 했는지 모르고 있는거 아닐까?"

아직 히쨩은 필사적으로 무언가 말을 걸고 있다.
리파도 기도의 말을 내어 정화 스킬을 발동시킨다.

"[리커버리]"

하얀 마법이 날아가지만 우리를 지나지는 못했다.

"화룡의 브레스에 꿈쩍도 안하는 걸 보면 항마력이 높은 철로 만든 우리인 것 같아요."
"브레스급의 위력이 없으면 통과하지 않는 다는 건가..."

"어이 뭐냐 너희들은!? 뭐하는 짓이냐!"

감시병의 둘뿐만 아니라 캠프에서 동료들이 나오고 있었다.

아마, 진지한 이 장면에서 포○몬이라고 말하면 장난아니게 화내겠지.
아, ○켓몬이라고 이세계의 사람에게 말해도 알아 듣지 못할려나.

"진타님과 저는 거기에 있는 화룡을 해방하기 위해서 찾아온 정의의 부부인니다!"
"나랑 히쨩도 넣으라고. 그걸로 부부가 아니니까!"

"아아앙?" "하아?" "뭐야 이 녀석!"
이라고 말하면서 암ガン을 날려오는 용병식의 남자들.
용병이라기 보다는, 위협의 방법이 거의 양아치다.

"가우웃!"

히쨩이 남자들을 보고 짖는다.

""""우오오오오오오오.. 드드드드드, 드래곤!? 이 어쨌단거야 이 녀서억...""""

"위축되고 있는데 숨기려고 위협하고 있어! 하지만 엄청 떨고있거든 너희들 전원! 푸하핫"
아. 일났다. 웃어 버렸어.
양아치식 용병은 사사사사 하면서 히쨩에게서 거리를 벌리고 있다.

"히쨩, 다른 사람을 보고 짖으면 안되잖아?"
"가루우..."

추욱하고 고개를 숙이는 히쨩.

"이, 이 남자, 드, 드래곤에게 말을 듣게 했다고...!?"
"이, 있을 수 없어!"
"하, 하, 하지만 지금 혼난 드래곤이 맥없어 하고 있다고!?"
"어, 어이, 니녀석, 뭐하는 놈이냐아앗!?"

뭐하는 놈이냐고 물어봐도...

"최저 랭크의 신출내기 모험자인데."

""""거짓말치지마아아아아아이녀서어어억!""""

"어라. 데자뷰? 어딘가에서 비슷한 얘기를 들은 것 같은..."

뭐 됐어. 우선 이놈들을 처리하자

용병들 속에는 콧수염이 어울리는 댄디한 아저씨가 있었다.
그 옆에는 후드를 깊숙이 쓴 전신 로브의 놈이 있다. 손에는 채찍이 있었다.

하품을 하면서 콧수염 아저씨가 말한다.

"돌아가는게 귀찮아서 묵었더니 뭡니까, 이 소동은. 대강은 화룡을 빼앗으러 온 다른 상회의 생쥐 같은 걸까요...?... 멜데스전殿, 이 화룡에 아직 종속 마법은 듣지 않았죠? 이제는 이 아체로도 기다리다가 지쳤다구요?"

아체로--.
라인씨를 가두고 약을 만들게 시킨 녀석인가.

"뭘 한눈팔고 있는 거냐! 오라아앗!"

내리쳐지는 용병의 검.

이런--! ...... 어라, 느려!?!?!?
뭐야 이거, 하품이 다 나온다.

"애, 애췻!"

재채기가 나왔다! 침이 병사에게 전부 맞아버렸어! 미안합니다!

슉, 하고 코끝을 검이 지나간다.
한발 내딛고 안면을 손으로 잡아서 땅바닥에 내동댕이 쳤다.

너무 떨어져 버리면 두 사람이 둘러싸이고 만다.
쿠이나가 바람의 화살을 날리고 그 틈을 노려 다가온 남자는 "이야앗!"하고 리파가 지팡이로 때려눕히고 있다.

저 두 명, 콤비로 움직이면 꽤 좋을지도 모른다.
나는 다가온 용병을 다시 때려눕힌다.

종속 마법이라고 아까 아체로가 말했다.
그렇다는 것은, 화룡을 사역하기 위해서 계속 여기에 가두고 있었던 건가.

"고용한 백랑단이 많은 희생을 내면서 어떻게든 잡은 거라고요, 멜데스전. 마취제 덕이 절반, 나머지 절반이 나의 고생 덕분입니다. 제 말 듣고 계신가요? 빨리 이 용을 사역하고 싶은데 말이에요. 도대체 언제까지 시간이 걸리는 건가요."

옆의 전신 로브는 아체로의 비아냥을 무시하고 있다.
옆에서 우렁찬 외침으로 돌진하는 용병을 피한다.

리파도 쿠이나도 가쁜 숨을 몰아쉬면서 싸우고 있다.

"아체로씨--"

정면 방향에서 깡패 같은 무장한 남자가 숨을 몰아쉬며 달려왔다.

"테이라다잖아요, 뭡니까 뭡니까, 그렇게 허둥지둥하게..."
"상관이 무시무시한 마법으로 날려져버려서 그 보고로 왔어요. 가장 가까이에 있던 상사가 아체로씨였기에"
"하아? 날려졌다? 상관이?"

"앗, 저 녀석입니다-- 저 남자가 본부를 날려버렸어요! 저 보고 있었어요."
"봤었는지 못 봤었는지는 별로 상관없습니다. 말하는 것의 의미를 모르겠는데요."

"그러니까, 저 녀석이 이상한 마법을 썼고, 그래서 상관이 날아갔어요. 이제는 쓰레기도 안 남아버려서--"
"거짓말 하지 마세요."
"아니아니아니아니아니아니, 이거 진짜라니까요!"

뭔가, 내 일이 화제가 되고 있네.
전투의 틈을 발견하고 스킬을 발동시킨다.

"[흑염]"

확, 하고 적당히 멀리 떨어진 산을 향해서 마법을 쏜다.

두콰아아아아아아앙!

산이 삼분의 일 정도가 사라졌다.

""""--끼야아아아아아아아아!?""""

나의 동료 이외의 전원이 비명을 지르며 허리를 뼜다.

사 사 사사, 하고 적씨들은 나로부터 거리를 벌리고 아체로의 뒤로 달아난다.

"다--. 당신!"

허리삠& 지려버린 아체로가 사타구니를 적신 체 일어선다.
푸하하핫. 쿠핫하하핫--.
너무 꼴이 웃기지 않아!? 갓 태어난 사슴이냐.

"[가챠 깨기의 진타]가 아닌가요! 좋은 경품만 맞추고 끝에는 점원들을 전원 흠칫흠칫하게 만든다는--"

"어떤 식으로 소문이 퍼지고 있는 거야!

"수색 퀘스트를 받은 모험자가 있다고 전날에-- 그 이름도 확실히 진타... 후후, 당신, 퀘스트를 포기한 것도 모자라서 그 고객이 있는 곳에 와서 그 이상한 마법으로 상관을 날려버리다니--"

"정보가 빠르네."

"모험자 길드에 이 사실을 보고하면 이제 모험가로서 살아갈 수 없겠군요-- 후후"

"... 있잖아. 그게 너의 유언으로 괜찮아?"

"......예??"

"틀렸네. 너희 들의 유언, 그걸로 괜찮아?"

나는 검 끝을 아체로들에게 향하면서 스킬을 발동시킨다.

"""--히이익!?"""

전원이 일제히 울 것 같은 얼굴을 한다.
아체로의 옆에 있던 테이라다라는 남자가 일어서서 깨끗하게 머리를 숙였다.

"아, 아체로씨가 실례했습니다!!"
"잠깐 당신, 뭘 멋대로 사과하고--"

"사과하세요. 아니 사과해라! 저 사람의 기분이 나빠지면 저희들 먼지가 된다고요. 알겠나요!? 진짜 위기인 거예요 지금!"

다른 남자들이 아체로의 머리를 억지로 숙이게 했다.

""""아체로가 진짜 실례했었슴다!""""

그대로 신속히 큰절로 이행.
진심 따위 전혀 담겨있지 않지만 썩 나쁘지는 않네.

"뭐어, 그렇게까지 고개를 숙인다면, 나도 별로 도깨비가 아니니까 봐줘도 괜찮다고?"

""""감사함다!!""""

"그렇지만, 이번 사건이 모험자 길드에 전해지는 때는... 알겠지?"

""""알겠습니다! 저희들 오늘 아무것도 못 보고 아무것도 듣지 못했습니다!""""

용병들은 계속 이런 식이다. 좋아, 이쪽은 끝난 것 같다.
리파와 쿠이나는 크게 숨을 돌리면서 등을 맞대고 주저앉았다.

"가루우..."

히쨩이 달려온다.
어머니의 모습이 저래서 그런지 기운이 없다. 목을 안고 머리를 쓰다듬어 준다.

"그래 그래. 괜찮아. 어머니, 지금 구해드릴게."

스킬을 발동시키고 우리에 다가서자 화룡이 나를 경계하듯이 포효했다.

... 확실히, 붉은 눈은 초점이 맞지 않고 있는 것 같다.
내 쪽을 보고 있지만, 다른 곳을 보고 있는 듯한.

"[화신]--!"

화룡에 맞지 않도록 주의해서 검을 휘둘렀다.
특별 제품 간은 철 우리는 깨끗하게 베였다.

화룡이 우리에서 천천히 나온다.
입에서는 이따금 불꽃을 뱉어내고 있었다.

그것을 보고 리파가 정화 마법의 준비를 시작했다.
그때, 굵고 긴 꼬리를 휘두르려 하는 것을 알았다.

"위험해-- 리파와 쿠이나가!"

부르기 전에 히쨩이 달려와서 나는 그 등에 올라탔다, 낮은 자세로 질주한다.

"리파, 쿠이나!"
"진타!" "진타님!"

손을 뻗어서 각각 리파와 쿠이나의 팔을 잡고 그대로 빠져나왔다.

부웅하고 휘둘러진 꼬리의 엄청난 풍압이 등에 맞았다.
리파와 쿠이나가 있던 장소는 바로 꼬리가 지나간 자리였다.

"가루아아아아아아앗--!"

화룡이 포효한다.
이번에는 브레스인가. 떨고 있는 아체로와 용병들에게 내뿜으려는 모양이다.

"어이! 죽고 싶지 않으면 거기서 떨어져!"

나의 목소리에 정신을 차린 용병 단원들이 비명을 지르고 동시에 브레스가 방사됐다.

나는 히쨩에서 뛰어내리고 [흑염]을 브레스에 휘두른다.
폭음과 동시에 열풍이 몰아쳤다.

이번에도 잘 상쇄된 것 같다.

""""진타씨이이이이, 감사함닷!""""

인생이 끝난다고 생각했었는지, 용병들은 눈물 투성이인 얼굴로 답례를 말한다.

"그런건 상관없으니까 빨리 달아나!"


"가루아아아. 그우아아아아아!"

화룡이 분노를 내비치며 이쪽을 노려보고 있다.

"라파, 정화 마법은 떨어져서도 사용할 수 있어?"
"몇미터 정도라면 괜찮지만, 그 이상은 아마 닿지 않아..."

스킬 발동까지는 조금 시간이 걸린다. 게다가 화룡의 근거리에서--?

광범위하고 강력한 브레스와 꼬리, 손톱에서의 공격도 있다.
그것에 휘말리면 리파의 내구치로는 HP가 0이 돼버린다.

"요컨데... 내가 얌전하게 시키면 괜찮은 거구나. 리파의 일은 마지막의 마무리야."

"응."
"쿠이나, 그때까지 리파를 부탁해."
"알겠습니다."

히쨩이 두 사람을 태우고 떨어지고, 나는 다시 화룡과 대치했다.
킹 고블린과 같거나 그보다 크다.

얌전하게 시키려고 한다면, 다가가서 머리를 내리치는 정도밖에 생각나지 않네.

화룡이 낮은 신음 소리에 거목 같은 손톱을 휘둘러 온다.
스텝을 밟아서 회피했다.

이어서 내뿜어진 브레스도 [화신]으로 상쇄한다.

광범위한 브레스와 꼬리, 위에서 좌우로 내려치는 양손의 손톱, 공견은 이 3패턴.

상처도 가급적이면 입히고 싶지 않고... 마비시키는 마법이라던가 있으면 좋겠지만, 너무 강한 것도 안 좋구나.

히쨩의 어머니만 아니었다면 지금쯤은 먼지인데.
적어도 발이 빠르다면--.

히쨩이 이쪽을 향해서 달린다.
나는 주저 없이 올라탔다.

"가우!"
"함께 구해드리자."

다다다다다 하고 생각하고 있던 방향으로 히쨩이 질주한다.

내리쳐지는 손톱을 날렵하게 회피.
후우욱하고 무거운 소리를 내는 꼬리.

"가루아!"

히쨩이 날개를 펄럭이며 도약한다.
민첩성이라면 이쪽이 위라고.

그렇다면--. 단숨에 가자--.

태세를 낮추고, 일직선으로 치닫는다. 화룡의 머리가 하늘을 향하고 가슴이 부풀었다.

"가루아아아아아아아아--ㅅ!"

브레스다.
내가 [화신]을 발동 시키는 것과 동시였다.

"가아아아아아--ㅅ!"

히쨩이 어린 목소리로 짖고, 이쪽도 브레스를 날렸다.
드래곤의 브레스와 브레스가 격돌.

도카아앙!

작은 폭발을 일으켰지만, 기세도 힘도 화룡이 월등히 위였다.

하지만 히쨩의 발로 그 자리를 떠나기에는 충분한 시간을 만들었다.
그 이상으로 좋은 눈속임이다.

우리는 화룡에 육박한다.
번거롭게 화룡이 한번 짖었다.

부우웅하고 둔한 소리가 난 다음, 풍압이 덮쳤다.

부우웅. 둔한 소리는 곧 가벼운 소리로 바뀌었다.

펄럭, 펄럭--

풍압이 그치고 겨우 정면을 보니 화룡은 거기에 없었다.

펄럭, 펄럭--

소리에 하늘을 올려다본다. 화룡은 날개를 휘날리며 이쪽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가우우우우우아아아아아아아--"

그러고 보니 그랬다. 비행 스킬이 있었다.
날개를 접었다고 생각했더니 이쪽으로 활공해온다.

손톱을 회피하고 더욱이 이빨도 피한다.
덤으로 브레스도 뱉어냈다.

그거는 [화신]으로 상쇄시킨다고 해도 이렇게 공격을 연발하면 반격하지 못한다.
것보다 벌써 하늘에 있는 거야? 화려한 히트 앤드 어웨이다.

아, 아니. 히트는 하지 않았지만.

"가루, 가루!"

흥분한 듯이 흥하고 콧김을 뱉은 히쨩이 산을 뛰어 내려간다.

"어이 어이 어이, 어떻게 된 거야. 적은 위라고!"
"가웃"

알고 있다고 말하는 것 같다.
그럼, 어째서--?

더욱더 가속해간다. 갈려간 끝에는 절벽이 있었다.

"가루우우우우우우--ㅅ!"

아... 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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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족 : 용족(유소)
Lv: 27
HP: 4510/4880
MP: 135/455
힘: 410
지력: 320
내구: 400
민첩: 250
운: 35

 스킬
 [포효]
 [브레스]
 [비행] ←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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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 스킬!
이번 전투에서 레벨이 올라가서 배운 건가.

작게 짖은 히쨩이 땅을 걷어차고 어린 날개를 편다.
후왓하고 순간 부유감을 느꼈다.

직후 고오오하고 귓가에서 바람이 세차게 울린다.

그때는 이미 지상에서 멀리 떨어져서 눈앞에는 화룡이 있었다.
이 정도면 싸울 수 있다.

[화신[을 발동시킨 채로 검을 옆에 든다.

히쨩의 브레스가 하늘을 태운다.
하지만 그것은 화룡이 날개를 펄럭여 강풍을 일으켜서 묻혔다.

역시 히쨩하고 화룡으로는 승부가 되지 않는다.

"가루. 가루우"

뭐를 말하고 있는지 전혀 모르겠다고 히쨩.

"...알았다! 사각으로 돌아가서 일격이구나."

적당히 말해봤다.

"가아♪"

아, 맞았다.
그런 것을 하는 사이에 저쪽도 브레스를 방사했다.

후웅하고 히쨩이 단숨에 강하, 브레스를 회피한다.
콰아앙!하고 폭음이 들려서 보니 산이 휩쓸려서 소규모 화재가 일어났다.

리파와 쿠이나가 있는 부근이었는데, 두 사람이 무사한 것을 여기서도 알 수 있었다.

우리의 상공에는 화룡이 있고, 마침 배가 보이는 위치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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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족: 인간
이름: 카자미 · 진타
Lv: 40
HP: 8400/8400(4400)
MP: 2800/3750(750)
힘: 2550(550)
지력: 1830(330)
내구: 290
민첩: 200
운: 999999

 스킬
 [흑염] 8/10
 [화신] 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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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쪽의 공격력은 저쪽의 내구치를 넘어서고 있다. 하지만 기술 자체의 위력도 있다.
역시 적당히 봐주지 않으면 어떻게 될지도 모른다.

나는 [흑염]을 발동시킨다.

조절하고 조절하고 조절해서 마법을 쏜다.

두카아앙하고 [흑염]이 직격, 검은 연기를 두른 화룡이 구우라고 신음 소리를 내면서 균형이 무너졌다.

조절을 막 해댔지만 충분히 통한 것 같다.

비틀비틀거리면서도 고도를 낮춰서 뒤쫓아 왔다.
속도는 그래도 이쪽이 빠르다.

브레스 상쇄용으로 [흑염]을 쏠 준비를 하고 있었지만 몰아칠 기미가 없다.
-- 그렇다면.
"[흑염]!"

아까와 같은 양의 MP소비하여 마법을 쏜다.
피하려고 했던 화룡의 좌익에 마탄이 명중했다.

"가루우우우아아아아아아--!?"

두 번째 명중탄도 역시 타격이 되고 있다. HP도 줄어 있다.
... 그래도 절대로 0이 되면은 안된다. [역린]이라고 하는 스킬도 있다. 빨리 얌전하게 만들지 않으면.

화룡의 속도가 떨어지자 동시에 이쪽의 속도도 떨어지기 시작했다.

"가루... 가루우...ㅅ"

아직 익숙하지 않은 비행에 히쨩이 지치기 시작했다.

"앞으로 조금이야, 히쨩. 힘내."

목을 쓰다듬으면서 격려한다. 화룡이 서서히 거리를 줄이고 있었다.

......

이판사판 해볼까.

나는 검을 검집에 넣고 히쨩에서 점프했다.
콤마 1초 정도 있으면 화룡은 나만 쫓을 것이다.

타고 있던 히쨩은 이제 저 멀리에.

"가웃--!?"

당황한듯한 목소리가 뒤에서 들리는 것과 동시에 예상 밖의 행동에 놀란 화룡의 얼굴이 정면에 왔다.

"--읏!?"

이, 악물어라!

나는 검을 상단에 휘둘러 올린다.

"---읏아아아아아아아앗!!"

전력으로 머리에 내리쳤다.

붉었던 눈이 흰 자만 보인다. 구랏하고 거구가 기울다가 지상으로 떨어진다.

당연히... 나도 떨어진다.

"가루--!"

히쨩이 급선회해서 이리로 돌아왔다.
낙하하던 나는 다시 히쨩의 등에 돌아왔다.

"고마워, 살았어."
"가루우!"

쿠우우우웅하는 땅울림에 밑을 보면 화룡이 떨어진 곳이었다.
꿈쩍도 하지 않지만 HP도 제대로 남아있고, 아무래도 기절했을 뿐인 모양이다.

"좋아. 다음은 리파의 차례다."

날갯짓을 하며 히쨩도 서서히 고도를 줄여가며 천천히 착지했다.
한 발짝도 움직이지 않고 히쨩은 주저 얹아버렸다.

어제의 장거리 이동에 이번의 공중전까지.
상당히 지쳤을 것이다.

"진타!"

리파와 쿠이나가 이쪽으로 달려왔다.

"정화를 부탁해. 지금 기절해 있는 것 같으니까.
"응--"

기도의 말을 하기 시작한 때, 쿠이나가 긴 귀를 피릿하고 움직였다.

"진타님, 뭔가 안 들리나요?
"뭔가라니, 뭐가..."

"가룻! 가룻!"

히쨩도 뭔가 짓고 있다. 리파도 말을 멈추고 귀를 기울였다.
고-- 하고 작은 소리가 났다.

발밑에 돌이 몇 개나 뒹굴고 있다.

탁, 타, 타, 탁,-- 고고고--옷!

땅울림과 함께 이번에는 바위가 위에서 굴러 왔다.
흙이, 나무가, 거대한 암석이, 토사가 해일처럼 이쪽으로 향하고 있었다.

"거짓말... 산사태--"

리파가 창백한 얼굴로 중얼거린다.
이대로 여기에 있으면 묻혀버리고 만다.

"-- 어서 이 자리를 탈출하죠."

쿠이나의 제안에 나는 고개를 저었다.

기절해 있는 화룡은 당연히 여기에서 움직이지 않는다.
아마 산사태는 화룡의 브레스가 산에 맞은 탓일 거다.

아래쪽에서 비명 소리가 들렸다.

... 뭐야, 용병 녀석들 아직 산을 안 내려간 건가?

발동시킨 [화신] 으로 굴러떨어져 오는 암석을 분쇄한다.
진진 같은 진동이 일어나고 토사가 파도처럼 다가온다.

"모두, 조금 물러서 있어."

내 뒤에는 모두가 있다.
산사태 상대로 적당히 해서 힘이 부족했어요. 같은 거라면 변명의 여지가 없다.

전력으로 쏜다--.

남아있는 MP를 모두 쏟아붓는다.

검을 겨누자 발밑에 검붉은 마법진이 펼쳐졌다.

파직, 파직, 하고 검은 번개가 내 주위에서 터진다.

즈싱하고 몸이 가벼워지고, 머릿속에서 뭔가가 들렸다.

--밟아 뭉개어 그 파괴를 관장하는 자여
-- 밟아 뭉개어 그 파괴를 관장하는 자여

뭐야 이 목소리.
시끄러워. 일단 닥쳐. 중2냐 너는. 것보다 [너]라니 누구야. 뭐어 뭐든지 상관 없나.

베히모스를 쓰러트린 때와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MP를 담았다.

검이 검게 빛나고 시커먼 불길이 도신에서 흔들린다.

그것이 검을 중심으로 낯익은 마법진으로 바뀌었다.

거목도 암석도 모든 것이 무너져 내리는 것이 보인다.

한발 내딛자마자 발밑에 지면이 갈라지고, 주변에 충격파가 달렸다.

나를 중심으로 검은 바람이 세차게 파문이 퍼진다. 바람이 소용돌이쳐서 모래와 돌이 날아올랐다.

"[흑염]--!"

내세운 레바테인을 휘두른다.
동시에 검은 섬광이 경치를 빈틈없이 모두 칠했다.

내가 날린 마법은 굉음을 울리며 토사에 충돌한다.

폭음과 함께 먼지가 일었다.

그것이 걷히고 보니 산이 몽땅 소실해있었다.
산의 중간 정도에 있었는데 우리가 있는 곳이 정상이 되어있다.

"사, 산이... 없어졌어..."
"저, 꿈인가 뭔가를 보고 있는 건가요... 아니면 이것은 뭔가에 홀린 건가요...?

팟하고 두 사람이 얼굴을 마주 보고 있다.

이상한 목소리는 이제 들리지 않는다.
뭔가를 잘못 들었던 건가 아니면 환청이었을까...?

그렇지만 지쳤네.. MP를 모두 사용하면 이렇게 몸이 둔해지는 건가.

"산에 관한 건 그냥 놔둬. 리파, 정화를 부탁해."
"아, 응."

리파가 정화 마법을 발동시킨다. 하얀 마법이 날아가 화룡의 전체를 감싼다.
스테이터스를 확인하니 마비도 혼란도 쇠약도 없어져있다.

그리고 치유 마법으로 리파는 화룡의 HP를 회복시킨다. 하는 김에 히쨩도.
화룡이 깨어난다면 그때는...

"히쨩, 하늘을 날 수 있게 된 거구나...
"가우우"

히쨩의 머리를 쓰다듬고 리파는 등을 돌렸다. 눈가를 문지르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

내가 앞으로 어떻게 할 건지를 알고 있는 듯하다.
그래서, 울지마, 라고는 말할 수 없었다.

"열심히 힘내셨네요, 히쨩씨"

푸른 눈동자 속에 가득 눈물을 글썽거리면서 쿠이나는 웃는다.

"가우! ...?"

쿠이나의 모습이 이상하다는 것을 히쨩이 눈치챈 것 같다.
스윽, 하고 화룡이 고개를 들었다.

우리 쪽을 보고 있는 눈도 초점이 제대로 맞고 있고, 매우 얌전하다.

"가루우! 가루우!"

히쨩이 무언가를 말하자 가만히 바라보고 경직하는 화룡.

"가우"

그리고 머리를 움직여서 히쨩을 두 번 핥았다.
히쨩은 자주 나를 저렇게 핥았다.

저것이 모친의 정인가 뭔가를 나타내고 있는 거라면 화룡도 눈앞의 새끼 드래곤이 누군지를 알겠지.

히쨩과 화룡은 우리들은 모르는 말을 나눈다.
훌쩍훌쩍하고 리파가 울기 시작했다.

"히쨩, 다행이네?"
"아아."

참을 수가 없어서 작은 소리를 내며 리파는 다시 울었다.
살짝 끌어안자, 울먹이는 소리로 물어 왔다.

"... 말했어? 히쨩한테"
"아니. 아직. 앞으로 말해야지."

파앗하고 화룡의 몸이 빛났다.
빛이 가라앉자 거기에는 화룡의 거구가 아닌 붉은 장발의 미인이 있었다.

눈동자는 역시 붉고, 입고 있는 드레스는 우아했다.
훌륭한 꼬리와 날개, 날카로운 손톱과 송곳니가 있다. 용의 나라의 여왕님 같다.

꾸벅하고 그녀는 나에게 머리를 숙였다.

"저의 아이를 돌봐주셔서 감사합니다. 게다가 이번 저의 뒤처리도... 뭐라고 감사의 말을 전해야 좋을지..."

"고개를 들어주세요. 우리도 이 아이에게 도움을 받아왔습니다. 돌보고 있다고 생각했던 적은 없어요."

고개를 들고 히쨩의 어머니는 웃었다.

"모험자인듯 하시군요. 저 아이가 아주 즐겁게 가르쳐주었습니다. 인간인데도, 아이라고는 해도 화룡을 따르게 하는 기량, 정말 멋진 분이 보살펴 주셔서 다행입니다."

가루, 가루, 하고 히쨩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를 위해서 열심히 해주는 좋은 아이였습니다."

어라. 목소리가 떨린다...

"... 그러니..., 그러니 뒤는 부탁합니다.-- 어머니와 같이 있는 것이 제일이니까요."

"가루...? 가루? 가루우"

히쨩이 나를 보고 뭔가를 말한다.
하지만 이거는, 만난 순간부터 정해져있었다.

리파도 그것을 기억하고 있었다.

[모처럼이고, 어머니를 찾을 때까지 우리가 키우자.]

내가 어떻게 할지 알고 있었던 거겠지. 쿠이나가 작게 오열한다.

쿠이나까지 울지 마...
나까지 눈물이 나오려고 해......

"히쨩, 그러니까 우리는 여기서--"

"가웃, 가우웃..."

도리도리하고 히쨩이 고개를 흔든다.

턱을 땅에 대고 조금만 커진 날개를 펄럭인다.

심복의 움직임을 보고 나는 고개를 천천히 저었다.

어떤 어머니일까하고 생각했었지만, 제대로 된 어미니 용이었다.
우리는 히쨩의 동료이지만, 히쨩의 부모는 될 수 없으니까.

이 사람이라면 안심하고 맡길 수 있다.

그러니까, 여기서 내가 무른 얼굴을 하면 안 된다.

리파와 쿠이나가 이별의 말을 한다.

"가... 가우..."

풀이 죽은 목소리를 내고 히쨩이 뚝뚝 울기 시작했다.

어머니와 눈이 맞아서,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팟하고 몸이 빛나고 화룡으로 돌아간다.
히쨩을 물고 등에 태웠다.

"히쨩, 어머니 같은 훌륭한 드래곤이 되야해."

화룡의 눈을 보고 나는 다시 고개를 끄덕였다.
펄럭, 펄럭, 하고 날개를 움직이고 화룡이 지상을 떠난다.

"그럼 안녀엉! 히쨩!"

"가루. 가루아아아아아아앗, 가우아아아아아아--ㅅ"

어린 화룡의 목소리가 하늘을 달렸다.

"... 무슨 말을 하는 건지 모르겠다고..."

역시 드래곤어는 이해하지 못 했다.

눈물을 닦아준 쿠이나가 나를 살짝 껴안았다.

"...열심히, 참으셨네요."

그 이상은 참을 수 없었다.

결정했었던 일인데도 역시 이별은 슬프다.

내가 울자 리파가 또 울었다. 덩달아 쿠이나도 또 울었다.

우리 세 사람은 그렇게 잠시 아이처럼 울고 있었다.



그리고 우리는 집에 도착하고 일주일 정도를 멍하니 보냈다.

리파와 쿠이나는 청소를 하거나 요리를 하거나 해서 가사에 힘쓰고 있다.

나는 마을에서 구입한 낚시 도구를 사용해서 매일 호수에서 낚시를 하고 있었다.

"안 낚이네..."

물고기는 보이니까 물고기가 있기는 있겠지만, 낚시 성과는 엉망이다.

내가 돌아가려고 하자 갑자기 많은 바람이 불었다.

"?"

내가 천천히 돌아보니 곰 두 마리 정도는 되는 큰 도마뱀이 있었다.

하지만 등에서는 날개가 자라있었다.

새빨간 눈동자에 주홍빛 비늘.
펄럭펄럭하고 조금 훌륭하게 된 날개를 움직여서 천천히 착지한다.

"가웃!"

도마뱀이 아니라 드래곤이었다.
내가 잘 알고 있는 드래곤이었다.

"가아아"

조금 득의양양하게 울더니 드래곤의 몸이 팟하고 빛났다.

다음 순간에는 커다 랬던 드래곤이 작은 여자아이가 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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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족: 용족(유소)
Lv: 41
HP: 6310/6310
MP: 760/760
힘: 480
지력: 390
내구: 450
민첩: 280
운: 35

 스킬
 [포효]
 [브레스]
 [비행]
 [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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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화--"
"엄마가, 함께 있고 싶다면 배우지 않으면 안 된대. 그러니까 나, 열심히 배웠어."

"어째서--, 왜 여기에...?"

목소리가 막혀서 다음을 말할 수가 없었다. 그 대신에 시야가 눈물로 얼룩졌다.

"주인...님이, 나의 집도 된다고..."

히쨩은 떠는 목소리로 말하며 뚝뚝 하고 굵은 눈물을 흘렸다.

[나도? 나의 집도 되는 거야?]
[응, 히쨩의 집이기도 한 거야.]

"그래서---- 돌아왔어."

"...안, 안되잖아, 어, 어머니와 함께 있지 않으면..."
"가우"
"나하고 리파, 쿠이나는 히쨩의 부모는 되지 못하니까."

그래도, 동료다--.
함께 밥을 먹고 함께 자고 함께 싸운 동료다.

더 심하게 말하지 않으면 안 될지도 모른다.
여기서 무른 얼굴을 하면 안 될지도 모른다.

"알고있어... 그래도 돌아오고 싶었어."

이번에는 참을 수 있을 것 같지가 않았다.

"......읏"

히쨩은 코를 훌쩍거리고, 쓱쓱하고 작은 손으로 눈물을 닦았다.
그것은 나도 마찬가지였다.

"나, 나는, 드래, 곤, 이지만--"

말을 끊어 말하면서, 다시 눈물을 흘리면서 히쨩은 외쳤다.

"나는 드래곤이지만, 주인님과 함께 있어도 괜찮나요----?"

"--응..."

"후, 우, 아아-- 후와아아아아아아아앙, 주인니이이이임--"

타다다닷하고 달려오는 작은 몸을 끌어안았다.

귀가가 늦어서 리파가 모습을 보러 집을 나왔다.
우리를 보고 쿠이나를 불렀다.

쿠이나가 나오자 두 사람은 울면서 달려와서 우리를 포옹했다.

"히쨩씨, 어서 오세요.
"가우"

"히쨩, 돌아왔어어.... 아아아, 후아앙..."
"리파가 가장 많이 울고 있네..."

"모오... 냅두라고..."

그 말에 우리는 킥하고 웃었다.

이야기를 물어보니 히쨩의 어머니는 상당히 스파르타식으로 히쨩의 레벨링을 한 것 같다.
그 덕분에 일주일 정도로 인화를 기억했다고 한다.

"엄마가 가끔 얼굴을 보이러 오면 그걸로 괜찮다고 말했어. 그리고 주인님에 대해서 칭찬해줬어. 혼자서 맞서 싸운 인간은 주인님이 처음이라고"
"그건, 고맙네."

"그, 그러니가... 사랑받아서 알을, 나, 낳을 수 있게 되라고.."

"알?"
"가우..."

수줍은 듯이 고개를 숙인 히쨩이 나의 뒤로 돌아서 뛰어갔다.

쿠이나와 리파가 찌릿하고 이쪽을 본다.

"리파씨, 지금 한순간 히쨩씨가 여자의 얼굴을 했습니다."
"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실황의 쿠이나씨, 로리콘 의혹을 받고 있는 진타 선수입니다. 이는 별로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할 수 있겠군요.

"뭔 바보 같은 말을 하고 있는 거야. 것보다 나는 로리콘이 아니야."

우리는 집으로 걸어갔다.
등에 달라붙은 히쨩이 할작할짝 내 볼을 핥는다.

"그러니까 ,간지러우니까 그만두래도"
"계에속 함께인 거야.

"저도 에요, 진타님"

웃는 얼굴로 말하면서 쿠이나가 팔을 비볐다.
몇 번 이쪽을 보던 리파도 내 손을 살며시 잡았다.

이렇게 해서 우리는 다시 4명으로 돌아갔다.
집에서 로구로에 장을 보러 온 김에 오랜만에 가챠 가게에 들렀다.

"아이템 도박장]에 들어가자 점원들이 긴장하고 뚤어져라 쳐다본다.

여전히 마크 당하고 있는 모양이네...

원하는 경품도 없었디에 나는 가챠를 하지 않기로 했다.
그래서 오늘은 리파들 세 명의 행운을 빌 뿐인 간단한 일이다.

[진타님, 오랜만에 어떨까요.]

이런 것을 쿠이나가 말하자 리파가 힘차게 달려들었고, 그것에 히쨩까지 덤으로 붙어왔다.
각각 1만링의 용돈을 주었다.

"좋은 경품을 맞춘다면, 주인님이 머리를 쓰다듬어 준다고 하니까, 나 열심히 할 거야.
"저는, 경품 이상으로 그것을 원합니다만..."
"그, 그렇다면... 나도 열심히 할...까..."

울먹이면서 한 번 더는 없는 거다?

내가 세 명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자 지난번의 가챠 누나와 눈이 마주쳤다.
이쪽을 보며 손짓을 하고 있다.

에? 나?

"카자미 진타님, 잠시 괜찮으십니까?"

무슨 일이자. 이 전의 사기극을 사과한다던가?
아니, 가챠 깨기로 인정되고 있으니 그건 아닌가.

내가 누나한테 가자 그대로 안으로 끌려갔다.
고액 경품을 주고받는 사무실에 들어간다.

소파에 앉기를 권해서 앉자, 누나가 건너편에 앉았다.

"며칠전에는 실례했습니다."
"저야말로 신세를 졌습니다."
"당신의 덕분에 그 후로 꽤 힘들었으니까요."

아니, 그건 자업자득이지.

그 뒤 할인 캠페인이나 한정 이벤트 등을 해서 어떻게든 손님을 돌려보낸 것 같다.

"그래서 이번에는 잠시 상담을 하고자 해서 이 방으로 불렀습니다."
"상담, 인가요?"
"네. 카자미님은 베히모스를 쓰러트린 수완 모험자 라는 일면을 소유하고 계시다고 들었습니다."
"아아, 네. 하지만 아직 모험자 랭크 G입니다만"

응응, 이라며 확인하듯이 고개를 끄덕이는 누나.

"그렇기에 이번 상당을 하기에 제일 적합하신 분이십니다. [아이템 도박장]이 무기점이나 도구점, 기타 등등에서 아이템을 사들여서 경품으로 하고 있다는 것은 아시죠?"

그러고 보니 리파가 그런 말을 했었지.

"경품의 출처는 거기뿐만이 아니라 탐색 연합 등에 퀘스트를 의뢰해서 아이템을 구해오게 하거나 무기를 다루는 상회로부터 구매하기도 하고 있어요... 최근의 캠페인의 반동으로 좋은 경품이 줄어 버려서..."

"좋은 경품이 없으니까 가챠를 하는 고객이 줄고 있다고?"

"서서히 줄어들고 있는 실정입니다... 덤으로 정기적으로 경품에 쓸 무기와 도구를 사들이고 있던 아루디다스 상회의 본거지가 괴한에 의해서 날아가 버려서 거래가 밀린 탓도 있습니다. 수송 예정이었던 핵심 경품으로 쓰려고 한 무기도 먼지가 되고 말았습니다..."

"...아, 아아... 그건... 큰, 일이네, 요..."

나, 나인가....? 범인.
아니아니, 그 후로부터 시간도 꽤 지나있고, 재건 후에 당했다는 가능성도...

"2주 전 새벽의 일입니다. 콰앙하는 소리가 나고 먼지가 된 덧은"
"......"

"그때 있던 상회의 사람에게 사정을 물어봐도 [나는 아무것도 모른다.] [더 이상 물어보지 말아줘.] 같은 말만 하고 있어서..."

-- 죄송합니다, 저입니다 범인.

"수익도 떨어지고 탐색 연합에 퀘스트 보수도 못 대게 되어 곤란해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G 랭크 모험자에다가 베히모스를 쓰러트린 나에게 의뢰를...?"

"네. 랭크가 낮은 모험자라면 퀘스트 보수의 설정도 낮은 가격에 가능합니다. 물론, 구해와주시는 아이템에 관해서는 따로 돈을 내고 매입하겠습니다."

"상담이라는 건 이거였나요. 아이템을 어디서 모아오게 하고 그걸 사들이고 싶다는"

누나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어리광을 부려도 된다면, 가능한 한 희귀한 아이템이면 이쪽으로서는 큰 도움이 됩니다만..."

과연, 사정은 대충 알겠다.
여러 가지로... 거절할 수 없다.

"알겠습니다. 저한테 맡겨주세요."

아. 그러고 보니, 이거 전혀 안 쓰고 있었네. 손님의 관심을 끄는 아이템이 없다는 이야기였지.
나는 아이템 박스에서 베히모스 세트와 감정서를 꺼냈다.

"이거, 괜찮으시다면 경품으로 써주세요."
"이것은... 베히모스의... 괜찮으십니까?"

"네, 지금까지 잊고 있을 정도였고"
"매입 금액입니다만... 아무래도 자금이 부족하기 때문에 시세보다 밑돌게 됩니다만..."

"아뇨아뇨. 드리겠습니다."

이렇게 곤란한 것은 내 탓도 조금 있고.

누나는 신님을 보는 듯한 눈으로 이쪽을 본다.

"카자미니이이임... 오늘 밤 저, 카자미님에게 몰을 바치는 걸 허락.."
"안해줘."

오늘 밤 저, 도 카자미님들 앞에서 흠칫흠칫 하고--."
"들으라고"

그러고는 누나는 쓴웃음을 지었다.

"가, 감사합니다. 의뢰의 건과 베히모스의 소재... 이, 이전부터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었습니다만 좀처럼 기회가 없어서..."

"네? 감사, 인가요?"
"로구로나 호힌 주변에 자주 나타났던 고블린들을 송두리째 쓰러트려준 것이 카자미님이라고 들었습니다."

아-. 그런 건가, 이송 중에 상품을 빼앗겼었던 건가..

"정말 감사합니다."

꾸벅하고 누나는 머리를 숙였다.

그렇게 감사를 하면 마음이 아프다...

"모험자 길드에는 나중에 정식으로 지명 퀘스트를 의뢰하겠습니다."
"알겠습니다."

흠, 이렇게 직접 퀘스트를 의뢰하는 일도 있는 건가.

가게에 돌아오자 히쨩이 달려왔다.

"주인님, 주인님 봐봐, 맞았어!"

자그마한 손으로 꽉 쥐고 있던 것은 [N 파잉고]의 교환권이었다.

"파잉고가 당첨되는 거는 좀처럼 없는 일이야."

자랑스러운 얼굴로 응응하고 히쨩이 고개를 끄덕였다.
히쨩 그거, 오는 길의 가게에서 팔고 있었지, 100링으로.

"다, 다행이네."
"라고, 보이게 해서--- 쨔-안, 하나 더 있어!"

숨기고 있었던 [N 파잉고]의 교환권 두 개째를 펼쳤다.
눈부셔, 기뻐하는 미소가 눈부시다...!

"놀랐어? 놀랐어? 내가 가장 좋아하는 아이템을 맞췄어!"

여, 여기서 놀라주지 않으면 히쨩이 실망해버린다.

"우, 우와-... 히쨩 두 개나 맞추다니 굉장해."

엄청 어색한 연기. 국어책을 읽는 것 같다.
그 장면을 지켜보던 쿠이나가 킥하고 웃었다.

"우후후, 진타님. 별로 그런 경품 드물어도 아무렇지도 않다고 생각하시는 것이 뻔합니다."
"나의 노력하고 배려심을 돌려줘."

"그러는 쿠이나는 뭐를 맞춘 거야? 어차피 나와 비슷비슷한 쓰레기 아이템이겠지-?"

리파는 안정되게 쓰레기를 맞추는구나...

"...저, 이번에는 상태가 나빴습니다. 대단한 것을 못 맞춘 건 그런 이유 때문입니다.

"그럼, 나도 상태가 나빴었어."
"그럼, 이라니 뭐야. 너는 연중 그렇잖아."

"흠. 두고 보라고, 언젠가는 내 앞에 꿇어앉히고 그 말을 사과하게 할 테니까... 그런데, 점원분에게 불렸었지? 무슨 일이었어?"
"아아, 그 일인가"

가게 밖에 나가고, 나는 가챠 가게에서의 지명 퀘스트의 이야기를 모두에게 했다.

"그렇다면, 아이템을 모으면 좋은 건가요?

"응, 간단하게 말하면 그래. 리파, 뭔가 좋은 던전이라던지 있어? 희귀 아이템이나 귀중한 물건이 있는 곳이라면 좋은데."

"그렇다면... 베자 지하 유적은 어떨까?"
"베자 지하 유적...?"

"응. 최심부에는 누구도 도달하지 못한 미답파 던전이야."

베자 지하 유적.
마물 자체는 그렇게 강하지 않은데도 누구도 최심부에 갈 수가 없다.

"문을 지키고 있는 중간 보스적인 녀석이 강하다던가 그런 건가?"
"응, 그런 것 같다.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는 최심 부가 지하 7층. 하지만, 천계에 있는 정보에 의하면 최심 부는 지하 10은 된다는 것 같아."

"... 어째서 리파씨는 누구도 본 적이 없는데 최심 부가 지하 10층이라고 알고 있는 거죠?"
"가우, 신기한 거야.

쿠이나와 히쨩이 고개를 갸웃거린다.
설명해도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적당히. [그런 소문이라는 것 같지?]라고 얼버무린다.

베자 지하 유적은 여기, 로구로의 마을에서부터 남쪽으로 나아간 곳에 있다.

물과 식량을 마을에서 갖추고 출발.

드래곤 히쨩에게 타서 하늘을 날아 이동한다.
리파는 드래곤 멀미를 하므로 아이템 박스에 있다.

순식간에 목적지가 보이고, 펄럭펄럭하고 천천히 하강한다.
유적 입구에는 모험자풍의 남자들이 몇 개의 그룹으로 나누어져서 머무르고 있다.

"이번의 목적은--"
"혹시 무리에서 떨어진다면--"

아무래도 이제부터 유적에 들어갈려는 사람들 같다.
그 사람들을 뚫고 우리는 유적 속으로 들어간다.

"진타, 부탁이 하나 있어."
"... 돈이라면 대출씨지."

"아니야! 나 그런 이미지였던 거야?

"그래서, 뭐야? 드물게 정색까지 하고"
"음... 이번에는 내가 선두를 걷고 싶어."

"선두라니... 제일 먼저 싸우게 된다고?"
"리파씨, 괜찮으신가요? 원래 리파씨는"

"알고 있어."

리파가 각오를 정한 득한 얼굴을 해버려서 나오 쿠이나도 아무 말을 하지 못 했다.

이전에 정화 스킬이 우리에 막혀서 그런 걸지도 모른다.
아마 자신의 역부족이 싫었겠지.

라고 생각하고 있더니 바로 마물이 나타났다.

울퉁불퉁하고 큰 바위에 눈과 입이 있고 몸에선 딱딱한 듯한 손발이 나 있다.
키는 사람의 허리 정도이고 움직임은 별로 빠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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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족: 석강족
이름: 록즈
Lv: 23
HP: 2500/2500
MP: 77/77
힘: 380
지력: 20
내구: 580
민첩: 30
운: 15

 스킬
 [돌진]
 [절대 방어] (석강족 상전相伝의 고유 방어 스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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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 방어 스킬... 뭔가 굉장하잖아!

리파가 싸우게 한다고 해도 이곳은 지하, 바위 같은 마물이 많다.
공격 마법이 없으니 지팡이의 물리 공격 뿐이므로 좀 어렵다.

도도도도, 하고 록즈가 이쪽을 향해 전력으로 달려온다.

"무오오오옷!"

각자 회피하자 벽에 격돌, 움직임이 멈췄다.

"요컨대, 강해지고 싶다라는 거겠지? 아슬아슬할 때까지 HP를 깎을 테니까 마무리 역은 리파로 하자."

록즈는 근처에 있던 히쨩을 향해서 펀치를 날린다.

"가루아아아아아아!!"
"무오오..."

히쨩의 포효에 록즈가 주눅 들었다.
반짝하고 눈물이 록즈의 눈에서 보였다.

"가루우우우...ㅅ"

손톱을 휘두르려 드는 히쨩.

"무오오오오, 오옹"

록즈가 운다. 아니, 이미 물리적으로 울고 있어!
히쨩, 이제 그만둬!

"무웃"

록즈의 손과 발이 사라지고 그저 큰 바위가 되었다.

"빈틈이다--앗!"

리파가 지팡이로 두드리지만 HP는 줄어들지 않는다.

"이게 록즈의 절대 방어라는 건가? 역시 엄청나네..."

아니, 너의 공격이 약하다라는 가능성은 잊었어?
절대 방어는 어떤 거일까 하고 생각했는데, 거북이가 등껍질 안에 들어가는 것과 같은 거려나...?

"..."
"여기서 손이 나왔었지..."

푹하고 구멍에 검 끝을 박아 보자.

"무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뿅 하고 두 손이 튀어나왔다.
HP 엄청나게 줄어있어. 절대 방어 라니...

록즈는 다시 절대 방어를 전개한다.

"리파, 여기, 이 구멍."

"간다앗-!"

콱 하고 지팡이를 힘차게 밀어 넣었다.

"무옷..."

목소리가 들리더니 록즈가 툭 하고 쓰러졌다.

"에잇, 타아, 이얏!"
"이제 HP 0이라고? 이제 찌르지 않아도 괜찮아."

후아 라고 하면서 리파는 긴 머리를 쓸어올렸다.

"격한 싸움이었어."
"구멍을 찌를 뿐인 간단한 싸움이었지만 말이야."

"어머, 진타님. 그럼 오늘 밤에 그 [싸움]을"
"그런 뜻이 아니니까."

이런저런 일로 마무리 역을 리파에게 맡기고 우리는 점점 지하로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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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족: 신
이름: 리파
Lv: 23
HP: 4800/4800
MP: 7900/7900
힘: 122
지력: 670
내구: 75
민첩: 65
운: 11

 스킬
 [정화 마법] 9/10
 [치유 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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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파의 스테이터스도 나름대로 올라갔고, 치유 마법에 이르러서는 완전 습득, 정화 마법도 거의 다 왔다.


"있잖아, 리파는 자신만의 스킬을 배울 수 없어? 그리고 지금 레벨 23이야."
"23? 아, 그렇다면 조금 더 하면 배울 수 있을지도"

나도 자신만의 스킬을 배울 수 없을까나. [흑염]과 [화신]은 어디까지나 검의 스킬이고.

지금 그 스킬들은 [흑염] 9/10 [화신] 9/10
어느 쪽도 조금만 있으면 습득할 수 있다.

히쨩이 마물을 위협하고 나랑 쿠이나가 HP를 깎고 리파가 잡는다.
그런 식으로 싸우면서 코어를 회수하고 좀 더 깊은 지하로 내려갔다.

"이곳이, 지하 7층이네요."

여기만 큰 플로어로 되어 있다.
전투의 흔적이 있기는 하지만 꽤 오래된 것이다.

""""키킷""""

울음소리에 위를 쳐다보니 천장에는 30구 정도의 마물이 달려있었다.
얼핏 보기에는 박쥐이지만, 몸이 바위로 되어 있다.

다만 몸이 더 커서 사람의 아이 정도의 사이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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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족: 암수岩獣 
이름: 록 배트
Lv: 24
HP: 1700/1700
MP: 330/330
힘: 120
지력: 150
내구: 20
민첩: 490
운: 50

 스킬
 [드레인]
 [돌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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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와아아..., 이렇게나 가득 있다면 역시 징그럽네."

""""키키이이이이잇""""

록 배트들이 일제히 이쪽을 향하여 왔다.
꽤 빠르네.
응, 역시 수가 많고 징그럽다!

"가루아아!"

히쨩이 브레스를 내뿜었다.
공중이 한순간에 붉게 물든다.

툭툭 하고 탄 록 배트가 떨어진다. 그래도 아직 많이 남아있다.

마무리 역할을 따지고 있을 때가 아니네.
내가 검을 뽑았더니.

"진타님까지 싸우실 필요는 없습니다."

나의 앞에 선 쿠이나가 활을 겨누었다.

"[에어리얼 에로우]!"

짧은 바람 마법의 화살이 무수히 쏟아져 내렸다.

파바바바바바바바바바--.
탄막 같은 공격은 정확히 록 배트에 명중했다.
남아있던 적을 다 떨어트렸다.

"오오--"

무심코 소리를 내자, 쿠이나가 나를 돌아보면서 귀엽게 윙크를 했다.

"무우우우우..."

리파는 나와 쿠이나를 번갈아 보고는 뺨을 빵빵하게 부풀렸다.

"강해지고 있는 것은 리파씨와 히쨩씨뿐만이 아니라구요?"
"전에는 활 가지고 있지 않았지?"
"네. 공격의 바리에이션을 늘리고 싶었기에. 그래서 필요하게 되었으니 한번 마을에 찾으러 갔었어요."

그러고 보니 하루만 쿠이나가 없던 날이 있었는데, 그런 거였나.

활짝 쿠이나는 웃었다.

"기, 기키이이이--ㅅ"

땅에 떨어져 있던 록 배트가 이빨을 드러내면서 쿠이나에게 돌진한다.

"쿠이나, 뒤--!"
"네?"

쿠이나가 뒤를 돌아 보는 것보다 빨리, 나는 검을 뽑았다. 동시에 록 배트를 양단했다.

...지금 것은 꽤 위험했다.

"쿠이나, 방심은 엄금이야."

"아우... 진타님에게 화를 내게 해버리고 말았어요."
"뭐, 무사해서 다행이야."

"어, 어째서죠, 꾸짓어졌던 것이, 저는 기쁩니다..."

""하?""

"진타님, 좀 더 저를 꾸짖어주세요. 헐뜯어주세요!"

흰 뺨을 붉게 상기시키면서 쿠이나가 나에게 다가온다.

"어이어이어이, 어떻게 된 거야, 진정하라고 쿠아나."

"더욱 더 저를 꾸짖어주세요. 폄하해주세요오오옷"

"어이 쿠이나씨!"

"여신 퍼언치!"

퍽 하고 리파가 쿠이나에게 펀치.

"... 어라. 저...?"

리파가 냉정한 눈빛을 한다.

"위험했어, 나의 여신 펀치가 없었으면 다시는 저족에서 돌아올 수 없었어."

그런 거창한 거야 그 펀치!? 근데 저쪽이라니 어느 쪽이야!?

으흠, 하고 나는 헛기침을 한다.

"음, 앞으로는 적을 쓰러트린 뒤에도 긴장을 풀지 말도록"

망토의 소재가 될 것 같으니, 록 배트의 날개와 코어를 회수한다.

이제 주위에 적은 없다.
확실히 여기까지 오는 것은 보통의 모험자라도 어려운 일은 아닐 것이다.

"여기서부터 한층 더 아래가 있을 것인데..."

"이것은 어쩌면, 고대 정령 문자가 아닐까요?"

제정신으로 돌아온 쿠이나가 벽을 가리키자 모두 거기에 모여들었다.

고대 정령 문자? 이게?

"확실히 고대 정령 문자네. 뭐라고 써져 있는 거지."

"에. 나 읽을 수 있는데...?"

모두가 멍하니 이쪽을 본다.

"모두 읽을 수 없어?"
"역시 구 세력의 잃어버린 정령 문자 같은 거는 읽을 수 없어. 여신인 나라고 해도 무리라고?"

어째서 득의양양한 거야.

나는 읽을 수 있지만 모두는 읽을 수 없다.
왜일까?

-- 이곳 아래는  수호하는 손의 거처  이것을 읽는 자  사각형의 바위를 밀어  앞으로 나아가라

더듬었지만 이렇게 쓰여있다.
... 아, 왜 모두가 읽을 수 없는지 알았다.

이 문자-- 한자와 히라가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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